깻잎토피아 - 책고래청소년

깻잎토피아 - 책고래청소년

$15.00
저자

박나경

저자:박나경
중앙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에서문학을전공하고,멕시코몬테레이공과대학에서스페인어를공부했다.페루에있는산아구스틴국립대학교에서한국어를가르쳤으며,영어와스페인어강사로일하다가지금은작가와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현재미국미주리주의세인트루이스에서남편마이크,아들노아와함께살고있다.옮긴책으로《행복한늑대》,《넘어져도괜찮아!》,《안전대장리시토》,《휴대폰에서나를구해줘!》,《발터벤야민의수수께끼라디오》,《장화신은늑대와무적의고양이장군》,《라푼젤머릿니소탕작전》이있으며,쓴책으로는《일상이라는이름의기적》과《딱히육아체질은아니지만》,그림책《무지개롤리팝》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1.맨발의DNA
2.냄새로기억해
3.너,누구냐?
4.예쁜ㅁ
5.다정한미저리
6.새싹집단사망사건
7.무식해도괜찮아
8.깻잎토피아
9.엄마의소울푸드
10.깻잎김밥과뽀로로반창고
11.시리얼킬러의타르트
12.너를만나고
13.병의무게
14.커피에젖은낙엽
15.우아한불빛하나
16.아낌없이주는
17.겨울밥상
18.호미,다시시작
19.피클사업가
20.어떤꿈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깻잎한장에서시작된노아가족의모험
가족과추억,그리고‘나’를찾아가는여정

음식은단순히배를채우는것을넘어한사람의삶과문화를담아내기도합니다.어떤음식은어린시절의추억을떠올리게하고,어떤음식은멀리떨어진고향을생각나게해요.《깻잎토피아》이야기는한가족의특별한음식에서시작됩니다.

한국인에게깻잎은무척익숙한식재료예요.삼겹살을먹을때빠질수없는쌈채소이자,장아찌나전으로도즐겨먹는일상음식이지요.작가는우리가너무익숙해서미처생각해보지못했던질문을던집니다.

‘다른나라사람들도깻잎의‘맛’을알까?’

미국에서살아가는노아는친구들에게깻잎을보여주고,설명하고,맛보게하면서놀라운사실을알게됩니다.자신에게는너무도당연했던깻잎이다른사람들에게는낯설고이상한존재라는사실입니다.깻잎을신기해하는친구가있는가하면,어떤아이는먹기를두려워하기도합니다.선생님조차깻잎을알지못해요.그순간노아는자신이속한문화와정체성을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게됩니다.

소설은노아가겪는일을통해이민가정의아이들이겪는문화적경험을자연스럽게보여줍니다.하지만무겁거나교훈적으로접근하지않습니다.오히려유쾌하고생생한에피소드를통해문화적차이를발견하는즐거움을선사합니다.깻잎을설명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노아의모습은웃음을자아내지만,한편자신의세계를이해받고싶은아이의진심이느껴집니다.

《깻잎토피아》는실패에관한이야기이기도합니다.노아의가족은깻잎을키우기위해여러번도전하지만,번번이좌절을경험합니다.애써키운모종이죽고,예상치못한날씨가텃밭을덮치고,계획은뜻대로흘러가지않아요.그래도가족은포기하지않습니다.다시씨앗을심고,다시기다리고,다시꿈꾸지요.

우리는매년남들보다조금일찍〈깻잎천국의오프닝쇼〉를위한카펫을화려하게깔았다.모두가잠든사이환한별빛조명이텃밭으로쏟아졌다.깻잎들은그빛을한장씩받아먹으며,한발먼저초록색으로몸을풀었다.-본문중에서

깻잎을키우느라좌충우돌하는노아가족을보며독자들은중요한사실하나를발견하게됩니다.성장은성공의순간에만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는점입니다.실패하고실망하면서도다시일어서는과정에서아이는조금씩단단해져요.노아가배워가는것은깻잎을잘키우는방법만이아니라기다림,책임감,인내심,그리고희망입니다.

무엇보다이소설을특별하게만드는것은가족의모습입니다.텃밭을함께만들고,실패를함께견디고,다시도전을준비하는가족의풍경은따뜻한웃음과감동을전합니다.부모는정답을알려주는존재가아니라아이와함께고민하고실수하며성장하는동반자로그려져요.그래서《깻잎토피아》속가족은더욱현실적이고사랑스럽습니다.

헐레벌떡차에서내린엄마는나를보자마자울먹거리며뭐라말했지만제대로알아들을수가없었다.엄마가따뜻한손으로나의머리,눈과코를닦아주었고빨갛게된팔을꼭잡았다.나는그제야내가반팔옷을입고있었다는것을알았다.차가웠고,또따뜻했다.-본문중에서

박나경작가는실제로오랫동안미국에서살면서깻잎을키워온경험과애정을바탕으로이야기를완성했습니다.그래서작품곳곳에는텃밭을가꾸는기쁨과어려움,식물을기다리는설렘이생생하게살아있습니다.동시에작가는깻잎이라는가장한국적인소재를통해가장보편적인이야기를들려줍니다.가족을사랑하는마음,자신의뿌리를소중히여기는마음,그리고실패해도다시시작하는용기를담아서요.

《깻잎토피아》는한장의깻잎에서시작해문화와정체성,가족과성장이라는넓은세계로나아가는작품입니다.독자들은노아의텃밭을함께가꾸며웃고,가슴졸이고,응원하게되지요.그리고책장을덮을때쯤이면자신만의‘깻잎’이무엇인지,자신을가장자신답게만드는소중한것이무엇인지자연스럽게떠올리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