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운명 (반양장)

이상한 운명 (반양장)

$25.75
Description
문학과 이념, 시대의 비극을 온몸으로 살아낸 임화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책!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분단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문학과 정치, 사상을 넘나든 인물 임화의 삶을 평전 형식으로 담아낸 교양서다. 시인, 비평가, 영화배우, 출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진보적 문학을 이끈 임화는 특히 계급 모순과 민족 모순에 맞선 실천적 지식인으로 기억된다. 그의 문학에 깃든 공산주의 이념은 단순한 정치적 신념을 넘어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대응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자본주의의 한계를 성찰하는 데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학문적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서술을 통해, 복잡한 역사와 이념 속에서 ‘이상한 운명’을 살아간 임화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

이형권

(李亨權)

문학평론가,충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한국시학회회장,문예지『시작』,『시와시학』편집위원,저서『타자들,에움길에서다』,『한국시의현대성과탈식민성』,『발명되는감각들』,『공감의시학』,『미주한인시문학사』외다수,1998년『현대시』문학평론부문우수작품상,2010년편운문학상문학평론부문본상,2018년시와시학평론가상,2021년김준오시학상수상.

목차

제1장무엇을너는찾느냐
1.첫울음,종로에서-임화의탄생과그시대이야기15
2.보성고보에서만난사람들,그리고시29
3.임다다,생각과세상을전복하라38
4.자연발생을넘어목적의식을향하여51
5.카프혹은코뮤니즘,하나의운명65
6.나는읽는다,고로존재한다80
7.박영희,가깝고도먼이름102
8.영화『유랑』,『혼가』의주연배우117

제2장행복한청춘이아니냐
1.청년이여영원하라131
2.단편서사시의새로움144
3.네거리의순이와행복한청춘153
4.나카노시게하루와요코하마의부두169
5.이북만,이귀례,임혜란183
6.김남천과의「물!」논쟁193
7.기교주의논쟁의출발203
8.카프해산의전후사정211

제3장높은물결위에있다
1.지하련과의사랑,그리고슬픔223
2.동경의양가성과로맨티시즘234
3.시집『현해탄』의낭만과성찰-그대창백한새여250
4.학예사시절이야기263
5.이식문학론의진의276
6.『문학의논리』의논리283
7.영화는조선의예술이다295
8.친일에관한오해와진실306

제4장자본의깃발을내리자
1.광복,조선문학건설본부만들기325
2.봉황각좌담회풍경339
3.나의영웅,나의사상박헌영351
4.인민,민족,국민의문학론365
5.시집『찬가』의불온성-깃발을내리자377
6.「인민항쟁가」의노랫말사연388

제5장사상의조국을찾아서
1.월북의길을가다403
2.김일성을노래하는마음417
3.혜란아,「너어느곳에있느냐」433
4.나의문장,나의혁명-나는쓴다,고로존재한다446
5.끝울음,북녘에서465
6.남북문학사와그가선자리481

임화연보491
사진자료498
참고문헌509
미주518
찾아보기533

출판사 서평

임화는문제적인물이다.임화는그자체가하나의문학사다.그는문학이라는등불로민족의어두운현실을어떻게비출수있을지끊임없이고민했다.그의시와비평적언어는치열했고,정치적실천은뜨거웠다.그의시와비평과삶을들여다보지않으면한국문학사를연구했다고말할수없다.그의삶은짧지만강렬했다.그강렬했던임화의도전과실패를거치며우리문학은여기까지진보해왔다.이형권의『임화평전』은임화의비극적운명이민족모순이나계급모순과얼마나긴밀하게연결되어있는지를적실하게분석하고있을뿐만아니라,임화가자신에게다가온‘이상한운명’에무릎꿇지않고당대의모순과어떻게싸우다갔는지를리얼하게보여준다.이책은한시절‘흔들리며피는꽃’이었던임화의생애와문학에나타나는그미세한흔들림을잘포착하고있어서흥미롭다.임화의문학,한국현대문학의정신과이념에관해관심이있는사람들은반드시일독해야할것이다.
-도종환(시인,전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임화는식민지시대와해방기에걸쳐,시인으로평론가로문학사가로문학운동가로자신의이름을수놓은열정의인물이다.그의이름과행적이아직도끊임없이현재형으로호명되고소급되는까닭도이러한범접하기어려운그의문학세계때문일것이다.이형권의평전은‘이상한운명’에순응하지않고일생동안그운명과싸우면서문학본연의현실비판기능을견고하게보여준임화를원상(原象)에가깝게복원해간다.탄생에서죽음까지,다다이즘에서코뮤니즘까지,시와비평에서문학사까지,활자에서영상까지,네거리와현해탄을건너바람찬눈보라속의전장까지,서울과동경과평양을가로지르는“비극의삼각형”속에서겪은사랑과투쟁과처형까지,임화의생애와유산이가장정확하고선명하게그려지고있다.이처럼남다른이형권의문학사적혜안과필력을통해,“나는뉘우침도부탁도아무것도유언장위에적지않으리라”(「다시네거리에서」)고외쳤던임화는한국문학사의가장문제적이고비극적인인물로돋을새김된다.근대문학인물평전의한개가가아닐수없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