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숨의 약속 (이명진 에세이)

물숨의 약속 (이명진 에세이)

$15.00
Description
스토리텔링된 제주도와 제주문화를 만나게 하는 이명진 작가의 에세이들
1997년 『해동문학』 여름호에 수필, 2011년 『수필과비평』에 평론으로 등단하고 다수의 수필집과 평론집을 출간하여 경기도문학상, 풀꽃수필문학상, 일신수필문학상, 신곡문학상 본상, 성남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한 이명진 작가가 제주 정착 5년간의 단상을 담은 『물숨의 약속』을 선보였다.
이명진 작가의 다섯 번째 수필집 『물숨의 약속』은 “바다가 중요한 무대로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포구에 갇혀 있거나, 포구를 벗어나 새 삶을 꾸려가려 한다. 바다는 어촌의 출입구로 내 문학세계를 받쳐주는 해양성 아이콘으로 자리한다. 삶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들은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 밑그림으로 포구에 대한 애착이 도사리고 있다. 포구라는 심리적 이미지는 이전에 지녔던 막연한 동경심이 아닌 중년 이후, 더욱 현실적이고 공감을 일으키는 작가의식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표제작 「물숨의 약속」은 제주 바당(바다)에서 원초적인 작업복인 ‘소중기’를 이용해 바다 깊이 잠수를 하며 해산물을 채취하며 살아가던 제주 해녀들의 변천사와 그들의 직업병인 잠수병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중기는 전문 해녀복이 없던 시절부터 전천후 작업복으로 실용성을 갖추었다. 이웃 여자들 모두 소중기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어 돈을 벌어왔다. 일 년 내내 공기통 없이 숨을 참고 10m 이상의 해저로 들어갔다. 일 분 내지는 이 분 여 동안 전복과 뿔소라, 해삼, 미역, 톳 등을 채취했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 감태 몇 십 킬로그램도 건져올렸다. 가사도 돌보며 틈틈이 맨몸으로 일하던 여자 벌이로는 쏠쏠한 편”이었지만 “빗창 하나 손목에 걸고 시시각각 요동치던 바다에서 바위틈에 끼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수압에 의한 편두통은 살아가는 내내 고질병”이라며 안타까움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이명진 수필에서는 노마드 냄새가 난다. 세계의 오지인 부탄, 인도, 네팔 등을 유랑하는 방랑자의 냄새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비욘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 낯익은 사람들의 냄새도 난다, 특히 그의 제주 수필에서는 유랑인을 꿈꾸는 정주인의 정체성과 갈등하며, 제주 할망의 물숨소리 같은 현재적 삶과 그들의 지난 역사의 흔적을 바람 속에서도 만난다”면서 “그곳의 풍물과 사람과 역사에 발목을 잡혀 있으면서 그는 끊임없이 문학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것이 그를 절실하게 하고, 진솔하게 하는 힘이 되어줌을 우리는 그의 수필에서 엿보게 된다. 그리고 스토링텔링된 그의 제주도와 문학의 전모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그의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며 이명진의 에세이가 갖는 의미를 드러냈다.
공광규 시인은 “제주도 성산읍 한적한 바닷가에서 발신하는 이명진 선생의 수필에서 나는 자연을 대하는 겸허를 읽었다. 한라산을 오르기 전에 산신령께 기도하며 허락을 구하는 자세와 나뭇가지에 쌓이는 눈을 보며 꺾이지 않는 삶의 이치를 깨닫는 은유를 보았다. 외할머니 무덤에 자신이 만든 술을 부어주면 술꽃 향기가 방울방울 솟아난다거나 한라산이 은하수를 어루만질 수 있을 만큼 높다는 시적 상상, 게스트하우스가 여행자들 마음의 때를 씻어주는 목욕탕이라는 잠언적 언술, 흔들리는 억새와 우물을 통해 역사의 질곡 속에 사라진 마을 사람들을 떠올리는 역사의식, 경제권이 해결되니 가정의 평화가 지속되었다는 삶의 지혜 등이다. 춘천 의암호 변에서 태어나 동해와 서해 변에서 청소년기와 중장년기를 보내고 제주 해변에서 노년을 준비하는, 운명적 ‘물가 인생’인 선생의 수필을 읽어가면서, 나는 선생이 그리워하는 바다 너머 바다, 인생 너머 인생, 수필 너머 수필을 오랫동안 생각하였다”며 이명진 작가의 다섯 번째 에세이집 출간을 축하했다.
저자

이명진

본명이명숙.1960년강원도춘천에서출생하였다.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에서논문‘법정수필연구’로석사수료하였다.1997년『해동문학』여름호에수필「잃어버린고향」으로,2011년『수필과비평』에평론「법정수필연구」로등단하였다.그동안수필집『창밖의지붕』,『탈출기』,『물색없는사랑』,『디아띄우기』와개인논문집『법정수필연구』,평론집『수필로말하기』를출간했다.한국예총성남지부예술공로상및성남시장표창장(제2580호)과성남문학상본상,경기도문학상,풀꽃수필문학상,일신수필문학상,신곡문학상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책을펴내며|햇살과이야기,온정을모은제주살이·4

제1장|제주할망손으로깁다
마음을씻는목욕탕·15
바다는수평선을뽐냈다·20
제주할망손으로깁다·25
억새마음소리로울다·30
꺾인건고사리가아니라내마음이었네·35
오르다·39
낭만을유혹하다·44
신천항으로꽃보러올레?·49
용궁올레에머물다·54

제2장|물숨의약속
물숨의약속·61
가파도에핀사랑그림자·66
고사리헌터(Hunter)·71
그리움을버리다·76
돌담너머·81
제주너머를모르쿠다·84
다랑쉬오름·88
바당따라올레걷기·93
소금막해변에서·98

제3장|술꽃연가
복수초편지·105
따스한흔적·110
술꽃연가·114
꽃의계곡에빠지다·119
결빙도사랑이라면·124
길에서길을묻다·128
수선화가피었습니다·133
캠핑은자유다·137

제4장|유령바이러스
남해룽다소리·143
빛은빛으로남아·147
유령바이러스·152
사랑이라더애잔하다·156
빛을품다·160
사라진봄날·165
작고아름다운이야기·169
맑은인연·174
타향살이몇해던가·180

제5장|환생을들려주는바람소리
월동김치칸타빌레·187
환생을들려주는바람소리·192
살아있는순간·200
위험한착각·205
내마음을챙기다·209
그여자가사는법·214
서로이웃·218
모국어가뭐예요?·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