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래이

꺼래이

$14.00
Description
현대 문학은 정체성, 소외, 인간의 조건과 같은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게 특징이다.
백신애는 한국 근대 소설가로, 식민지 조선의 가난과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서민과 여성들의 현실을 섬세하고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인 「꺼래이」는 생계를 위해 타지로 떠날 수밖에 없는 조선인의 고달픈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차별과 빈곤 속에서도 서로에게 기대어 버티는 인간적 연대의 힘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백신애의 소설은 시대적 불평등과 구조적 폭력에 내몰린 사람들의 삶을 날카롭게 포착하면서도 그 안에 깃든 인간적 고뇌와 따뜻한 감정을 잔잔한 서정으로 담아낸다. 그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거창한 장식 없이 사실적으로 드러내며, 일상의 고단함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또한 삶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절제된 문체로 그려내며, 인간이 가진 의지와 연민이 어떻게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을 이루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 이름 없이 살아간 사람들의 목소리를 문학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한국 근대문학이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 성취로 평가받는다.

개화기를 기점으로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으로 나뉘며, 현대 문학은 개인의 내적 갈등, 마음의 내적 작용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진다. 현대 작가들은 정체성, 소외, 인간 조건 등 복잡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과거의 현대 문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저자

백신애

저자:백신애
1908년경북영천에서태어났다.집과향교에서한학을공부하다가영천공립보통학교4년과정을졸업하고,경북사범학교강습과를나와2년동안교사로지냈다.1926년교사시절,북풍파인‘경성여자청년동맹’‘조선여성동우회’에가입하여비밀리에여성운동을한것이탄로나권고사직을당하고서울로올라가여성운동에뛰어들었다.1929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필명박계화(朴啓華)로「나의어머니」를발표하면서등단했고,신춘문예첫여성작가라는기록을세웠다.결혼후경산군반야월의과수원에기거하면서본격적으로작품을발표했다.이때체험한가난한농민들의생활이「복선이」(1934),「채색교(彩色橋)」(1934),「악부자(顎富者)」(1935),「식인(食因)」(1936)등의바탕이되었다.식민지조국을떠나만주와시베리아에서방황하는실향민들을그린「꺼래이」(1934)와현모양처의삶을살았음에도미쳐버릴수밖에없었던여인의심정을담아낸「광인수기」(1938)를포함해5년남짓한기간동안소설20여편과수필및기행문등30여편의작품을남겼으며,1939년6월23일췌장암으로세상을떠났다.주요작품으로는『꺼래이』,『채색교』,『적빈』,『악부자』,『소독부』를비롯해소설22편,수필,기행문등33편을남겼으며2008년고향영천에문학비가세워지고‘백신애문학상’이제정되었다.

목차


서문
|1장|꺼래이
|2장|적빈
|3장|빈곤
|4장|멀리간동무
|5장|나의어머니
|6장|소독부
|7장|금계납
|8장|일여인
|9장|푸른하늘
|10장|낙오

출판사 서평

출판사리뷰
백신애는식민지시대의가난과차별속에서살아가는서민과여성의현실을담담하고사실적으로그려낸한국근대소설가이다.절제된문체속에깊은정서를담아사회적약자의고단한삶을섬세하게포착하며,한국문학에서‘현실주의적서정성’을보여준대표작가로평가받는다.

꺼래이

극심한가난과차별속에서하루하루를버텨야하는여성의삶을담담하게그린작품이다.생계를위해선택할수밖에없는현실이적나라하게드러나며당대사회구조의비극을정면으로보여준다.조용하지만깊은울림으로인간적고뇌를포착한백신애의대표작이다.

적빈

한가족이절대적빈곤속에서생존을위해몸부림치는모습을사실적으로그려낸이야기다.가난이인간의존엄과관계마저무너뜨리는과정을생생하게드러내며사회구조의잔혹함을보여준다.절망속에서도삶을이어가려는인간의애틋한감정이스며있다.

빈곤

생계를유지할수없는현실에내몰린인물들의고통이날것의감정으로펼쳐지는작품이다.희망과절망사이에서흔들리는인간의심리를긴장감있게담아내며가난이개인의의지로는넘을수없는벽임을보여준다.시대적비극이생활속에서어떻게체감되는지를깊이드러낸다.

멀리간동무

멀어진친구를향한그리움과지나온시간을되돌아보는감정의흐름을섬세하게담은작품이다.이별과상실의정서가잔잔하게번지며사람사이의거리가남기는여운을깊게느끼게한다.서정적분위기속에인간관계의미묘함이자연스럽게녹아있다.

나의어머니

가난한시대속에서도가족을지키기위해묵묵히살아가는어머니의삶을따뜻하게그린이야기다.회상속에서드러나는어머니의희생과사랑이잔잔한감동을주며삶의무게와애틋함이자연스럽게겹쳐진다.서민적정서가돋보이는백신애의대표적인감성작품이다.

소독부

방역업무를맡은노동자의고단한일상을사실적으로포착한작품이다.도시빈민노동자가겪는불안과위험,그리고생계의압박이명확하게드러나며사회적약자의삶을현실감있게보여준다.시대의그림자가개인의삶을어떻게흔드는지드러내는단편이다.

금계납

생계를책임져야하는여성이일상속위기를버티며살아가는모습을담담하게그린이야기다.절망과희망이겹쳐지는복합적감정이자연스럽게흐르며여성에게주어진시대적한계를사실적으로보여준다.조용한서정속에깊은현실인식이스며있다.

일여인

사회적편견과내면의갈등속에서자신을지키려애쓰는한여성의이야기가중심이된다.삶의선택이가져오는감정의파동이섬세하게묘사되며여성의존재가얼마나쉽게억압되는지를보여준다.백신애문학의현실적시선이돋보인다.

푸른하늘

밝고넓은하늘과무거운인간의고민이대비되며서정적분위기가만들어진다.희망을붙잡으려는인물의마음이조용히흐르며삶의갈등과감정의흔들림이부드럽게포착된다.자연과인간감정의조화를섬세하게그려낸작품이다.

낙오

사회경쟁에서뒤처진인물이점차고립되어가는과정을담담하게그린작품이다.주변의차가운시선과내면의절망이자연스럽게겹쳐지며인간소외의현실이선명하게드러난다.시대적압력이개인을어떻게무너뜨리는지보여주는깊은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