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의 문장

겨자씨의 문장

$12.00
Type: 현대시
SKU: 9791165121822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현실과 꿈,
언어와 침묵의 경계와 ‘옳음’과 ‘그름’의 명패를 잠시 내려놓은 시들
서울 배문고에서 국어교사로 정년퇴직했으며 2017년 『문학과행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시집 『살구나무 빵집』, 동화 『모과』, 에세이집 『황혼은 어디서 그렇게 아름다운 상처를 얻어 오는가』 등을 펴냈던 김보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겨자씨의 문장』을 현대시세계 시인선 182번으로 출간했다.
김보일 시인의 첫 시집 『살구나무 빵집』이 역동적인 상상력의 비약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두 번째 시집 『겨자씨의 문장』에서는 저울추의 흔들림 같은 것, 새가 떠난 나뭇가지의 가녀린 흔들림, 가까스로 겨울 하늘에 도착한 별의 입김같이 희미한 것에 주목했다. 「시간의 얼룩」, 「화살」, 「구름주유소」 같은 시는 도약 대신 관성, 폭발 대신 떨림을 택했다고. 행과 행 사이를 넓혀 숨이 길게 이어지게 했고, 문장부호는 꼭 필요할 때에만 두었다. 쉬고, 끊고, 다시 이어가기를 독자의 뜻에 맡겼다고 한다.
김보일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내 시가 딛고 있는 토대는 현실과 꿈의 경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 언어와 침묵의 경계, 새벽과 아침의 경계, 떨리는 것과 떨리지 않는 것의 경계”에 있으며 “문학이야말로 ‘옳음’과 ‘그름’의 명패를 잠시 내려놓고, 서로 다른 호흡과 다른 온도의 체험을 평평한 어둠 위에 놓아두는 장소라 믿는다”고 「나의 시를 말한다」에서 고백하고 있다.
또한, “내가 물러선 곳에서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 목소리가 지나간 곳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시작된다. 당신의 경험이 내 시의 해석에 공간에 들어와 의미는 예상치 않은 폭발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시가 쓰여지는 상황과 시가 낭송되는 상황은 겨울과 여름처럼 다른 것이어서 시는 각각의 의도와는 무관한 쪽으로 해석의 가지를 뻗기도 한다. 해석의 가지를 많이 뻗는 작품일수록 시의 마모의 속도가 더디다”라며 시의 효용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보일 시인은 자신의 시를 독자에게 쓰는 ‘편지’라고 말한다. 시 「편지」는 “내가 편지를 쓴 시간과 네가 편지를 읽는 시간은 다르다. 너의 계절은 나의 계절과 다르다. 그 시간의 차이가 오해를 낳기도 하지만, 어떤 오해는 사랑보다 깊다. 오히려 너를 알고 있다는 확신이 너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알 수 없는 것 앞에서의 서성임과 머뭇거림이 너라는 신비”라며 “내 문장이 당신의 시간을 적실 때, 그 접촉면에서만 깜빡 피어나는 어떤 새로운 온도-그것을 ‘시의 온도’라고 감히 말해본다. 나는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 도착을 서두르지 않는 편지를 쓸 것이다. 번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장을, 당신이 올려다볼 밤하늘에 뿌려놓을 것이다”라고 두 번째 시집 출간의 비밀을 밝혔다.
저자

김보일

1960년서울에서출생했다.성균관대국어국문학과졸업하고그룹홍보실에서광고와홍보일을하다교직으로일자리를바꾸어서울배문고에서국어교사로정년퇴직했다.『14살인생멘토』,『나를만나는스무살철학』,『한국의교양을읽는다』(과학편)등인문과과학에관련한책들을썼다.2017년『문학과행동』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다.시집『살구나무빵집』,동화『모과』,에세이집『황혼은어디서그렇게아름다운상처를얻어오는가』등을썼다.

목차

차례

시인의말·5

1부
흰모래사막의아침·13
조박나무는없다·14
새벽편지·15
가을소풍·16
새벽에울다·17
밤하늘·18
도다리쑥국·19
구월산순대국집·20
가을,청양·22
샛길로빠지다·24
수묵화·27
콰지모도의노래·28
선일종합악기·30
안녕,8월이여·31
흐린길·32

2부
태평양시리즈·35
보무도당당히·36
즐거운생식·37
속상한나무·38
겨자씨의문장·39
극단수목원·40
공·42
운동장을가로지르다·43
아주조그마한나무·44
상처·45
시간의얼룩·46
그해겨울의개·48
태양을싣고·50
새벽달·52
목련꽃나무아래·53

3부
청죽·57
유리알유희·58
나의왼손·59
캥거루가족·60
통방산황벽나무·62
눈먼무사와어리석은새들·64
사망신고서위의요셉·66
높은산·69
입술소리미음·70
겉보리세가마·72
방화벽·75
벱과법·78
외통수·80
자궁의냄새·82
묘비명·84

4부
흠집·87
불빛하나·88
먼나무·90
벙어리장갑·92
좁살꽃·93
봉평에서대화까지·94
곡우무렵·96
고요를만나다·97
불귀·98
아침·99
애월에서·100
오래된노래처럼·102
크리스탈마운틴·103
밤하늘의등뼈·104
편지·106

5부
에스프레소·109
등뒤의별·110
VERTIGO·112
족도리풀·113
장님새우의시간·114
구름주유소·116
눈깔·117
왕의동전·118
오리너구리·119
공기(空氣)의상소문·120
족제비꼬리털붓·122
연꽃잎차·124
한개의저울,두개의눈금·125
화살·126
헌신,혹은헌신·128

나의시를말한다떨림과머뭇거림의경계/김보일·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