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찬란했던 날들 (문혜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겁 없이 찬란했던 날들 (문혜영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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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수필가이자 시인인 문혜영의 첫 시집 『겁 없이 찬란했던 날들』이 출간되었다. 문혜영의 시에 매칭된 사진을 함께 보면 시로만 접했을 때보다 훨씬 뚜렷한 시각적 질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

문혜영

수필가,시인,국정교과서수록작가.
수필문우회,북촌시사,국제펜클럽,한국문인협회,강원문인협회회원,원주문인협회이사,원주예총감사,현재원주시립중앙도서관,원주노인종합복지관문예창작강의.
〈The수필〉선정위원,원주한책읽기도서선정위원장.
현대수필문학상,정경문학상수상.
수필집『언덕위에바람이』,『그리움을아는자만이고통을알리』,수필선집『바닥의시간』,시집『겁없이찬란했던날들』출간.
포토포엠개인전〈더가까이,더멀리〉,〈시간이머문자리〉,2인콜라보시화전〈언어에색을입히다〉개최.

목차

시인의말·4

제1부아무런이유도없이
비안개에갇히다12
둘이함께라면14
고이다16
아득하다17
알아보다18
흐린날엔20
담장사이로22
스며들다23
닿을수있을까24
바람이27
날개옷을지어야지28
당신과나사이29
도라지꽃30
사랑과슬픔의볼레로32
지금은,여을33
모든게한순간이다34
부화하지못한달37
넝쿨38
그리움이덧나서39
아무런이유도없이40

제2부그냥지나칠뻔했다
바람은그냥지나지않는다44
온가슴이베인날47
낙엽48
울음의길49
유연해지기50
이가을엔52
몸살53
쉬었다가기54
벼랑56
귀환57
그냥지나칠뻔했다59
배꼽60
유영(遊泳)62
불꽃64
너65
소윤이66
결69
한마리새처럼70
거꾸로가나보다71
접속72

제3부시간이머문자리
뒷모습76
옆모습79
하프돔80
와이너리에서82
저만치바라보기85
여명(黎明)86
어떻게88
난아직89
스친풍경하나가90
연주가93
트릭분수94
스케일이다르다96
부유(浮游)99
성(城)100
홀례바솔스뜨바102
시간이머문자리104
맹그로브숲106
황산108
보이지않는중심111
스펑나무112

제4부봄을기다리며
함께114
산책길에서116
해찰하다117
호기심118
창(窓)121
바닥의시간122
시선123
소환하다124
종이배126
들숨날숨128
낚시129
하루살이131
마지막수(手)132
파도134
봄을기다리며135
고목(枯木)136
뿌리139
부부로사는건140
간격141
말의씨앗142

발문/내말들려요?|맹난자·145

출판사 서평

번잡한도시에서만나는청량한샘물같은문혜영시인의언어들
시에서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부분가운데하나가이미지를어떻게만드는가하는문제인데,그가직접포착한사진의선명하고더러몽환적인이미지가시적상상력에큰도움을주고있다는점이충분히반영되어있다.그는카메라렌즈로사물을포착하는순간이미시적이미지도함께떠오른다고말한다.
문혜영이가지는사물에대한상상력은낭만적이면서도시공을넘어서는우주적혜안을담고있으며,동심과같은순수한직관이아니면볼수없는통찰력으로세상을바라본다.이런무한긍정의시학은시집제목을왜『겁없이찬란했던날들』로선택했는가에서도드러난다.「시인의말」에서“생존은/그자체만으로벅찬빛남이다/온전,영원하지않아도”우리가사는세상이아무리고통스럽다해도한생명으로태어나살아가는일이야말로밤하늘에유성이획을긋는일처럼빛나는일임을그는시곳곳에서말하고있다.또“열정을사르는모든생명에게‘겁없이찬란했던날들’은현재진행형이다”라고말하고있다.생명에대한뜨거운찬사이다.
“모두앞만보고있을때/고개돌려딴세상보는말똥한눈빛”「호기심」이라는시에붙은해바라기사진은노오란얼굴이말똥말똥한눈빛을촘촘하게형상하고있다.“어린날,소꿉놀이가재미없어지면/가볍게털고집으로달려가엄마∼불렀다.(중략)어디서찾을수있나/어디서만날수있나/세상밖우주공산으로밀어내고/빗장닫았던배꼽/그문열고들어가면길이열려있을까?”(「배꼽」중에서).
시들한소꿉놀이를접고엄마의품속을향하듯,그는존재의시원인궁극을묻는다.주름접힌‘배꼽’사진이영원으로가는우주의나이테같았다.포토포엠작품의백미로꼽고싶다.사진공부를따로하지않은문혜영의직관적포착능력이감성을업었다.
문혜영의시와사진을보며우리는마음의위로를느끼게될것이다.세상이정교한어떤구조로이룩된것처럼보이지만기실하나의자연물이며서로연결된생명체임을문혜영의시는조용하게들려주고있다.현대시의기묘한이미지도마다한채일상어로담담히들려주는그의목소리는맑고깊어어떤영성마저느끼게한다.이영성은시와이미지의탐탁한조화의힘을빌려잠시여행을선사하는것이다.
문혜영의시는이시대의문화코드인힐링(위안)이라는지점에서발화한꽃의형태를띠고있다.한국시가지닌지나친비극적포즈가여전히극복될가능성이없어보이는요즘조용하고도경건한목소리로풍경과그내적의미를노래하는시를만난다는것은번잡한도시를걷다가만난샘물과같은것이다.사실어떠한사회적복잡성도우리가인위적으로만들어놓은사변에불과할지도모른다는생각을이시집을읽으며해본다.사물적사실과그것을바라보는시적진실이야말로시인의위대한무기라는점은다시말할필요가없을터이다.
원로수필가맹난자는발문에서“2017년여름,원주에서개최된〈포토포엠전시회〉를보고가슴에운율이출렁이던그의노래는시로,어느새가인(歌人)이시인(詩人)이된것을알았다.사진을곁들인그의시는시각(視覺)을첨가해의미표상(表象)이직관적으로배(倍)가된것임도알았다.두번의힘든생명의파고(波高)를넘은그의시는생명,시간,해탈로줄기쳐뻗어나가는것을알수있었다”고첫시집출간을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