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박효진 수필집)

너의 이름은 (박효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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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0년 『에세이문학』에 수필로 등단했던 박효진 작가가 데뷔 3년 만에 첫 수필집 〈너의 이름은〉을 선보인다. 박효진 작가는 수필가로 이름을 알리기 전 2019년에 종합문예지 『인간과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상을 받은 필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박효진의 첫 수필집 〈너의 이름은〉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목차의 전체적 구성을 떠나 가족 이야기, 여행 이야기, 음식 이야기, 문장력이 살려낸 재미있는 이야기 등이 수록된 것이다. ‘가족 이야기’는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특색 있게 살려 인물들끼리 이야기를 끌어가도록 풀어놓는다.
‘여행 이야기’는 가족과 친구 등 타인과의 여행을 넘어, 언제부턴가 혼자 하는 여행을 즐긴다는 고백과 함께, 마음이 흔들 때마다 결혼 전 정해놓았던 약속처럼 가방을 싸서 떠나는 여정인데, 길을 잃기도 하고 통쾌하게 싸움을 벌이기도 하여, 한편으로는 애틋하기조차 한 박효진의 ‘자아 찾기’를 엿볼 수 있다. ‘음식 이야기’는 그 음식의 맛을 글로써 알 수 있을 만큼 맛깔난 문장을 쓰고 있는데, 상황에 따른 묘사의 힘이 남다르다. 마지막으로 ‘문장력이 살려낸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저자

박효진

딸만다섯인집안의막내로태어났다.서열을중요시했던아버지는딸들에게엄격하게교육을했고,가족중가장아래인나는자라면서발언권한번얻지못했다.일곱식구의생활은언제나조용한날이없었다.허구한날사건사고가터졌고부모님께혼이나면서도우리는번갈아가며속을썩였다.엄격한부모님아래언니들과복닥거리며살았던그기억이나의글쓰기의글감이되었다.중2때아버지가돌아가시고난뒤로는거의혼자지낸날들이많았다.엄마는일터로나가셨고,언니들도각자의생활로바빠졌다.사춘기를홀로보내면서스스로사는법을깨닫게되고소심한나로성장해갔다.
대구에서태어나결혼전까지30년을살았다.대학에서국어국문학과를전공하고졸업후학원강사로근무하다가군인인남편을만나결혼후강원도양구에서신접을차렸다.그곳에서도학원강사일을했고,여성농업인센터에서사무장일을하며공부방아이들을가르쳤다.사회복지사로아동그룹홈‘천사의집’에서근무하며아이들을돌봤고,10년뒤남편의전출로양구생활을정리했다.호반의도시춘천에서2년머물다서울로이사와현재는도봉구에자리잡았다.
어느날우연히수필가선생님을만나글을쓰기시작했다.글공부를시작한지얼마되지않아뜻밖의행운을만났다.2019년『인간과문학』에평론과2020년『에세이문학』에수필로등단했다.글을쓴다는것은언제나버겁고힘들다.그렇지만나는멈출생각이없다.그래서한걸음씩다가가는중이다.

목차

추천의말|작가의상상력과독자로서의상상력을|유한근·5
책을펴내며|나에게보내는끝나지않는질문·11

제1부악마를만난이후로
너의이름은‥19|술이좋을뿐‥23|인생공부‥27
어느봄날의오후‥32|악마를만난이후로‥36|비밀통장‥40
홀로떠나는여행‥44|어른이되고싶다‥47

제2부너도효진이
봉정사가는길‥53|칠성파가돌아왔다‥58|우연과인연‥63
너도효진이‥67|자연의참맛‥71|작가와도둑‥76
내친구미선이‥81|그사람‥86|북성로연탄불고기‥91

제3부그에게로가는길
그에게로가는길‥97|망가진부츠‥102|양구맨해튼을아시나요‥107
‘둘만가족’으로산다는것‥112|북카페와라이더‥116|끝까지간다‥121
우리집‥125|사랑은‘보라돌이’를타고‥129|엄마가될뻔했지‥134

제4부무지개그녀
400만원의이자‥141|택시좀태워주세요‥146|무지개그녀‥150
가족이니까요‥155|아빠와닭곱창‥160|회춘한‘오케이맨’‥165
그의아버지라서‥169|그날의장미‥174

제5부참닮았다
볼수있어요?‥179|참닮았다‥184|외계인주스‥188
세렌디피티‥193|개인의취향‥198|비오는날나는그집에간다‥202
우리는모른다‥206|힘빼세요‥210|마당넓은집‥215

발문|언어는삶의길이다|한복용·219

출판사 서평

‘팩션수필’의가능성,소설적구성미학을보여준박효진의첫수필집
2020년『에세이문학』에수필로등단했던박효진작가가데뷔3년만에첫수필집『너의이름은』을선보였다.박효진작가는수필가로이름을알리기전2019년에종합문예지『인간과문학』문학평론부문신인상을받은필력의소유자이기도하다.
표제작「너의이름은」은책갈피에끼워보관하는네잎클로버의체험과복지사로근무할때잔디밭의잡초뽑기에대비하여삶에대한지혜를다짐한다.그사유의결과물은결말부분이다.“다만지금의나로단단하게만들어준토끼풀을오래도록기억하고싶어서이다.가끔감정이흔들릴때토끼풀처럼살고싶었던그때를떠올리며나스스로선택한일에끝까지믿음을가질것이다.힘든일이눈앞에나타나도포기하지않고도전할참이다.내가결정한일에열정을다하고싶다.가끔후회로아쉬움이남겠지만나의길을향해묵묵히걸어갈것이다”라고다짐한다.
또눈여겨볼만한수필은「양구맨해튼을아시나요」.신혼초양구군임당리의15평군인아파트에서의힘들었던시골살이에서벗어나양구읍내30평아파트새집으로이사한감회를모티프로한수필이다.모티프로볼때이수필은독자들에게새롭지않다.그러나작가는이모티프를새롭게인식하게보여준다.평범한제재를비범하게보여주려는수필미학때문이다.그인식은아파트에서내다보는양구읍내의밤거리를맨해튼의밤거리로상상하고있는부분이다.“거실에이불을깔고누워통유리로밖을내다보았다.쉬잠이올것같지않았다.불이꺼지지않는양구읍내의밤은새벽동이틀때까지나를설레게했다.눈을감아도떠도맨해튼의밤거리가어른거렸다.나는시간가는줄모르고맨해튼의밤거리를하릴없이서성이며연신콧노래를부르고있었다”는결말부분이그것이다.
또다른수필「400만원의이자」는통장에400만원을남기고간암으로돌아가신아버지와아버지를대신해서가족부양책임을맡은어머니의이야기를통장잔고400만원을모티프로쓴작품이다.이수필에서작가는결말부분에“아빠가남긴통장잔고는이자가붙어결국집한채로돌아왔다.400만원에붙어온이자는엄마의고된피땀이었다”라는인식으로중2학창시절의체험을소환하여가슴아픈이야기를객관화하고있는점이주목된다.
박효진의작가적재능을여실히볼수있는작품은수필「봉정사가는길」이다.이수필은소설문체처럼보여주기방식으로봉정사입구의카페에서의에피소드와상념을묘사하고있다.보여주기방식도극도로절제된소설미학으로보여준다.이수필의제목을보면모티프는사찰탐방과그사찰과관계되는스님의불교이야기일것이라는선입견을갖게한다.그러나이수필은봉정사앞카페의여주인의남편이된‘그’의이야기를모티프로하는수필이다.‘그’와의이야기를수필에서는행간속에숨겨놓고있다.그러나수필의분위기를볼때‘그’와는관계가특별한관계임을짐작하게된다.헤어진지20년이지나‘그’가봉정사에있다는이야기를듣고찾아간봉정사앞그카페에서의작가의상념이짤막한한편의소설을읽는것처럼보여주는데,그구성미학이다분히소설적이라는점에서그의작가적재능을볼수있다.「봉정사가는길」의새로운수필의기능지표,‘팩션수필’의가능성을보여주는작품이다.
박효진의첫수필집『너의이름은』에서두드러지는부분은목차의전체적구성을떠나가족이야기,여행이야기,음식이야기,문장력이살려낸재미있는이야기등이수록된것이다.‘가족이야기’는등장인물하나하나를특색있게살려인물들끼리이야기를끌어가도록풀어놓는다.‘여행이야기’는가족과친구등타인과의여행을넘어,언제부턴가혼자하는여행을즐긴다는고백과함께,마음이흔들때마다결혼전정해놓았던약속처럼가방을싸서떠나는여정인데,길을잃기도하고통쾌하게싸움을벌이기도하여,한편으로는애틋하기조차한박효진의‘자아찾기’를엿볼수있다.‘음식이야기’는그음식의맛을글로써알수있을만큼맛깔난문장을쓰고있는데,상황에따른묘사의힘이남다르다.마지막으로‘문장력이살려낸재미있는이야기’들이있다.
박효진작가의문장은퇴고의흔적이역력하다.비문이드물고단문이면서도단절이없고유연하게전개된다.불필요한부사나형용사가없는데,그래서문장에건조함이없지않지만독자의감동을끌어낼수있는그만의특징을엿볼수있다.복잡하고다단하며고단했던삶의여정을담백하고도가감없이드러내는것에서는박효진의‘끈기’가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