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등병의 편지 (문형렬 장편소설 | 개정판)

어느 이등병의 편지 (문형렬 장편소설 | 개정판)

$13.31
Description
1970년대 동부전선의 군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편 『어느 이등병의 편지』

1980년대 초반 시와 단편소설이 중앙일간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그 후 동화까지 영역을 넓히며 전방위 글쓰기 작가로 활동해온 문형렬 소설가가 10년 전 선보였던 장편소설 『어느 이등병의 편지』를 다시 출간했다.
문형렬 작가는 1970년대 후반 동부전선의 비무장지대(DMZ) 남쪽 철책선을 지키던 전방부대에서 겪었던 국방의 의무를 1982년부터 한 편씩 쓰기 시작해 30년 만인 2012년에 완성해 독자들에게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 못 다한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앙금처럼 계속 미진하게 남아 있었다는 문형렬 작가는 “북한에서 발굴된 미군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전사자들에 대한 그들의 존경심이 너무 부러웠다며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눈만 크게 뜨면 눈앞에서 동부전선의 폭설이 쏟아져 내린다. 살아서도 이런데, 거친 전쟁터, 황량한 고원에 묻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12만3천여 병사들의 한과 가족들의 그리움은 무엇으로 불 밝힐 수 있으랴. 첫사랑처럼 사라진 우리 젊은 날의 꿈을 그리운 언어로 새겨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옛 병사들에게 그들이 돌아오는 길을 한자락이나마 비추고 싶어서다.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돌아오지 못한 그들이 다 돌아오면 우리가 떠나보낸 청춘들도 뒤따라 돌아오리라”라고 개정판을 내는 이유를 밝혔다.
『어느 이등병의 편지』는 5월의 꿈, 세월교, 실명기, 금강산 꽃구경, 명인명견열전, 삼수갑산, 산수유와 자동소총 등의 소제목을 중심으로 춥고 배고프고 고단했던 동부전선 전방부대의 군생활을 겪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03보충대와 입대부터 DMZ 근무와 내무반 생활, 그리고 제대까지 3년 동안의 군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하길오는 문형렬 작가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등장한다. 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재수 끝에 지방대학에 들어갔지만 불현듯 젊음이 허망하게 여겨진 후 입대한다. 하길오의 고향 친구 황동수도 함께 입대하게 되었다. 황동수는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둔 장남이다. 보충대부터 고문관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늘 열성적으로 군생활을 한다. 후방 전출을 하루 앞두고 북으로 넘어가버린 최 상병, 결국 술집 사장이 되는 선임하사 지중삼, 장기 지원한 ROTC 출신 소대장 조 중위, 군수장교 백중기, 술집주인 포 영감과 이복남매인 금출과 금옥, 보은 산골에서 온 계순 등 등장인물들의 신산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문형렬

1955년경북고령에서태어나영남대사회학과및동대학원철학과를졸업했다.198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시당선,매일신문신춘문예에소설당선,『우리세대의문학』에「실명기」를발표하였고,그후1984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는등여러신인추천관문을통과하면서문단에나왔다.그는서정적이고사유적인독특한문체로꾸준히작품활동을펼쳐왔다.그동안소설창작집『언제나갈수있는곳』,『슬픔의마술사』,장편소설『바다로가는자전거』,『아득한사랑』(전3권),『눈먼사랑』,『연적』,『굿바이아마레』,『어느이등병의편지』등과시집『꿈에보는폭설』,『해가지면울고싶다』등을상재했다.2012년현진건문학상을받았다.한국장편소설최초로『바다로가는자전거(BicyclingOvertheOcean)』가영어오디오북(러닝타임6시간30분)으로뉴욕에서제작,영어번역판eBook과같이아마존등영어권온라인서점에올라있다.

목차

개정판을내며|그들이다돌아올때까지ㆍ4
작가의말|사라지는것들이사람과그리움뿐이겠는가ㆍ10

5월의꿈ㆍ15
세월교(歲月橋)ㆍ43
실명기(失明期)ㆍ75
금강산꽃구경ㆍ103
명인명견열전(名人名犬列傳)ㆍ175
삼수갑산(三水甲山)ㆍ205
산수유와자동소총ㆍ231

해설|작가의자의식‘하길오’,작가의어린왕자‘황동수’ㆍ72

출판사 서평

황동수는그당시병사들의생각과행동,꿈을담고있는인물이라볼수있다.‘사라져가는모든그리운청춘에게바치는노래’라는부제목이붙은해설을쓴진형준문학평론가는“황동수라는존재로말미암아작가가겪은군대생활은의미없이보낸어두운청춘의삶이아니다.황동수를통해작가는그어두운청춘의시절을삶의근본에대해질문하고깨닫는통과제의의삶으로바꾸어버린다.전국어디에서건군생활을했던모든사람들,지금도하고있는사람들에게바쳐도손색이없는책이다”고평했다.
문형렬작가는2012년한언론사와의인터뷰에서“내가동부전선에서가지고나오고싶었던것은해질녘,하늘을쏘아오르는샛별과동터오는새벽하늘의빛나는꿈이었지만결국얼룩진그리움처럼흐려지는눈빛만을가져나오고말았다.나는그시절로부터소리없이멀어져갔다.아니,그시절을하나의장식처럼간직하고있기때문에되돌아보면한갓얼룩진그리움으로밖에간직하지못한지금이오히려내게는진정한‘실명기’인지도모른다.거칠게파고들었던눈보라와적막했던체온의편린들은아직도한순간이나마가슴을섬광처럼타오르게만들었지만,정말내가그곳에서무엇인가를가슴에품어안았다면그것은지금내몸속어디에서빛을밝히고있을까”라며동부전선군생활의회상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