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포스트휴먼 시대 환경 정치학과 쾌락)

노출 (포스트휴먼 시대 환경 정치학과 쾌락)

$21.11
Description
포스트휴먼 신물질론자 페미니스트, 스테이시 얼라이모의 세 번째 역작
이 책은 최신 포스트휴먼 이론의 지형에서 가장 빈번하게 출현하는 이론가 중 한 명인 스테이시 얼라이모의 세 번째 책으로써 포스트휴먼 시대 신물질론적 페미니즘의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정치학을 주장한다. 얼라이모는 이 책에서 ‘노출’과 ‘쾌락,’‘횡단-신체성’이라는 키워드로 문학, 영화, 단편 동영상, 시각예술, 나체 시위 등 다양한 매체를 분석한다. 이 책은 인간의 몸을 포함하여 모든 존재는 다른 생명체와 비생명체 물질과 장소에 노출되고 뒤엉켜 생성한다는 존재론, 관점 의존적이며 착근된 인식론, 호방하고 유쾌한 상호연결의 윤리학, 그리고 이러한 존재론/인식론/윤리학을 기반으로 변화를 촉발하는 집단적 정치학을 기획한다.
저자

스테이시얼라이모

StacyAlaimo

얼라이모는현재오레곤주립대학의영문과교수이며,환경학과겸무교수이기도하다.얼라이모의홈페이지에소개된그의연구분야는환경인문학,블루인문학과해양과학연구,신물질론,이론,20세기/21세기문학/문화연구로소개되어있다.얼라이모는포스트휴머니즘,신물질론,페미니즘관련가장권위있는이론서인『물질적페미니즘』(MaterialFeminisms)을편집했으며,『길들여지지않은땅:자연을페미니즘공간으로재구성하기』,『몸적자연:과학,환경,물질적자아』에이어세번째저서인바로이책『노출:포스트휴먼시대환경정치학과쾌락』(Exposed:EnvironmentalPolitics&PleasureinPosthumanTimes)을썼다.영문학자얼라이모는탄탄한문학텍스트분석력을기반으로다양한장르의텍스트를분석하는데,이책역시문학작품으로부터영화,동영상,시각예술,나체시위에이르기까지이들을포스트휴머니즘과페미니즘뿐만아니라,신물질론,환경론,노출,쾌락,횡단-신체성이라는키워드로분석한다.

목차

한국독자를위한저자서문 006

목차 011

서론소멸하는가운데거주하기 013

1부포스트휴머니즘의쾌락 035

1장거주의윤리학:
쾌락이관건이다 037

2장포획에서벗어나기:
퀴어동물의과학,문화,쾌락 071

2부반란을일으키는노출 105

3장나체의언어:
환경시위에서단어쓰기,나체되기,욕망하기 107

4장기후시스템,고탄소남성성,페미니스트노출 145

3부인류세바다의낯선행위능력 171
5장인류의해양기원설,플라스틱액티비즘,바다의신물질론173

6장산성에잠긴당신의껍질:
물질속에잠김,인류세가녹다 219

결론세상에속한물질로서생각하기 257
옮긴이의말 289
색인 301

출판사 서평

나의책『노출:포스트휴먼시대환경정치학과쾌락』(2016)이한국어로번역되어영광이다.이책은『몸적자연:과학,환경,물질적자아』(2010)에뒤이어출간된책이다.『몸적자연』도한국어로번역되었다.『몸적자연』의‘횡단-신체성’Trans-corporeality이란개념은인간을‘환경’으로부터분리하는입장에반대한다.‘횡단-신체성’은우리몸을횡단하는물질과세력을강조하고,우리를세상의물질과연결한다.산업화된세계안에서인간의물리적상호연결성은울리히벡UlrichBeck이주장하듯이개개인은스스로처한안전과관련된위협을막을수있는능력이없다는뜻이다.물,공기,음식,가구와의류의독성,미세플라스틱,방사능등은부지불식간에우리의건강을해칠수있다.건강에끼치는해악만이중요하다고한다면인간중심주의를재강화하는것처럼보일수도있지만,횡단-신체성은몸과세상의경계를허물어뜨림으로써사실상인간을탈중심화한다.횡단-신체성은‘환경’이분리되어멀리외부에있거나,우리가언제든지원할때만선택될수있는것이아니라고말한다.횡단-신체성은스스로탈신체화되어있다고상상하는서구인본주의적/자본주의적/개인주의의지배주체를거부한다.지금화학오염과다른독성물질이우리의몸과마음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윤리학과정치학이보다물질적이고포스트휴먼적방식으로재고되어야할때,인간은중심형상figure이고환경은배경ground이라는기존의관계는시대착오다.횡단-신체성은현대이론가들이신물질론newmaterialisms이라고부르는것의환경론적형태다.신물질론은세상이언제든지활용되고통제될수있는불활성의수동적‘자원’이아니라,종종놀라운결과를야기하는살아있고,능동적이며,상호연결된물질이라고주장한다.살아있는모든존재는몸,장소,통제불능의물질이서로횡단하는교차로에거주한다.일상에서예상치못한기이한행위능력을발휘하는독성은봉준호감독의탁월한영화『괴물』과같은공포영화에잘극화되어있다.이영화에는주한미군이독성화학물질을한강에실제로버림으로써생겨난돌연변이괴물이등장한다.이영화는비가시적위협을가시적힘으로변환시킴으로써독성으로가득한세상에거주하는낯선위협을극화한다.괴물로인하여일상현실에대한소위‘정상적’수용이흔들린다.괴물은영화의시간과공간을가로질러등장인물들을빠르고요란하게파괴하지만,실제독성은천천히,조용히,보이지않게우리를공격한다.
이책『노출』은횡단-신체성개념을인류세로확장한다.인류세anthropocene란인간종이지질학적규모로지구를변형시켰다는사실을특징으로하는시대다.인류세에서개인,주체,인간이된다는것은무슨의미일까?아이러니하게도인류세의‘인류’anthro는인간종의엄청난세력을강조하는반면,실제로우리대다수는힘,행위능력,통제력을상실했다고느낀다.사회적압박,상상을뛰어넘는불평등,식량과식수부족,기후변화,오염,해양생태계의파괴,여섯번째대멸종의가공할만한위력을마주하고우리는과연무엇을할수있을까?나는횡단-신체성이인류세의주체성과인간의행위능력을어떻게이해해야할지방법을제시한다고주장한다.횡단-신체적주체는다양한규모의생물학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정치적시스템,과정,사건에뒤엉켜있으며이들을통해서생성된다.모든종이상호횡단하여영향을끼치고변화하는모습의지도를그리는것은횡단-신체적윤리학과정치학의서곡이다.이책『노출』은페미니즘과환경운동이주도하는“반란을일으키는노출”insurgentexposure을옹호한다.즉취약함을공유하는것이윤리적연결과정치적행동의기반이라는뜻이다.이책은인간,다른생명체,생태시스템이서로즐겁게연결된양태를탐구한다.즐겁게상호연결하는것이인간과다른것사이에놓인실질적이고비유적인벽을허물게한다.그런벽은망상인데도,환경적관심과위기를불식하고부정하게만든다.대다수학문적/대중적책이나시각물은마치인간이망가진행성위에서안전하게부유하는듯인류세를외부적시각으로묘사하는반면,이책은앎,존재,행위를보다몰입하는immersive방식으로,즉우리가영향을끼친그세상에바로우리자신이깊이잠겨있음을지각하는방식을취한다.
『몸적자연』이기본적으로환경보건과환경정의운동에초점을맞췄다면,『노출』은“반란을일으키는노출”과더불어횡단-신체성개념을다양한현장과주제로확장한다.즉야생동물을위한공간이있는곳에거주하는즐거움,‘퀴어’동물의존재인정,나체시위운동,기후변화의젠더화,플라스틱오염,해양산성화,인류세를상상하는대안적방식과같은주제로확장한다.한국독자들은태평양에가까이사는까닭에이책의3부에특히관심을가질지도모르겠다.3부는전세계바다와인간이맺는관계와영향에초점을맞춘다.3부의한장은플라스틱오염에관련된액티비즘미디어에반대하여생명이바다에서기원한다고주장하는과학적서사를비판적으로검토한다.이때해양의익족류껍질이용해되는환각적인이미지를소개한다.위기와변화의조류가밀려드는21세기초반어디에도안전한지반은없다.인간이마구착취할수있도록가만히있는것도없다.이책은인간이이세상에잠겨있으며서로를연결된존재로인식할것을요청하고,그런인식이우리의윤리학과정치학을바꿀수있다고주장한다.
『노출』은코비드-19팬데믹이전에출간되었다.그런데이책의제목“노출”은코로나이후인지금색다른의미로다가온다.코로나바이러스에대한백신개발에도불구하고노출은여전히우리신체가언제든지투과될수있음을자각하게만든다.투과적존재성에대한자각이야말로원치않는바이러스의투과로부터자신을안전하게지킬수있는최선의길이다.미국과다른나라에서도팬데믹중얼굴에마스크쓰는문제가정쟁화되었다.팬데믹을부정하는보수진영은내가이책에서명명한“고탄소남성성”을주장했다.즉그들은마스크쓴얼굴이취약해보인다면서마스크쓰기를거부하고,마스크가다른사람에대한윤리적책임인데도이책임을공격적으로부정했다.(이책에서미국특정그룹의고탄소남성성을기술할때엔이런만화같은버전의공격적언사를일삼는사람이곧미국의대통령이될거라고상상하지못했다.)기후변화를부정하듯팬데믹을부정하는사람들은비가시적위협으로부터스스로안전하고,자아의견고한경계안에서안전을보장받고있으며,자신이외부세계로부터분리되어있다고상상할수있는‘권리’를주장한다.그들은취약함을공유하기보다남을지배하는데서‘힘’을찾는다.그러나팬데믹의인식론적불확실함은특히팬데믹초기과학적정보가뒤범벅일때인류세가처한광범위한곤경을확실시했다.인간이기후학적,생태적시스템을망가뜨리면서세상은전보다더욱불확실해졌다.인수공통질병이증가하면서인간과비인간모두가이제똑같이위협받고있다.
이책의부제인“쾌락”pleasure은“노출”이란용어와충돌한다.바이러스,화학물질,핵방사능에노출되는것이전혀유쾌할수없기때문이다.하지만우리가인간이외의세상을경험하고세상과연결되는쾌락쪽으로방향을틂으로써다른종에대한관심과돌봄의실천을권장하고격려할수있다.이는내게해당되는말이다.코로나때문에모든것이폐쇄되었을때나는우리집앞마당과뒷마당을토종동식물이거주할수있는장소로만드는데많은시간과생각과에너지를쏟았다.나는오레곤의토종식물을찾아냈고,새,꿀벌,나비,기타곤충이살수있는거주지를만들어냈다.팬데믹으로인한고립,산불,기후변화,여섯번째대멸종을경험하면서나는식물과동물이생존하도록도울수있는실질적이고유용한뭔가를하고싶었다.식물을보고만지는몸의쾌락,내가마당에마련한꿀,열매,씨앗을먹으러오는새를지켜보는짜릿한즐거움덕에나는넓은생태계와연결되었고,살아있는존재들이제각각지닌아름다움과경이로움을느낄수있었다.아침에벌새가있는마당에서명상한다.어떤날에는벌새들이날아오르며내얼굴을빤히들여다본다.벌새의빛나는초록빛날개에감탄하고,점점커지는그들의울음소리가즐겁다.내마당을야생동식물이거주하는공간으로만듦으로써나의지식,존재,거주가다른존재들과함께하는존재양태로변모한다.이런존재양태는내게깊은기쁨을주고,다종의생물이사는세계에우리가잠겨있다는사실을부정하면서오로지‘생산성’만을중시하는자본주의의단절되고분리된삶과큰대조를이룬다.야생이거주하는마당만들기는작고소박한활동에불과하지만,나는이런활동이인류세를수리하는긍정적인방식이될수있다고믿는다.우리각자는놀랍게도다양한방식으로빠르게변화하는다종의생태계를변화시키는데참여할수있다.우리는관계성,연결,돌봄의윤리학을실천하고,이세계에모두가잠겨있다는사실을충분히인식할수있도록“반란을일으키는노출”의정치학을실천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