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권현옥 수필집)

말하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지 않은 것 (권현옥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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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밀한 묘사와 경쾌하고 깊은 사유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새로운 수필들
2001년 『현대수필』로 등단하여 글쓰기를 시작하여 2003~2018년 『현대수필』 편집위원으로 활동한 후 『계간현대수필』 편집장으로 일하며 문화센터의 수필강사로 활동 중인 권현옥 작가가 네 번째 수필집 『말하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출간했다.
권현옥의 수필집 『말하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지 않은 것』에는 책과 글, 사람과 사물, 그리고 복잡한 사회현상과 여러 모습의 자신을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들이 세밀한 묘사와 경쾌하고 깊은 사유를 내포한 문장으로 읽는 사람을 매료시키고 있다. 먼저 1장은 보이고 싶은 다양한 내용과 형식을 모았으며, 2장과 3장은 조금은 낯선 수법으로 새롭게 말하려 한 글들이고 4장과 5장은 익숙하고 편안하게 읽히는 수필을 실었다.
제1장 ‘진지하거나 소심하거나’는 삶에 대한 진지하거나 소심한 생각들을 선보인다. 부부싸움이 시적인 것을 넘어 산문적인 것이 되어가는 위험한 때 잘 넘어가기 위한 「싸움의 언어」, ‘고전’이나 ‘명작’을 소개하는 한 줄의 위험성에 대한 반성인 「한 줄의 가치」, 불완전 명사인 ‘리’, ‘수’, ‘따위’ 등에 대한 고찰인 「불완전 명사와 경비 아저씨」 등은 책과 글과 단어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제2장 ‘낯설거나 새롭거나’는 본격적으로 수필이 더 이상 경험에 그친 진부한 글이 아님을, 서정성에 그친 글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낯설게하기 수법으로 쓰여진 글을 모았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기로 한 후 저자와 엄마, 매도인의 입장에서 쓴 「3인의 독백」, 머리카락을 ‘삼손’, 치아를 ‘찌질이’ 등의 별칭(별명)으로 부르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별명들아 잘 있니」 등 경험에서 오는 사색이든, 서정성 짙은 묘사든, 자신에 대한 고백이든 새로운 시선과 시각으로 쓴 글이다.
제3장 ‘짧거나 충분하거나’는 일반적인 수필의 길이를 벗어난 ‘단수필’ 모음이다. 길이가 짧아도 충분히 주제와 소재를 그려낼 수 있는 수필의 묘미를 보여준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방향 변환을 미리 알려주는 방향지시등에 대한 고찰인 「깜빡이를 켜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아 다시 읽거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줄을 치는 이유」 등 ‘짧다’라는 단점보다 설득과 공감의 힘을 갖는 수필이다.
제4장 ‘익숙하거나 여전하거나’는 변화와 발전이 없는 느낌의 단어 ‘여전하다’가 좋아지는 이유인 「여전하십니다」, 길을 가다 보게 되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보면서 늙은 부모를 떠올리고 자신이 늙은 후의 일을 떠올리는 「처음 늙어보는 일을 위하여」 등 개인의 사소한 들여다보기가 결국 사회적 들여다보기로 확장될 수 있음을 유려한 문체로 펼쳐나간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을 더 깊고 치밀하게 들여다보았다.
제5장 ‘시원하거나 쓸쓸하거나’에서는 모두 다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이지만 ‘말을 다 해봐야 뭐가 좋다고…’라는 뜻을 의미하는 표제작인 「말하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어디로」를 비롯하여, 35년 넘게 가족을 위해 했던 밥이 어느 순간 가족 구성원이 바뀌면서 그 ‘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누구를 위하여 밥을 하나」 등 누구나 느끼는 불편한 진실과 진심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결국 스스로 심리치료에 도움되며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엮었다.
권현옥 수필가는 「책을 펴내며」에서 “글을 쓰고 나면 회복기 환자처럼 식욕도 돋았다. 어느 곳에서나 불쑥 불쑥 쫓아다니던 허무감이나 가볍기 짝이 없는 행복감도 차분해졌다. 삶은 한 매듭마다 몸을 오므리게 했지만 수필 쓰기는 산책하는 발걸음에 안단테 안단테를 불러주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4번째 수필집을 낸다. 책, 글, 사물, 사람, 일상에 대한 생각을 썼다. ‘진지하거나 소심하거나’ ‘낯설거나 새롭거나’ ‘짧거나 충분하거나’ ‘익숙하거나 여전하거나’ ‘시원하거나 쓸쓸하거나’의 엇나간 감정으로 나누어보았다. 내 스스로의 재미를 위해. 글을 쓸 수 있게 해준 모든 여건에 더없이 고맙게 생각하며…”라며 네 번째 수필집 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저자

권현옥

2001년『현대수필』로등단하여글쓰기를시작하고첫수필집『갈아타는곳에서다』를내다.수필집『속살을보다』를발간하고2007문화예술위원우수문학도서로선정되다.2014년『속아도꿈결』을내며제10회구름카페문학상을수상하고선집으로『커졌다작아지다』를엮다.이듬해수필과비평사의100인선집『귀지파는법』을내다.2003년~2018년『현대수필』편집위원을역임,현『계간현대수필』편집장으로일하고있다.문화센터수필강사로활동하고있으며한국문인협회,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북촌시사회원이다.

목차

책을펴내며|산책하듯안단테안단테·5

제1장진지하거나소심하거나
초록고사리‥13|책들의납골당‥17|싸움의언어‥21|침‥25
보라가좋아졌다‥29|돌아가는길‥33|한줄의가치‥37
나는살아있다,나는나혜석‥41|제3의영역‥46
불완전명사와경비아저씨‥50|무거운명령‥54|뿅뿅다리위에서‥59

제2장낯설거나새롭거나
환희와환희가아닌것에대하여‥65|3인의독백‥70|둘레길소묘‥75
절대로절대로‥80|별명들아잘있니‥84|비오는날의수채화‥89
타이밍‥93|흩어진매력구경하기‥97|이래저래모순‥101
차키실종사건‥104|피곤이란놈과산다‥108

제3장짧거나충분하거나
깜빡이를켜다‥113|시차(時差)‥115|창문을내리고‥116
줄을치는이유‥117|자유의크기118|새의휴식‥120
또다른이유‥121|자꾸등이보인다‥122

제4장익숙하거나여전하거나
여전하십니다‥125|처음늙어보는일을위하여‥129|잠자는위치‥139
닭을생각하다‥143|바쁘게먹은밥,여럿이먹는밥‥147|잠은힘이세다‥151
목욕탕자리에서별자리까지‥155|책을버리며‥159
당신의글씨체가궁금하다‥163|돌아눕는밤‥167|어떻게사고뒤돌아서는지‥171
모여있는것‥175|이것도용기‥179|봉투‥183|탁류‥187

제5장시원하거나쓸쓸하거나
나쁜영화‥193|멋없는구두‥197|태연한척산다‥201
누구를위하여밥을하나‥205
말하고싶은것과말하고싶지않은것은어디로‥209|오래된사마귀‥214
그뿐이면족하지‥218|흐르는강물처럼‥222|생존을위한나태‥227
피자때문에슬퍼진저녁‥231|바이러스에갇히다‥235|태백으로가는기차‥239
브라이야기‥243|노천탕에서‥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