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 (홍혜랑 수필선집 | 양장본 Hardcover)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 (홍혜랑 수필선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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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홍혜랑 작가의 수필선집. 작가가 수필계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부터 일관되게 추구해온 화두는 ‘존재론적 인간 탐구이며, 치열한 성찰의 과정을 통한 철학성 짙은 수필’을 빚어냈다. 자기검열에 철저한 작가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인간이 무엇인지 모르는, 창조될 때의 원초성을 찾아헤매는 고행이 바로 문학의 본령이라고 믿고 있다.
저자

홍혜랑

수필가
서울에서태어나숙명여고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법학과에진학했다.졸업후동대학원에서석사과정을마치고결혼후6년간독일에체류했다.독일마부르크대학교독어독문과에서현대독일어를전공하고귀국한지10년후한국외국어대학교독어과대학원에입학하여문학석사를마쳤다.경희대학교,고려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등에서20여년동안교양독일어를가르쳤다.한국번역가협회번역능력인정시험출제위원으로8년간일했으며협회이사를역임했다.
지천명을넘어수필문단에이름을올린후성천아카데미와동인문화원의고전교실에서동서양의인문학과동서양의역사철학과목들을수강하며수필창작에도움을받았다.에세이집『이판사판』,『자유의두얼굴』,『회심의반전』을출간했으며수필선집『문명인의부적』(2010년)이있다.공저로는일역판『한국여류수필선』(2008년)과2019년부터2021년에걸쳐연간으로출간한『인간·철학·수필』1,2,3권이있다.
한국수필문학진흥회상임이사,『에세이문학』편집위원,기획위원으로일했으며수필문우회운영위원으로참여하고있다.『The수필』선정위원으로활동했고우리문학기림회회장을맡았었다.
제26회현대수필문학상,제10회조경희수필문학상대상을수상했고2015년『한국산문』평론부문에응모당선하여활동하고있다.

목차

책을펴내며·4

제1장퇴고(推敲)
의지의계보(系譜)·14
어떤반칙·20
퇴고(推敲)·25
회심(回心)의반전·30
자연의존재방식·35
모녀·40
알파고와사바고(娑婆苦)·45
불한(不汗)의예술·50
녹색면허증·55

제2장첫걸음
운명이손대지못하는시간들·60
첫걸음·66
생명과생명아닌것·71
프로이트에게빚진사람들·76
유목민의신기(神氣)·81
지남(指南)의돌·86
로댕과코가깨진남자·93
움직이는화폭(?幅)·98
자유의두얼굴·103

제3장고궁의담안쪽
에덴으로의회귀·110
이판사판·115
고궁의담안쪽·120
탈을써야탈을벗지·125
선입견의폭력·130
생각따로말따로·135
촌스러운질문·140
화계사가는길·145
그가한국사람된까닭은·150

제4장데자뷰의반역
데자뷰의반역·156
태양도슬픔이될수있는땅·160
경박한여행자·165
각광그리고상실·170
여름산행·175
연금술사의유전자·179
팍상한폭포로가는길·184
룩소르에서종묘까지·188
밀레니엄맨·193

제5장식영(息影)의뜰
건넌방손님과아버지·200
면죄부를다시읽다·206
아주오래된기억·211
욕망의마지막조건·216
여명(黎明)의아우라·223
짝사랑의뒷이야기·228
생명과욕망사이·233
식영(息影)의뜰·238
쌍둥이액자·243
죄진채로죽지않으리·248

출판사 서평

철학성짙은작품으로수필의위상을한단계올려놓은
홍혜랑의수필선집『운명이손대지못하는시간들』

독일마부르크대학교독어독문과에서현대독일어를전공하고경희대,고려대,서울여대,한국외대등에서20여년동안교양독일어를가르쳤으며한국번역가협회번역능력인정시험출제위원으로8년간일하느라지천명의나이에수필문단에데뷔하여활발하게작품을발표했던홍혜랑작가가수필선집『운명이손대지못하는시간들』을출간했다.
홍혜랑작가가수필계에발을딛기시작하면서부터일관되게추구해온화두는‘존재론적인간탐구이며,치열한성찰의과정을통한철학성짙은수필’을빚어냈다.자기검열에철저한홍혜랑작가는인간으로태어났으면서도인간이무엇인지모르는,창조될때의원초성을찾아헤매는고행이바로문학의본령이라고믿고있다.수필가이며철학자인엄정식서강대명예교수는“수필의위상을한단계올려놓았으며품위있는문학의전형을보여준다“며홍혜랑수필의문학적가치를평했다.
제1장‘퇴고(推敲)’의수필들은홍혜랑작가가자신의글에대한염결성을보여주는글이꽤실렸다.쇼펜하우어의어두운비관주의를극복한니체철학을이야기한「의지의계보(系譜)」,한편의글을마무리할때50번이상의퇴고를거쳐야한다는「퇴고(推敲)」,인공지능바둑프로그램알파고와대결을벌인바둑에서겨우1승을건진이세돌기사의고군분투이후인공지능의이야기를그린「알파고와사바고(娑婆苦)」등이실려있다.
제2장‘첫걸음’에는운명의굴레에서벗어나지못한선배수필가전혜린과의인연과뒷이야기를그린표제작「운명이손대지못하는시간들」을비롯하여세계적문호톨스토이가63세때절제에대해고백한장편수필의소회를그린「첫걸음」,고대그리스문학은오이디푸스라는비극의주인공에게서운명을보았고,현대의심리학자프로이트는무의식을보았다는「프로이트에게빚진사람들」등유명철학가와예술가,정신분석가의이야기를만날수있다.
제3장‘고궁의담안쪽’에서는택시요금을반씩내자는친구의말에서‘다르기도하면서같기도한차연(差延)’이라는개념을풀이한「에덴으로의회귀」,지하철안에서갑자기진동하던약타는냄새,원하는목적지를이정표에서엉뚱하게읽어버린착시모두감각이아닌이성이날조한선입견의작동이었다는「선입견의폭력」,2007년4월미국버지니아공대에서세계를경악케한무차별총기난사사고가난후추모모금을한한국인에대해감명받은현각스님의이야기인「그가한국사람된까닭은」등을읽을수있다.
제4장‘데자뷰의반역’에서는백자찻잔속에담긴녹차의색과맛에길들여져다양한색의찻잔에담긴녹차의맛을제대로즐기지못한다는「데자뷰의반역」,한국인의핏속을타고도는‘정성’과‘무언가를간절히원할때우주에가득찬만물의정기가그들연금술사를도와준다’는코엘료의믿음을비교하는「연금술사의유전자」,기제의피라미드,고고학박물관의미라등파라오의죽음에관한것들만보고온이집트여행이후들른종묘에서조선왕조27위에대한생각을적은「룩소르에서종묘까지」등에서는새로운글맛을볼수있다.
제5장‘식영(息影)의뜰’에서는홍혜랑작가의개인사에관한글들도실려있다.오래된친정한옥집건넌방에온빚쟁이를설득해한옥집을지켜낸아버지의사연인「건넌방손님과아버지」,대학시문기자시절주간인조지훈시인의이름을대학신문에잘못나오게한일에대한「면죄부를다시읽다」,세상을떠난남편이보낸편지속에서발견한원고뭉치에얽힌이야기인「죄진채로죽지않으리」등에서는철학적이지만인간미를담은글맛을볼수있다.
문학평론가이자문학박사인김봉군가톨릭대학교명예교수는“우리근현대수필에서감각과정서에호소하는서정수필,서사적수필,동화적수필과비평적에세이는풍성하다.정작풍부한사유를형이상학적으로고양(高揚)시킨수필이영성(零星)한것은아픈대목”이지만“홍혜랑의수필은그가얼마나‘독서하는현인’이기를갈망하는가를보여준다.그의독서체험은공자맹자노자장자등동양현자들과소크라테스칸트헤겔니체토인비로부터성어거스틴에이르는서양현인들을섭렵한다.그는생명일체의본연성과자유를주장한루소에감동한다.스피노자의감성윤리학에공감하는것은물론이다.칸트를니체의지팡이로보는그는니체의디오니소스적긍정에손을들어준다.소크라테스의견고한성을파괴한니체의『비극의탄생』에공감한다”면서“분석적사고의취약성을극복”한홍혜랑수필은‘수필계의낭보’라고말했다.
홍혜랑수필가는“자신의작품에대한가장정확한독자는언제나작가자신이다.묻어두었던작품들을꺼내통독하다보니여기저기에서돌봄의손길을애타게기다리고있었다.고마웠다.글자,어휘,문장,구조,더러는메시지에이르기까지편하지않은자세를어떻게든고쳐주고싶었다.독백이아니라면작가는외부와의소통을위해서글을쓴다.소통을극대화하려는언어적표현에는한계가없다.퇴고는‘소통의지름길’을찾는탐색이외에다른것이아니라는생각이이번선집을준비하면서시종떠나지않았다.좀더편안한소통을원하는작품들의편치않은자세를외면할수없었다.열댓편의신작들이함께실려있어서만은아니다.선집이라기보다가장최근까지퇴고한작품집이된느낌이다”라고「책을펴내며」에서술회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