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썹 (하아무 소설집)

푸른 눈썹 (하아무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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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9년 경남작가상을 수상했던 하아무 작가의 소설집 『푸른 눈썹』 . 하아무 작가의 소설집 『푸른 눈썹』에 실린 9편의 중단편에는 깊은 슬픔과 고통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하아무의 문학은 주변부 존재들의 깊은 슬픔과 고통의 삶을 담고 있어 어두운, 그러나 그 슬픔과 고통을 딛고 일어서서 앞길을 열어 나아가는 굴강(屈强)의 정신이 이끌고 있어 밝은, 평사낙안의 풍경과도 같은 ‘아름다운 한의 문학’이다.
저자

하아무

경상남도하동에서출생했다.2003년『작가와사회』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2007년전남일보신춘문예와2008년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했다.2018년경남민족예술인상,2019년경남작가상을받았다.소설『마우스브리더』,『황새』,『푸른눈썹』,동화『두꺼비대작전』이있다.

목차

푸른눈썹ㆍ9
날마다죽는사내ㆍ31
갓길에서ㆍ53
부서지고,부서져서,부서지니ㆍ75
y의근현대여성사ㆍ101
빨간피터ㆍ127
멘붕시대ㆍ151
어떤전쟁ㆍ175
꼬마실비집ㆍ211

해설상처를치유하는푸른힘|정호웅ㆍ34

출판사 서평

2003년계간『작가와사회』,2007년전남일보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하고소설『마우스브리더』,『황새』등을출간하여2018년경남민족예술인상,2019년경남작가상을받았던하아무작가가소설집『푸른눈썹』을출간했다.

하아무소설의중심인물은하나같이,안간힘을다하지만가난하고불안정한삶에서벗어나지못하는가여운존재이다.폄하와냉대의차가운눈길이,이기적욕망이,배신이,그리고평화로운일상속으로문득밀고들어와가족을해치는느닷없는폭력이그들을내몰아그런가난과불안정의삶에가둔다.그들은감당하기어려운큰고통과깊은슬픔으로언제나어둡고,찢겨피흘리고있다.때로는타자를향하는날카로운살의에갇히기도하고,자신을겨누는자기파괴의욕망에휩쓸리기도한다.
그들은「빨간피터」의주인공이그러하듯“스스로의자아를외면하고저잣거리든산문이든그울타리에자신을밀어넣고살아가기”어려운존재들이고“근본적으로늘혼자인”‘갓길’의존재들이다.그런그들의내면은“절망과고통과슬픔이바닥을모를만큼깊어진우울증과더해져”“무간지옥과도같”(「부서지고부서지며부서지니」)고,그들에게적대적인이세상은‘지옥’(「빨간피터」)과도같다.
하아무소설세계는안팎으로무너지고부서지는이들이토하는절망의신음,하늘에가닿는원한의울부짖음으로가득차아수라지옥과도같다.이점에서하아무문학은비참의문학이다.그런데이같은비참과절망의상황저깊은곳에서는견디는,움트는,나아가고솟는신생의기운이꿈틀거리고있다.“폐허속에서피는꽃”처럼“일그러졌으나마온기는사라지지않는세계”를향해움직이는생명의기운이그것이다.그생명의기운이하아무소설의인물들이“또다른빛하나”를마음에품게하고비참과절망의바닥에서스스로를일으켜세우도록한다.이소설집의표제작「푸른눈썹」이이를잘보여준다.
이모와이질두여인이있다.재첩조개가많이나기로유명한하저구출신이라택호가하저구댁인이모는원양어선을타던남편을젊어잃었고,가난속에서도정성을다해기른아들을사고로잃었다.조카재은은참혹한사고로어린딸을너무나일찍떠나보냈다.그리고쏟아지는비난의말과눈길을혼자감당해야했다.남편조차그녀를비난하며떠났다.깊이를알수없는상실감의블랙홀이바로발아래검은입을벌리고있으니언제그속으로빠져들지모른다.“애처로운눈빛”“안타까운눈빛”으로서로를바라보는연민의마음이두사람을감싸안아간신히견디게한다.
그러나상처를치유할수있는힘을스스로기르지못한다면그들은일어설수없다.차밭을가꾸고,때맞추어찻잎을따녹차를만드는힘들고오랜,온정성을다하는세심한집중의노동,창조의노동이그녀들의마음깊숙한곳에그런힘을기른다.겨울추위속에서도멈추지않는차나무의생명운동이참새혓바닥,작설(雀舌)같은푸른싹을밀어올리듯,좋은차를만드는창조의노동이참혹한상처를치유하는푸른힘을싹틔운다.
서울문화재단이사장인이경자작가는“하아무의소설을읽으며그를생각한다.하아무라는존재를똑떼어동백꽃나뭇가지에올려놓아도아무렇지않을것같은사람.그의소설도이런인상과다르지않다.일부러멋부리지않고잘난체하지않아서지리산이나섬진강,남해의자연같은글,그가써낸소설의맛은무공해”라며“「갓길에서」나「날마다죽는사내」가살아내야하는이시대의정신은아무리양보해도야비하고매정하다.그래도작가인하아무는생명을생명이게하는어떤것을간구한다.드러내므로질문하고,읽고공감하므로해답이만들어질곳으로한걸음옮기게하는힘!소설가의양심이나소설의사회적가치는이런것이아니겠는가”라며그의소설집출간을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