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 현대문학 짧은 이야기 2

메밀꽃 필 무렵 - 현대문학 짧은 이야기 2

$11.10
저자

이효석

저자:이효석

근대한국순수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

경성제일고보통학교와경성제국대학법문학부영문과를졸업했다.

1928년《조선지광》에<도시와유령>을발표하면서등단하였다.

한국단편문학의전형적인수작이라고할수있는<메밀꽃필무렵>을썼다.

목차


서문
|1장|메밀꽃필무렵
|2장|깨뜨려지는홍등(紅燈)
|3장|향수
|4장|소라
|5장|장미병들다
|6장|오리온과능금

출판사 서평

현대문학은정체성,소외,인간의조건과같은복잡한
주제와아이디어를탐구하는게특징이다.

이효석은1907년에태어나1942년에사망한한국의현대문학가이다.그의작품들은주로단편소설로,자연의풍부한묘사와인간심리의섬세한포착을통해당시한국사회의모습과인간내면의세계를그려낸다.각작품에대해간략히설명하겠다.

메밀꽃필무렵-이효석의대표작으로,강원도의메밀밭을배경으로사랑과인생의아이러니를그린작품이다.계절의변화를통해인간내면의감정변화를미묘하게포착한다.
깨뜨려지는홍등-사회적약자인여성의삶을중심으로당시사회의어두운현실을비판적으로드러내며인간내면의갈등과심리를탐구한다.
향수-고향에대한그리움을주제로하며,이효석은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고향의풍경과추억을서정적으로그려낸다.
소라-한여성의삶과그녀를둘러싼사람들과의관계를통해인간감정의복잡한세계를그린다.
장미병들다-사랑과인생의허무함,그속에서피어나는아름다움을다룬다.삶의덧없음과인간관계의복잡함을섬세한문체로표현한소설이다.
오리온과능금-개인적인감정과사회주의운동에참여한인물들의애정문제를다루며,개인의내면심리와사회문제에대한성찰을보여주는작품이다.

이효석의작품들은한국사회를반영하는동시에인간본성에대한깊은이해와서정적인아름다움을통해현재까지도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다.

책속에서

반평생을같이지내온짐승이었다.같은주막에서잠자고같은달빛에젖으면서장에서장으로걸어다니는동안에이십년의세월이사람과짐승을함께늙게하였다.까스러진목뒤털은주인의머리털과도같이바스러지고,개진개진젖은눈은주인의눈과같이눈꼽을흘렸다.
몽당비처럼짧게슬리운꼬리는파리를쫓으려고기껏휘저어보아야벌써다리까지는닿지않았다.닳아없어진굽을몇번이나도려내고새철을신겼는지모른다.굽은벌써더자라나기는틀렸고닳아버린철사이로는피가빼짓이흘렀다.냄새만맡고도주인을분간하였다.호소하는목소리로야단스럽게울며반겨한다.
---“메밀꽃필무렵”중에서

“너나내나팔자가기박해서그렇지않으냐?그야남처럼버젓한남편을섬겨서아들딸낳고잘살고싶은생각이야누가없겠니마는타고난팔자가기박한것을어떻게하니.”
무엇을생각하는지한참이나잠자코있던부영이라는나이찬창기가이말에찬동하지못하겠다는듯이항의를하였다.
---“깨뜨려지는홍등(紅燈)”중에서

찔레순이퍼지고화초포기가살아났다고해도원체가고양이상판만큼밖에안되는뜰안이라자복이깔아놓은조약돌을가리면푸른것돋아나는흙이라고는대체몇줌이나될것인가.늦여름에해바라기가솟아나고국화나우거지면돌밭까지가리워버려좁은뜰안은오종종하게더욱협착해보인다.우러러보이는하늘은지붕과판장에가리워쪽보만큼작고언덕아래대동강을굽어보려면복도에서제기를디디고서야만된다.
---“향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