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책은 프랑스혁명사 개설서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대단히 논쟁적인 책이다. 프랑스혁명사 해석은 크게 ‘정통해석’(마르크스주의 해석, 자코뱅해석, 고전해석으로도 불린다)과 수정해석(자유주의해석으로도 불린다)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수정해석의 고전이다. 저자들은 프랑스혁명 초기에 부르주아들이 계몽사상에 입각하여 기획한 자유주의 혁명이 민중(상퀼로트)의 개입으로 ‘탈선(脫線)’했고, ‘조난(遭難)’ 당했다고 본다. 저자들이 바라본 프랑스혁명기의 민중(상퀼로트)은 정통해석에서 주장하는 “정치적으로 가장 진보적인 혁명집단”이 아니라 “과거의 황금시대”로 돌아가려는 반동적인 집단이다.
수정해석은 퓌레의 『프랑스혁명 해석』(1978)에서 심화되어, 혁명을 탈선시킨 광적인 폭력은 민중의 개입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혁명 그 자체에 내장되어 있다고 본다. 폭력은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비롯되었는데 전쟁은 혁명에서 비롯되었으니 결국 모든 책임은 혁명 그 자체에 있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반혁명적인 해석은 프랑스혁명의 산악파 공포정치에서 20세기의 재앙인 전체주의를 발견하는 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수정해석은 퓌레의 『프랑스혁명 해석』(1978)에서 심화되어, 혁명을 탈선시킨 광적인 폭력은 민중의 개입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혁명 그 자체에 내장되어 있다고 본다. 폭력은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비롯되었는데 전쟁은 혁명에서 비롯되었으니 결국 모든 책임은 혁명 그 자체에 있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반혁명적인 해석은 프랑스혁명의 산악파 공포정치에서 20세기의 재앙인 전체주의를 발견하는 데에서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혁명사 (삼신분회에서 열월 9일까지)
$2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