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시간 (날것 그대로의 욕망과 여성적 유다의 창으로 본 세상)

여자의 시간 (날것 그대로의 욕망과 여성적 유다의 창으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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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2년 『시사사(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 등단했고 2017년 12월 우리詩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상록객잔』(2017), 『상록마녀』(2018)를 출간했던 신단향 작가가 첫 소설집.신단향 작가는 놀라운 이야기꾼이다. 그의 소설들을 읽어보면 어느 날 갑자기 쏟아낸 서사가 아니라 꽤 오랫동안 대장간에서 낫과 호미를 벼리듯 만든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산시 상록구 전철역 인근에 거주하는 고단한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신단향 소설집 『여자의 시간』은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등의 성공적인 연작소설들과 같은 길을 걷는다.
저자

신단향

경북군위에서태어났다.2007년시집『고욤나무』를내고2012년『시사사(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등단하였다.2017년12월우리詩작품상을수상하였고시집『상록객잔』(2017),『상록마녀』(2018)를출간했다.

목차

작가의말|제발훨훨바람처럼자유롭거라·5

장사꾼일기초·9
케이크를품다·37
여자의시간·71
상록객잔·99
머리꽃미소·121
구름속의얼굴·149
딸들의반란·171
상록마녀전·199

발문|욕망과‘유다의창’으로본세상/신승철·227

출판사 서평

날것그대로의욕망과여성적유다의창으로본세상,신단향의소설들

2012년『시사사(시를사랑하는사람들)』로등단했고2017년12월우리詩작품상을수상했으며시집『상록객잔』(2017),『상록마녀』(2018)를출간했던신단향작가가첫소설집『여자의시간』을출간했다.
신단향작가는놀라운이야기꾼이다.그의소설들을읽어보면어느날갑자기쏟아낸서사가아니라꽤오랫동안대장간에서낫과호미를벼리듯만든이야기라는것을알수있다.안산시상록구전철역인근에거주하는고단한주민들의삶이고스란히담긴신단향소설집『여자의시간』은조세희의『난쟁이가쏘아올린작은공』,양귀자의『원미동사람들』등의성공적인연작소설들과같은길을걷는다.
2020년대신단향의연작소설을관류하고있는정서중의하나는술이있는곳이라면그어느장소나‘상록객잔’이라는점이다.그상록객잔의주인은수많은상처를입은‘상록마녀’라는것도기억해야한다.결국마녀는욕망에시달리기시작하고소설도그궤적을따른다.
신단향소설의핵심주제는확실히욕망이고,화자들은끊임없이주변인물들과불화한다.트랜스젠더의일상을관찰한표제작「여자의시간」은주인공혜준과종업원세라는헤어숍손님이었던윤홍과의관계때문에갈등하고주변이웃들과도불화한다.가족의고단한이면사를그린「장사꾼일기초」에서화자제희는술장사를시작하면서남편과아들과딸,그리고손님들과늘시시비비를가리는것이일상이다.생계를홀로짊어진제희는가족구성원들의욕망때문에상처받고불화한다.
사회조직의부조리에상처를입은여성사를담은「케이크를품다」에서나는반월공단회사동료였던정연과공장을벗어나제과점을동업하면서새로운갈등에접어든다.나와정연은상사들로부터성폭행과농락을당했다는고통을공유하면서도술집에서만난남자들이나개인의욕망앞에서는불화한다.상수와숙희의이중시점으로이야기를끌고가는「상록객잔」에서도등장인물들은각자의욕망에시달린다.고향방문기를그린「머리꽃미소」에서이혼의경력이있는나는정신이온전하지못해사라졌던꽃분이로빙의되어마을사람들과의갈등과불화를체험한다.
남편의죽음을겪은여성의욕망기를그린「구름속의얼굴」의화자는분열적관계로치닫는다.죽은남편의여자,그리고새롭게만난석중의여자,심지어우발적채팅에의해강릉에서만난남자와도불화한다.조립터집사람들의이야기를담은「딸들의반란」에서양이는가족과인척,그리고지인들과의복합적인관계들속에서겪은욕망의발전과몰락,그리고희망을관찰한다.남편들에게배신당한여성들의비루한생활기를그린「상록마녀전」에서나와김여자,그리고이혼녀는룸주점이라는공간에서만나각자의방식으로갈등하고욕망한다.
신단향작가는일상에서드러나는인간의비루함을때로는진솔하게때로는과장을통해낱낱이드러낸다.그러한작가의서술과묘사와대화는단순한넋두리에머물지않고삶의의미나위안,그리고재미까지도끌어내기도하며시대의부조리를극명하게포착해낸다.따라서신단향의소설들은‘날것그대로의욕망과여성적유다의창으로본세상’으로요약할수있다.
신단향작가는가난한보통사람들의익숙한이야기를기둥줄거리로삼고있으면서주로여성시각에서부조리를살핀다.다시말해서간수가죄수의행동을엿볼수있도록설치한구멍이‘유다의창’이라고한다면간수,혹은상처입은여성관찰자의시선으로세상의부조리를경험과운명으로서간파한다.만일신단향의소설들이‘상록객잔’에서얻어진체험과그사유들을‘유다의창’,혹은상처입은여성적관찰자의시선으로세상의부조리를지속적으로명징하게간파해낸다면문학적운신의폭은매우넓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