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즐거운 비극

니체의 즐거운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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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정한 삶의 노래, 즐거운 비극!

이 책은 니체의 생애와 사상을 간단히 소개하고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바그너의 음악극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비극의 탄생』(1872)에서 밝혀내고자 했던 ‘그리스적 명랑성’을 고대 그리스 악기인 키타라와 아울로스에 담긴 비극적 선율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어디선가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처절한 분노와 슬픔을 표출하는 아울로스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 오이디푸스 그리고 메데이아 등 비극의 주인공들은 삶의 고통 가운데 그들 자신의 비극적 운명을 받아들이고 삶을 노래한다.”
니체는 이렇게 세계와 삶의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 시대에 사라져 버린 ‘음악’, 바로 비극을 다시 복원해내고 싶었다. 그에게 실존적 삶을 대변하는 그리스 비극은 인간을 병약하게 만드는 염세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여겨졌다.
저자

허현숙

목차

I
니체의생애와사상적배경
1.니체,그는누구인가? 15
2.왜음악정신인가? 19


II
쇼펜하우어,바그너그리고니체의만남
1.쇼펜하우어의음악미학 27
1.1.쇼펜하우어,그는누구인가? 27
1.2.쇼펜하우어의염세주의적세계관 30
1.3.쇼펜하우어의의지형이상학 34
2.바그너의음악극 40
2.1.바그너,그는누구인가? 40
2.2.바그너의낭만주의적세계관 43
2.3.바그너의종합예술작품론 48



키타라와아울로스에담긴비극적사유
1.음악의어원 59
1.1.무지케와테크네 60
1.2.미메시스와포이에시스 61
2.키타라음악과아울로스음악 65
2.1.키타라의음악적기원과특징 68
2.2.아울로스의음악적기원과특징 73
3.고대그리스음악의유래와특징 78
3.1.서사시,서정시그리고극시 78
3.2.디티람보스와비극 83



그리스비극에서풀어낸니체의세계이해
1.고대그리스비극의세계 93
1.1.고대그리스인들의명랑성 94
1.2.그리스비극의형식과내용 97
2.「결박된프로메테우스」에나타난고통 102
2.1.아이스킬로스의비극 102
2.2.프로메테우스의고통의능동성 104
2.3.프로메테우스의전형과모범 111
3.「오이디푸스왕」에나타난운명 116
3.1.소포클레스의비극 116
3.2.오이디푸스의운명의수동성 117
3.3.오이디푸스의전형과모범 129
4.「메데이아」에나타난의식적선택 133
4.1.에우리피데스의비극 133
4.2.메데이아의선택 134
4.3.메데이아의전형과모범 140
5.디오니소스적인것과아폴론적인것의대립과화해 145
5.1.디오니소스적인것과아폴론적인것의대립 145
5.2.디오니소스적인것과아폴론적인것의화해 150
6.니체의비극「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157
6.1.차라투스트라는누구인가? 160
6.2.차라투스트라의가르침,영원회귀 162
6.3.차라투스트라의새로운인간상,위버멘쉬 165




나가는말
나가는말 175

참고문헌 181

출판사 서평

까뮈가「시지프스신화」를시작하는첫구절은핀다로스의축가이다.인간에게‘죽음’이정해져있는데그삶을최선을다해살라고하다니,이는삶의가장큰부조리이다.까뮈에의하면부조리는죽음에대해인식하고삶이유한하다는것을깨닫는그순간에발생한다.이렇듯부조리는육체와정신의대립이다.말하자면대립은언젠가는죽을것을알고있는정신과그럼에도불구하고지금이순간을살고있는육체사이의충돌이다.그러면사람들은부조리한삶을어떻게살아가야할까?까뮈는「시지프스신화」에서부조리한삶에대한대책으로‘자살’,‘희망’그리고‘반항’을내세운다.
먼저사람들은개인적비관이나사회적고립등으로부조리한삶을포기하기로하는데,그것은‘자살’이다.그러나좀더삶의기대와소망을가진사람들은미래를내다보며‘내일’,‘나중’을꿈꾸며과학이니철학또는종교와같은‘희망’을선택하기도한다.그러나까뮈는그어떤것도사람들에게해답을주지않는다고말한다.그에게가장참된해답은이들대책들중마지막의것,‘반항’과그와동반되는‘자유’와‘열정’이다.‘반항’은부조리한삶을포기하는자살이나회피하는희망이아니라그러한삶을있는그대로직면하게한다.까뮈는끊임없는반항만이삶의위대함을회복시킨다고말한다.이제까뮈는죽음으로의초대되는삶을‘행복한시지프스’를상상하며살아가기로한다.
까뮈가상상한‘행복한시지프스’는거대한바위앞에선시지프스의의식속에있다.시지프스는신들을속인죄로거대한바위를산정상까지밀어올려야하는형벌을받았다.거대한바위는그가힘겹게산정상에밀어올려놓으면순식간에저아래골짜기로다시굴러떨어진다.이제그는또다시저아래에서산정상을향해거대한바위를밀어올려야만한다.시지프스는어떤희망도없이이러한무의미한일을영원히반복해야한다.까뮈는시지프스를통해부조리한인간존재의실존적의미를다시한번보여주고자했다.그러면시지프스는이러한절망적상황에서빠져나와어떻게행복해질수있을까?
시지프스는산정상에서굴러떨어진거대한바위를향하여되돌아내려간다.그리고또다시그는힘겹게바위를산정상에밀어올린다.시지프스는왜아무런의미도없는이삶을또다시살고자하는것일까?까뮈가무엇보다도중요시하는것은바위를밀어올릴때가아니라바위가산정상에서굴러떨어지는그순간이다.시지프스는‘자살’,‘희망’아니면‘반항’등결단을내려야한다.정상에서굴러떨어지는바위를바라보며내딛는그의힘찬발걸음을보라!시지프스는자신의운명보다도더우월하며,그의바위보다도더강하다.거대한바위는시지프스에게더이상고통도좌절도주지않는온전히자신의것이며운명인것이다.
시지프스의삶은지금이순간이영원히반복되고돌아올것이라는니체의영원회귀사상을떠올리게한다.이처럼우리의삶은그뒤편에다른초월적인세계가존재한다기보다는지금이순간이무한히반복되는부조리한삶그자체인것이다.19세기니체는그의시대를뛰어넘어자신의삶과연관지어철학을한사상가이다.그의철학은그가겪었던전쟁의공포와병약했던그의삶속의절망을그대로담아내고있다.
니체는삶을외면하는기존의가치와규범들을벗어던진다.그것이니체가예고한전통적형이상학과기독교적가치들의몰락이며,기존의종교,철학,과학,정치,경제,역사,그리고예술등에대한전면적인부정이었다.결국니체는‘신의죽음’을선포한다.그의신의죽음은아무런목적도의미도없이‘영원회귀’하는허무주의를진단하는극단적인표명이며,새로운‘가치전도’의계기라할수있다.
여기한철학자니체에게가장먼저그리고가장마지막으로요구되는것은무엇인가?그는자신이사는시대를극복하고,그시대를넘어서고자하였다.그가가장격렬하게싸우는대상은한사람의데카당(decadent,퇴락),다름아닌자신이었다.그에게가장본질적인철학적인물음은‘어떻게사람은본래의자기자신이되는가?’이며,이는인간자신의본연의창조성을회복하기위한자기인식이며,자기극복이라할수있다.이렇게니체가창조하고자하는새로운가치는바로자유정신이다.이러한자유정신이기존의가치에의해지배당하거나구속당하는삶에서인간본연의창조성을발휘하는예술가적삶으로이끌어주는원동력이된다.
니체는이시대에사라져버린‘음악’을되찾아우리의부조리한삶을살아내고자하였다.니체는“감히하늘을쳐다보지도못할만한무거운짐을벗어내라.반복되는지루한일상의삶,그삶을불평하지말고견디며극복해나갈수있도록몸으로예술을하라”라고말한다.그는삶의고통가운데자신의운명을받아들임으로써즐거운죽음을선택하는‘춤추는차라투스트라’를탄생시켰다.니체는「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에서이렇게말하였다.“인간에게대지와삶은너무도무겁다.그러나가벼워지고새가되기를바라는자는대담하게자기자신이되어스스로를사랑할줄알아야한다.”이것이그가말하는‘아모르파티!(AmorFati!)’,즉영원히자신의운명을사랑하라!이며,즐거운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