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운명 (반양장)

이상한 운명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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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과 이념, 시대의 비극을 온몸으로 살아낸 임화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책!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분단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문학과 정치, 사상을 넘나든 인물 임화의 삶을 평전 형식으로 담아낸 교양서다. 시인, 비평가, 영화배우, 출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진보적 문학을 이끈 임화는 특히 계급 모순과 민족 모순에 맞선 실천적 지식인으로 기억된다. 그의 문학에 깃든 공산주의 이념은 단순한 정치적 신념을 넘어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대응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자본주의의 한계를 성찰하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을 통해, 복잡한 역사와 이념 속에서 ‘이상한 운명’을 살아간 임화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

이형권

(李亨權)

문학평론가,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시학회 회장, 문예지 『시작』, 『시와 시학』 편집위원, 저서 『타자들, 에움길에 서다』, 『한국시의 현대성과 탈 식민성』, 『발명되는 감각들』, 『공감의 시학』, 『미주 한인 시문학사』 외 다수, 1998년 『현대시』 문학평론 부문 우수작품상, 2010년 편운문학상 문학평론 부문 본상, 2018년 시와 시학 평론가상, 2021년 김준오 시학상 수상.

목차

제1장 무엇을 너는 찾느냐
1. 첫울음, 종로에서-임화의 탄생과 그 시대 이야기 15
2. 보성고보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시 29
3. 임다다, 생각과 세상을 전복하라 38
4. 자연 발생을 넘어 목적의식을 향하여 51
5. 카프 혹은 코뮤니즘, 하나의 운명 65
6.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80
7. 박영희, 가깝고도 먼 이름 102
8. 영화 『유랑』, 『혼가』의 주연 배우 117

제2장 행복한 청춘이 아니냐
1. 청년이여 영원하라 131
2. 단편 서사시의 새로움 144
3. 네거리의 순이와 행복한 청춘 153
4. 나카노 시게하루와 요코하마의 부두 169
5. 이북만, 이귀례, 임혜란 183
6. 김남천과의 「물!」 논쟁 193
7. 기교주의 논쟁의 출발 203
8. 카프 해산의 전후 사정 211

제3장 높은 물결 위에 있다
1. 지하련과의 사랑, 그리고 슬픔 223
2. 동경의 양가성과 로맨티시즘 234
3. 시집 『현해탄』의 낭만과 성찰-그대 창백한 새여 250
4.학예사 시절 이야기 263
5. 이식문학론의 진의 276
6. 『문학의 논리』의 논리 283
7. 영화는 조선의 예술이다 295
8. 친일에 관한 오해와 진실 306

제4장 자본의 깃발을 내리자
1. 광복, 조선문학건설본부 만들기 325
2. 봉황각 좌담회 풍경 339
3. 나의 영웅, 나의 사상 박헌영 351
4. 인민, 민족, 국민의 문학론 365
5. 시집 『찬가』의 불온성-깃발을 내리자 377
6. 「인민항쟁가」의 노랫말 사연 388

제5장 사상의 조국을 찾아서
1. 월북의 길을 가다 403
2. 김일성을 노래하는 마음 417
3. 혜란아, 「너 어느 곳에 있느냐」 433
4. 나의 문장, 나의 혁명-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 446
5. 끝울음, 북녘에서 465
6. 남북 문학사와 그가 선 자리 481

임화 연보 491
사진 자료 498
참고문헌 509
미 주 518
찾아보기 533

출판사 서평

임화는 문제적 인물이다. 임화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사다. 그는 문학이라는 등불로 민족의 어두운 현실을 어떻게 비출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의 시와 비평적 언어는 치열했고, 정치적 실천은 뜨거웠다. 그의 시와 비평과 삶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한국문학사를 연구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의 삶은 짧지만 강렬했다. 그 강렬했던 임화의 도전과 실패를 거치며 우리 문학은 여기까지 진보해 왔다. 이형권의 『임화 평전』은 임화의 비극적 운명이 민족 모순이나 계급 모순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적실하게 분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화가 자신에게 다가온 ‘이상한 운명’에 무릎 꿇지 않고 당대의 모순과 어떻게 싸우다 갔는지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한 시절 ‘흔들리며 피는 꽃’이었던 임화의 생애와 문학에 나타나는 그 미세한 흔들림을 잘 포착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임화의 문학, 한국 현대문학의 정신과 이념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일독해야 할 것이다.
-도종환(시인,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화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기에 걸쳐, 시인으로 평론가로 문학사가로 문학 운동가로 자신의 이름을 수놓은 열정의 인물이다. 그의 이름과 행적이 아직도 끊임없이 현재형으로 호명되고 소급되는 까닭도 이러한 범접하기 어려운 그의 문학 세계 때문일 것이다. 이형권의 평전은 ‘이상한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일생 동안 그 운명과 싸우면서 문학 본연의 현실 비판 기능을 견고하게 보여준 임화를 원상(原象)에 가깝게 복원해 간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다다이즘에서 코뮤니즘까지, 시와 비평에서 문학사까지, 활자에서 영상까지, 네거리와 현해탄을 건너 바람찬 눈보라 속의 전장까지, 서울과 동경과 평양을 가로지르는 “비극의 삼각형” 속에서 겪은 사랑과 투쟁과 처형까지, 임화의 생애와 유산이 가장 정확하고 선명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처럼 남다른 이형권의 문학사적 혜안과 필력을 통해, “나는 뉘우침도 부탁도 아무것도 유언장 위에 적지 않으리라”(「다시 네거리에서」)고 외쳤던 임화는 한국문학사의 가장 문제적이고 비극적인 인물로 돋을새김된다. 근대문학 인물평전의 한 개가가 아닐 수 없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