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선집 - 현대시세계 시인선 192

대중가요선집 - 현대시세계 시인선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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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우섭

저자:김우섭
1966년인천에서출생했다.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2007년『시인시각』제1회신인상으로등단했다.『2008젊은시』에선정되었다.한자강사를하며관련한책을출간했다.

목차

시인의말·5

1부
수문통·13
송현반점·14
봄전별기·16
슬픔의부력·18
춘삼월·19
숨바꼭질·20
강을건너는법·22
그집·24
청운독서실·26
나무·28
그녀의방·30
생외(生外)라는말·32
솟대·34
미조항·36
목련떨어진얼룩보다못한·38

2부
잘있어요1·41
잘있어요2·42
잘있어요3·43
겨울의창·44
제비처럼·45
이별의인천항·46
여름편지·48
호반의벤치·51
문산·52
아들의가지·54
겨울아침·55
화전·56
기일·58
신발·59
이사·60

3부
나무그늘·65
송현동·66
송현동약사(略史)1·68
송현동약사(略史)2·70
무릉가는길·72
도원역에서·74
슬픔의박물관·76
귀가·77
세밑·78
외국인묘지·80
겨울골짜기·82
파밭은파랗다·84
수목한계선·86
별·88
돌담·89

4부
청파동·93
인제·94
겨울노래·96
사소·97
12월·98
춘분·100
종로에서·101
슬픔보호구역·102
분당가는길·103
하현·104
봄동·105
박씨전·106
겨울목탄화·108
실로기(失路記)·110
달빛·112

해설존재의자각과활짝열어젖히고싶은저편/김정수·113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표제시]

잘있어요2
-대중가요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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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숭숭뚫린천장에서가끔생쥐가떨어지기도했다감자,배따라기,금따는콩밭삼중당문고판읽다잠드는밤,담장너머버려진침목들기름냄새에취해발갛게부푼귀를붙잡고잠이들면힘차게자전거페달을밟으며돌아오던아버지막차는늘바닥에남은사람들가슴을밟고오는걸까술에취한미군들이깨진화분을안듯양색시들을끌어안고돌아다니는밤거리늦은빨래처럼검정고무줄위에달력이나연하장을널어놓고송구영신을파는어머니낡은읍내버스는가래끓는소리를내며종점으로들어서는데별이진다면이쯤에서일까,그리운날들은아직오질않고웃자란보리싹이나흔들며인동(忍冬)을일깨우던경의선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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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시]

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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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가도록사내는
집밖으로나오지않았다
모든아픈것들이집으로들어와
꽃밭을이루고,꿈을꾸듯아득해하곤했다
간혹그꽃들의뿌리가
잠자리까지들어와힘들게
몇개의씨앗을틔우기도했다
아침마다신문이오고,그것이
세상과유일한만남이었으므로
차가운마루에앉아서도
부엌에서무언가끓는소리를낼때도
작은화단이바람에수런거릴때도
손에서떼지못하고
어떤결별의후일담을읽는듯했다
집밖의일이궁금할때면기타를꺼내
오래된노래를불렀다
노래가불러낸물소리들이기타를적시고
세간을다적시고,어딘가숨어있던
낡은머리카락들이둥둥떠올라그리운손길처럼
사내의어깨에내려앉곤했다
잊히지않는날들이첨벙첨벙
가을을질러오다감나무가지에걸리면
빛나는깃을가진새들이날아와
너무늦었구나
위로의말을전해줄것같았다
가을이다가도록사내의집에는
모든아픈것들이뿌리를내리고,밤이면
산등성이까지환하게별이떠올랐다
세상의잃어버린길과무성한소문들이
안개처럼집주위를맴돌고
가느다랗게새어나오는불빛따라
몇개의꽃들이날아오르는것을
아무도보지못했다어느날
아픈관절을꺾듯누군가눈밟는소리가
담너머까지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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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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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고요밖에서가득차고내눈과귀와생각은고요안에서만춤을추네맺혀야할것이그것뿐이라는듯너는수직의자세로밤새내린빗방울들을거느리고가지마다매달려있다좁은꿈결을건너와한쪽구석에몰려가있는이부자리척추마디마다새들이내려앉아밤새붉은열매를쪼아먹었는지바깥은흐린핏빛이다어디를가도미로만선명한새벽목발을짚은늙은러너가일군의뜻을몰아출발을꿈꾸듯나도앞날의불온한절벽을기대했던것일까어디쯤세상은남은고요의문을닫아걸까내식어버린침묵앞에서너의부재는위태롭거나많이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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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