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 조화롭게 병행한 신계원의 시들
2018년 시 「나는 상자다」로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인으로 등록되어 6년간 시작 활동을 해온 신계원 시인이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를 출간했다.
신계원 시인은 자신의 ‘한계상황’을 포장하는 수식이나 허위의식으로 덮지 않고 직설적으로 대면하면서 ‘존재의 기도(企圖)’와 ‘구원의 기도(祈禱)’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성립되게 한다. 그 최종 지점에 시인만의 ‘시작(詩作)’이 놓여 있음을 시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에서 확인하게 한다.
신계원 시인의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에서 ‘아버지, 어머니, 유년기, 옛집’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묶어서 넓은 의미의 ‘고향시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운 청운리 82번지」를 필두로 해서 「노을에 어린 아비아리랑」, 「장마 속 어머니」, 「초대된 풍경」, 「나는 상자다」, 「부각이 엄마를 부른다」, 「4월의 꽃상여」 등이 이에 묶인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시인은 장애 여부를 떠나 언제나 온전한 한 존재로 사랑의 대상으로 남는다.
신계원 시인에게 ‘고향’은 그 각별함에 어떤 궁극의 절실함을 더한 것으로 다가온다. 비록 추억 혹은 기억의 작용일 뿐이지만 고향에서 유년의 시인은 사고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은 “고향 마당에서 두런두런 익어가는 소리와/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진통을 멈추고 ‘어머니의 냄새’를 더듬으며 “어제와 오늘의 행간 속에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이처럼 어머니와의 추억은 최상의 치료제이자 활력 회복제인 셈이다.
신계원 시인의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이라는 두 측면에서 조화롭게 병행하고 있다. 시인은 이를 바탕으로 표제시 「영광, 나의 어워즈」, 즉 감사의 성대한 축제를 마련한다. 이는 “코로나와 치매와 장애와 스트레스가 깊숙이 뿌리내린 밭”을 “주님의 계획 속에 있는 걸작품, 숨은 보석들”의 전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으로, 또 실제로 우리가 전염병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일조했으리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예수의 제자 12사도가 온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파했던 것처럼 신계원 시인이 ‘인생 대상’을 수여하는 이 행위는 무기력할 것만 같았던 ‘시’, 나아가 문학이 시대와 인류에게 공헌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귀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우림 시인은 “‘평범’이라는 것이, ‘누구나’라는 말이 ‘특별’이 되어버린 여인. 어느 날 불현듯 닥쳐온 사고는 일상을 빼앗아가고 감당하기 무서운 세상 속으로 그녀를 초대했다. 어린 두 아들이 눈에 들어 차마 감을 수 없었던 수많은 날. 그 누구의 어떤 위로도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다. 경추 아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몸. 그저 모든 사실을 잊는 것이 사는 것이라 여긴 여인은 바람 앞의 갈대 같은 몸을 휠체어에 싣고 단단히 걸어잠근 문을 풀었다. 주저앉기를 무수히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그녀는 웃음을 찾았다 감사를 불렀다. 밟혔다가도 배시시 일어나는 여린 듯 강한 들꽃이라 말하는 여인. 이 시집은 여인의 절망, 아픔, 포기, 원망이 감사의 깃발로 나부낀다. 키 작은 들꽃으로 하늘거린다”며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해줬다.
신계원 시인은 자신의 ‘한계상황’을 포장하는 수식이나 허위의식으로 덮지 않고 직설적으로 대면하면서 ‘존재의 기도(企圖)’와 ‘구원의 기도(祈禱)’를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성립되게 한다. 그 최종 지점에 시인만의 ‘시작(詩作)’이 놓여 있음을 시 「글을 쓰며 나를 치유한다」에서 확인하게 한다.
신계원 시인의 첫 시집 『영광, 나의 어워즈』에서 ‘아버지, 어머니, 유년기, 옛집’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묶어서 넓은 의미의 ‘고향시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운 청운리 82번지」를 필두로 해서 「노을에 어린 아비아리랑」, 「장마 속 어머니」, 「초대된 풍경」, 「나는 상자다」, 「부각이 엄마를 부른다」, 「4월의 꽃상여」 등이 이에 묶인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시인은 장애 여부를 떠나 언제나 온전한 한 존재로 사랑의 대상으로 남는다.
신계원 시인에게 ‘고향’은 그 각별함에 어떤 궁극의 절실함을 더한 것으로 다가온다. 비록 추억 혹은 기억의 작용일 뿐이지만 고향에서 유년의 시인은 사고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은 “고향 마당에서 두런두런 익어가는 소리와/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어머니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함으로써 진통을 멈추고 ‘어머니의 냄새’를 더듬으며 “어제와 오늘의 행간 속에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이처럼 어머니와의 추억은 최상의 치료제이자 활력 회복제인 셈이다.
신계원 시인의 ‘공감하는 능력’과 ‘구원에의 열정’이라는 두 측면에서 조화롭게 병행하고 있다. 시인은 이를 바탕으로 표제시 「영광, 나의 어워즈」, 즉 감사의 성대한 축제를 마련한다. 이는 “코로나와 치매와 장애와 스트레스가 깊숙이 뿌리내린 밭”을 “주님의 계획 속에 있는 걸작품, 숨은 보석들”의 전시장으로 바꾸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으로, 또 실제로 우리가 전염병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일조했으리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예수의 제자 12사도가 온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파했던 것처럼 신계원 시인이 ‘인생 대상’을 수여하는 이 행위는 무기력할 것만 같았던 ‘시’, 나아가 문학이 시대와 인류에게 공헌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귀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우림 시인은 “‘평범’이라는 것이, ‘누구나’라는 말이 ‘특별’이 되어버린 여인. 어느 날 불현듯 닥쳐온 사고는 일상을 빼앗아가고 감당하기 무서운 세상 속으로 그녀를 초대했다. 어린 두 아들이 눈에 들어 차마 감을 수 없었던 수많은 날. 그 누구의 어떤 위로도 아무런 힘이 되지 않았다. 경추 아래,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몸. 그저 모든 사실을 잊는 것이 사는 것이라 여긴 여인은 바람 앞의 갈대 같은 몸을 휠체어에 싣고 단단히 걸어잠근 문을 풀었다. 주저앉기를 무수히 다시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 그녀는 웃음을 찾았다 감사를 불렀다. 밟혔다가도 배시시 일어나는 여린 듯 강한 들꽃이라 말하는 여인. 이 시집은 여인의 절망, 아픔, 포기, 원망이 감사의 깃발로 나부낀다. 키 작은 들꽃으로 하늘거린다”며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해줬다.
영광, 나의 어워즈 - 북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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