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괜찮은 척하며 살고 있었다 : 지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철학자가 건네는 대답

다들 괜찮은 척하며 살고 있었다 : 지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철학자가 건네는 대답

$17.00
저자

김민식

저자:김민식
철학,심리학,인문학에관심이많다.
심리학에대한탐구를통해인간의마음과그복잡성에대해연구를계속하고있다.
평소에글쓰기와여행을좋아하고성인들의발자취가깊이묻어있는곳을자주다녀왔다.
역사적인도시의거리를걷거나,오래된도서관과예술과문화를엿볼수있는장소를방문하는등의경험을쌓았다.
이런여정을통해성인들이쌓아온지혜와경험의보고를엿볼수있었고,그들이세상에남긴흔적들이어떻게우리에게영감을주고우리의삶을더욱풍요롭게만들어주는지를깨달았다.
이러한발자취들은글쓰기에도영감과풍부한소재를제공하며,독자들에게현대와과거의맥락을잇는다리역할을하고자한다.

목차

프롤로그_아무렇지않은얼굴뒤에숨겨둔마음

PART1우리는왜힘들다고말하지못할까
01괜찮다는말이가장쉬운거짓말이되는순간
02약해보이고싶지않아서삼키는말들
03감정을드러내면지는것같다는착각
04도움을청하는일이왜이렇게어려울까
05마음을숨기는사람은누구에게도쉬지못한다
*세네카_흔들리는마음을지킨다는것은무엇인가

PART2우리는왜남의삶을훔쳐보며작아질까
01타인의일상은왜늘더그럴듯해보일까
02비교는사실이아니라편집된장면에서시작된다
03좋아요와조회수는어떻게마음의점수가되는가
04나답게살고싶지만시선의바깥으로나가지못한다
05부러운마음을미워하지않고읽는법
*루소_타인의시선은어떻게나를바꾸는가

PART3우리는왜성취하고도허전할까
01목표를이루면모든것이괜찮아질거라는믿음
02노력의끝에서찾아오는이상한공허
03더잘해야한다는마음은왜끝이없을까
04쉬지못하는사람은성취도휴식으로누리지못한다
05잘사는일과잘해내는일은같지않다
*아리스토텔레스_행복은왜결과가아니라삶의방식인가

PART4우리는왜사랑받으려다나를잃을까
01인정받고싶은마음이나를과하게애쓰게할때
02거절하지못하는사람은왜관계에서자주지칠까
03가까운사이일수록기대가상처가되는이유
04외로움은왜나쁜관계도붙잡게만드는가
05좋은관계는나를증명하지않아도되는곳에서시작된다
*공자_사람사이의태도는어떻게삶을바꾸는가

PART5우리는왜아직오지않은일에무너질까
01걱정은왜준비처럼느껴질까
02선택지가많을수록마음이더흔들리는이유
03틀릴까봐두려운사람은왜결정을미룰까
04확실한답을주는말이위험한이유
05평온은미래를다아는데서오지않는다
*파스칼_불안한인간은무엇에기대어살아가는가

PART6우리는어떻게다시내삶으로돌아올수있을까
01아무것도하지않는시간이불편한사람들
02몸은멈췄는데마음은계속일하고있다
03무기력은게으름이아니라오래버틴마음의신호다
04회복은멈추는일이아니라나에게돌아오는일이다
05괜찮은척을멈출때비로소나다운삶이시작된다
*소크라테스_나를아는사람은왜쉽게무너지지않는가

에필로그_괜찮은척하지않아도무너지지않는삶

출판사 서평

‘괜찮은척’은생각보다능숙한기술이다.힘들어도웃고,지쳐도아무렇지않은얼굴을하고,마음이무너지는날에도“괜찮아”라는말을먼저꺼낸다.그렇게하면어른스러워보이고,책임감있어보이고,누군가에게부담을주지않는사람처럼느껴진다.하지만문제는그다음이다.숨긴마음은사라지지않는다.삼킨말은마음한쪽에남고,미뤄둔피로는어느날아무이유없이나를무겁게만든다.우리는왜이렇게까지자기마음을감추는데익숙해졌을까.왜쉬어야할때도불안하고,남의삶을보며자꾸내삶을초라하게해석하게되었을까.이물음에서이야기는시작된다.

여섯철학자는오래된이름으로등장하지만,여기서는어렵고먼사상가로머물지않는다.세네카는흔들리는마음을억누르지않고바라보는법을들려주고,루소는타인의시선속에서우리가어떻게나를잃어가는지를보여준다.아리스토텔레스는성취뒤에찾아오는이상한허전함앞에서행복이결과가아니라삶의방식에가깝다는사실을다시생각하게하고,공자는관계안에서나를지키는태도를묻는다.파스칼은불확실한미래앞에서불안해하는인간의마음을들여다보게하며,소크라테스는나를아는일이왜쉽게무너지지않는힘이되는지를조용히일깨운다.철학은여기서시험을위한지식이아니라,오늘의마음을읽어주는다정한언어가된다.

읽다보면익숙하게지나쳤던순간들이조금다르게보인다.약해보이고싶지않아삼켰던말,비교앞에서작아졌던마음,사랑받고싶어서나를접었던관계,아직오지않은일을걱정하느라오늘을놓쳐버린시간들이하나씩떠오른다.그러나그장면들은책속에서비난받지않는다.오히려왜그럴수밖에없었는지,오래버틴마음이어떤방식으로신호를보내고있었는지차분히이해된다.화려한해결책이나빠른위로대신,마음이지쳐가는과정과다시회복되는길을천천히짚어가는점이오래남는다.

완전히단단한사람이되는것보다중요한것은흔들리는자신을외면하지않는일이다.더많이해내는삶보다중요한것은나를잃지않는삶이다.괜찮은척에익숙해진사람들에게필요한말은“더강해져야한다”가아닐지도모른다.무너지기전에자기마음의소리를듣고,남에게증명하지않아도되는자리로돌아오며,괜찮지않은날에도자신을미워하지않는일이먼저일수있다.오늘도조용히버티는사람들에게이책은큰소리로위로하지않는다.다만곁에앉아,이제는당신의마음을숨기지않아도된다고말해준다.


책속으로

누군가“요즘어때?”라고물으면우리는대개비슷하게대답한다.“그냥지내”,“괜찮아”,“뭐,다그렇지.”말은가볍지만,그뒤에는쉽게꺼내지못한하루들이쌓여있다.별일없다고했지만사실작은일들에마음이닳았고,괜찮다고했지만더설명할힘이없어말을줄였을뿐인지도모른다.아침에는평소처럼일어나고,해야할일을하고,웃어야할자리에서는웃지만하루가끝나고혼자남으면마음은쉽게조용해지지않는다.남의삶은다잘흘러가는것처럼보이고,나는부족한사람도아닌데자꾸부족한사람처럼나를바라보게된다.
열심히살지않은것도아니다.나름대로애썼고,더나은삶을위해무언가를계속붙잡아왔지만목표를이루면괜찮아질줄알았던마음은또다른목표앞에서고,쉬면나아질줄알았던마음은쉬는시간마저불편해한다.우리가힘든이유는단순히약해서가아니다.비교가일상이된시대,성취가자기증명처럼여겨지는분위기,좋은사람으로남기위해나를접는관계속에서괜찮은척은어느새시대의습관이되었다.
---「프롤로그」중에서

비교는아주조용하게시작된다.누군가의사진한장을보고,짧은글하나를읽고,잘정리된책상이나멋진여행지,밝게웃는얼굴을보는순간마음속에서작은계산이움직인다.저사람은잘살고있구나.저사람은나보다여유롭구나.저사람은자기삶을제대로꾸려가고있구나.처음에는그냥구경하는마음이었는데,어느새그장면은내삶을평가하는기준이된다.나는왜저렇게살지못할까,나는왜늘흐트러져있을까,나는왜아직도이자리일까.비교는남의삶을보는데서끝나지않고,결국나를향한질문으로돌아온다.우리는비교가사실에서시작된다고생각하지만,사실은그렇지않을때가많다.우리가본것은한사람의삶전체가아니라,그사람이보여주기로선택한일부다.그일부는대개잘정돈되어있고,보기좋게잘려있으며,불필요한장면이빠져있다.마치영화예고편처럼짧지만강렬하고,실제보다조금더그럴듯해보인다.그런데우리는그짧은장면을보고한사람의삶전체를상상한다.그리고더위험한것은,그상상과내현실을비교한다는것이다.
우리는전체가아니라일부를보고판단한다
누군가의삶을볼때우리는전체를보지못한다.성공한모습은보지만실패한모습은보지못하고,멋진결과는보지만그결과에이르기까지의지루한반복은보지못한다.좋은식당에앉아웃는얼굴은보지만,그사람도집에돌아와아무말없이지친몸을내려놓는순간이있다는사실은쉽게떠올리지못한다.정돈된장면은보이고,정돈되기전의시간은보이지않는다.그런데마음은보이는것만으로보이지않는것까지결론내리려한다.
---「PART202비교는사실이아니라편집된장면에서시작된다」중에서

우리는오래도록괜찮은척을하며살아왔다.힘들어도괜찮다고말했고,상처받아도아무렇지않은표정을지었고,지쳤는데도조금만더하면된다고스스로를달랬다.남의삶을보며작아졌지만부러운마음을숨겼고,성취하고도허전했지만더잘해야한다고자신을몰아붙였고,사랑받고싶어서거절하지못한채마음을뒤로미뤘다.아직오지않은일을걱정하며오늘을잃어버렸고,쉬는시간에도마음속에서는계속무언가를해내야한다는목소리가들렸다.괜찮은척은처음에는나를지키는방법처럼보였지만,오래지나면내가나에게서멀어지는방식이된다.괜찮은척을멈춘다는것은갑자기모든감정을쏟아내겠다는뜻이아니다.아무에게나내상처를보여주겠다는뜻도아니고,이제부터약한모습만드러내겠다는뜻도아니다.그것은먼저나자신에게거짓말하지않겠다는뜻에가깝다.나는지금힘들구나.나는사실서운했구나.나는너무오래애썼구나.나는더이상괜찮은척만으로는버틸수없구나.이렇게자기마음을인정하는순간,사람은비로소자기삶의안쪽으로돌아오기시작한다.
---「PART605괜찮은척을멈출때비로소나다운삶이시작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