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붙들다 - 현대시세계 시인선 190

누가 붙들다 - 현대시세계 시인선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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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의도

저자:허의도
현재포스코경영연구소경영자문위원이다.부산고,부산대학교(경제학),건국대(언론학석사)에서수학했다.1983년한국산업은행조사부에첫발을내디딘후1988년부터2012년4월까지저널리스트로활동영역을키웠다.《중앙경제신문》에서기자생활을시작해《중앙일보》경제부차장과대중문화팀장,문화부장을역임했다.
2005년부터는《중앙일보》계열시사잡지《월간중앙》편집장을지냈고,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편집인을거쳐매체대표를맡아편집과경영경험을쌓았다.
대학재학시절효원문학상시당선.198년부터전망문학회동인으로활동하면서시를발표했다.1988년민음사《세계의문학》봄호를통해공식등단했다.개인시집을내지못한채자칭휴업시인을지나이제는폐업시인타이틀만갖고있는상태다.2011년국제PEN한국지부시분과회원가입을계기로‘돌아온시인’의길을갈수있을지홀로탐색중이다.1997년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의언론위원회활동을시작했고,이후2004년부터2011년까지앰네스티언론위원장을지냈다.저서로『낭만아파트』(2008년),『미디어혁신에관한거의모든시선,M-Everything』(2011년)이있다.

목차

시인의말·5

1부저부는바람과시
서시(緖詩)·13
아무튼,가을·16
길을잃으면·17
망초·19
바람이자꾸·23
흔들리며·24
하늘,바다그리고저부는바람과시·26
내사랑은·28
내사랑은ver.2·29
누가붙들다3·32
누가붙들다4·35
누가붙들다5·37
누가붙들다6·38
누가붙들다7·39
누가붙들다7-1·40
누가붙들다8·41
순이,순이야아아니다,순아·44
뜨거울때꽃이핀다·55
겨울산·60
반지하방·63
살아남은자의슬픔·67

2부아버지의마흔아홉
아버지,철책에서·71
신분증사진혹은단풍잎·72
아버지의마흔아홉못다한청춘·75
어머니,길을잃다·86
아버지,세월49년그겨울·88
아들,압록두만의철교를맴돌다·92
죽음,기억그리고사랑·95
나이들어서야비로소·97
도시락·99
잘가라,우리들의헐랭이·101
어.머.니·103
기도·107
그해겨울·110
어떤이의새벽길·111
저,괜찮아요·112
나무는·115
단시소고·117
어떤봄·123
청춘·124
귀천·126
GoodgirlsgotoheavenBadgirlsgoeverywhere!·127
죽을만큼버텨살기·129
백탑·130

3부작별인사
떠나간시,나의시·141
파지·145
2백자원고지·147
시는,나의시는·150
작별인사·157
작별인사2·159
작별인사3·162
독자놈들쉬어시인놈들다집합해!·165
나,목련나무·169
부엔카미노·172
잡스의병상·174
상처·179
가장자리서기·180
어느재야철학인·181
우린어디서무엇이되어다시만날까?·183
가끔은잘못탄열차가─·186
시간의시간·187
책들아·188
수수꽃다리·190
서시(序詩)·194

해설잃어버린시를찾아서/우대식·197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서울변두리
혹은시골
문짝이고장난서점
절판된토니모리슨의소설『술라』
아니면오규원의시집『분명한사건』
먼지뒤집어쓴채꽂히다
긴세월쩍쩍금가며
반품의날을기다리다,끝내만나다
광화문교보문고영풍서점에서
다시살아난
무라카미류,로자룩셈부르그
또는체게바라
회전문을따라돌다
돌고돌다
다시그들앞에서서
발뒤꿈치를들다
사알짝!
-
?『열린시학』2003년가을호(통권28호)‘한국대표시와시론’편게재작임.당시「누가붙들다」연작시10편중유일하게찾은것으로넘버링7로명시돼있었음.이를새연작시에붙여‘7-1’로명기해이번시집에붙이다.
---「[표제시],누가붙들다7-1」중에서

세상에는가르침아니라
나이듦으로깨쳐야하는게많다.
-
아버지와동행길.아버지가나고자란고향이고나에겐본적지,늘어색하다.시골한적한정류소에내린아버지는곧장구멍가게로향한다.비포장길,물건보다먼지가더가득한곳에서담배를고른다.일가친척인사선물이다.가까운친척은궐연형필터담배,조금먼친척은싼연초형풍년초.신문지에둘둘말아가방에나눠담는다.과자나사탕같은구미당기는것두고왜고약한담배를선물로사는걸까?아버지꽁무니를따라돌담하나돌아나오자니
-
내청춘은길떠나고없다.간발로승객을두고떠난시외버스는돌아오지않는다.그렇게우두커니서서,나이들면필요한게없다는걸알았다.쌀보리도궁한판에간식은사치,고구마옥수수감자에동치미국물이면충분하거늘.돈을들여사야하는건오직연기를뿜고사라지는담배하나뿐.문득돌아보니담배를사던아버지도,내가담배를사드릴아버지도이미없다.이제야담배선물의진실과더불어아버지의부재까지새삼사무친다.
-
무덤상석에담배한개비불붙여올린다.
바람에타든다.연기그리고아버지─
---「[대표시],나이들어서야비로소」중에서

잃어버린세월
한복판가로지르다.
-
마디마다부러지는
관절.마음속돌멩이
-
굴리다.어찌모난돌하나
마음의벽,감당하기힘든세월
-
그리고떠돌기.시간은산새처럼날고
아픔만멈출줄모르고밀려오다
-
도올─돌굴려야날이닳아
둥근시간이되는것
-
다시시퍼런모서리의날
파고드는,별안간깊숙이찔리다
---「[대표시],시간의시간」중에서

눈내리게하소서
괜찮다괜찮다다독여주소서
-
사랑은작은가슴을넘쳐
금세온바다거친파도로돌아와
통째무너졌나니
-
한번도내가나를사랑하지않았는데
산산조각부서진나를누가일으키리오
-
오래도록눈덮인땅이게하소서
봄을잠시비켜서게하고
그냥하얗게,하얀칠로펼쳐두소서
-
눈내리게하소서
애초없었노라,버리고떠나가소서
---「[대표시],내사랑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