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화가 8요일의 시인 (유정남 시집)

일요일의 화가 8요일의 시인 (유정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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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둡고 낮은 곳에서 아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별과 소금의 시학’
2018년 NGO신문 신춘문예에 「편의점의 달」로, 2019년 월간 『시문학』에 신인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유정남 시인이 첫 시집 『일요일의 화가 8요일의 시인』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47로 출간하였다.

유정남의 첫 시집 『일요일의 화가 8요일의 시인』은 먼저 기억이 환기하는 청춘시절의 좌절과 상처를 시인 특유의 은유적 상상력과 정밀한 언어로 형상화한다. 꿈을 잃어버린 상실의 시대, 상처 깊은 풍경에 꿈의 지향점인 별을 띄워, 인간의 삶이 결코 잊혀진 꿈이 되지 않게 혼신의 언어를 바친다. 별은 그가 창조한 시 정신이며 꿈의 지향점이다. 궁핍한 시절에서 풍요의 시대를 거쳐오는 사이, 시인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인위적 일변도의 문명과 욕망의 틈바구니에서 낮은 곳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유정남 시인의 특징 중 하나는 화가와 그들의 회화세계를 통해 삶의 시정적(詩情的) 여유와 위로의 창조적 기제로 삼는다. 표제시 「일요일의 화가 8요일의 시인」은, 세관직원으로 평일 근무를 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일요일에 그림을 그렸다는 프랑스의 화가 앙리 루소의 예술세계와 화자 자신의 시작 과정 및 행위를 결속시키며 풀어낸 작품이다. 일요일의 화가 앙리 루소의 영혼과 무한 상상력을 천착한 유정남 시인은 “일요일 지나 8요일로 와 시를 쓴다”라고 했으니, 8요일은 규범과 경계 밖의 요일로 “뒤집어도 안이 없는 바깥”이다. 시인이 “2차원의 루소가 미술관을 빠져나와 귓가에 속삭인다/ 흥, 8요일의 숲에는 여전히 아무도 없군”이라고 한 대목은 원근법을 무시하고 평면적이고 다시점적인 도형의 구도를 잡아 그린 루소의 관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 밖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건강한 미래를 내다보는 지대인 8요일의 숲에는 직선적 과속의 신문명에 대한 유보적 사상을 견지하는 시인의 뜻이 숨겨져 있다. 뿐만 아니라 광기의 화가 반 고흐, 인상파의 대가 모네, 환상적 현실의 화가 샤갈을 비롯해, 드립 페인팅이라는 혁신적 기법으로 회화의 정의를 바꿔놓은 추상 표현주의 미술의 작가 잭슨 플록, 자신의 그림 파쇄로 미술계를 도발한 거리예술가 뱅크시 등의 인간과 화풍을 놀라운 솜씨로 형상화하여 보여준다.
저자

유정남

2018년NGO신문신춘문예에「편의점의달」로,2019년월간『시문학』에신인우수작품상을수상하며데뷔하였다.첫시집으로『일요일의화가8요일의시인』를출간하였다.

목차

시인의말

1부편의점의달
소금꽃
피카츄를뽑다
수신불량지역에서
스타벅스로간다
편의점의달
카톡새
웃음치료
땡땡땡
청화백자운룡문호
노란파도
백운제빵소
바다풍경아파트
콜렉트콜
별캐는사람들
어밀리아이야기

2부타클라마칸을지나서
별이빛나는밤
소확행보고
껍질
이끼의언어는축축하다
발에대한독백
일요일의화가8요일의시인
타클라마칸을지나서
대파썰때마다눈물이난다
간월암
카페에서느티나무를애도하다
화실에내리는눈
풍선과소녀
노숙자
인상,해무
꽃잎의살

3부하이패스를지닌다
소금창고
연꽃탄
공단공의밤
홀로야위다
분양시대를살다
트임찻사발
하이패스를지난다
오렌지가온다
복숭아벌레의죽음
물소리를듣는밤
가시고기
코로나극장19관
시래기
방사탑
불꽃맨드라미

4부그리움에틈이나면
모링가오일
크리스마스선물
조개패
별별풍경이돈다
그리움에틈이나면
야광별장수가지나가고있어
아버지의자전거

길이버린벤치
어디가위고어디가아래였을까
포장마차에서
갯배
삼각롭다
빙하새
모서리를지우다

해설은유적상상력이빚어낸상처와꿈의풍경들/조명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