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강원여성문학상, 현진건문학상 우수상 받은 단편소설 수록된 소설집 『제천』
2006년 계간 『문학시대』에 단편 「피타고라스 삼각형」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2017년 단편 「제천」으로 현진건문학상 우수상, 2020년 장편 『탄(炭)』으로 한국문협 작가상, 2023년 『화전』으로 강원문화예술상, 2025년 「비얌」(외 2편)으로 강원여성문학상을 받았던 심봉순 작가가 소설집 『제천』을 출간했다.
심봉순 작가의 소설집 『제천』에 실린 여덟 편의 이야기 중 표제작 「제천」은 제9회 현진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승우 소설가는 “한 불우한 어린 소년의 성장담처럼 시작했다가 도살을 하며 사는 사람의 운명을 건 격렬한 싸움으로, 나중에는 폭력적 성행위 장면을 주술적 제의처럼 느끼도록 서술하여 인간과 삶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강렬함은 압도적이었다. 후반부의 폭력적 성행위 장면이 많이 불편했지만, 그러나 그것이 하늘과의 운명을 건 인간의 싸움을 담아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읽을 만한 점이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제22회 강원여성문학상을 수상한 또다른 문제작 「비얌」(외 2편)은 “심봉순 소설가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력과 인물 설정으로 소설의 작품성이 뛰어났다. 문학의 역사적, 창조적인 배경과 한국여성문학의 근간을 정립하는 창작품이다”라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 「여름의 끝에서, 연지」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타려던 한 인물의 좌절을 그렸다. 세상이 내민 사다리는 그럴듯하지만 끝내 누구를 태워줄 생각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협곡」은 치매를 앓는 시아버지를 모시며 감당하기 힘든 수발과 모멸감 속에 갇힌, ‘부양’이라는 이름 아래 무너져가는 주인공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어떤 싸움」은 거대한 시스템과 무책임한 위로 속에 고군분투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염막」은 남편에게 구타당하고 소금창고에서 더러운 성적 행위를 강요당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심봉순 소설가는 “이야기는 늘 구멍 하나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다. 말하지 못한 감정, 덮어둔 기억,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결핍 같은 것들이다. 어떤 것은 지나치게 조용했고 어떤 것은 너무 시끄러웠다. 일상에서 무너지거나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그 틈에서 피어나는 허망함과 집착, 생존의 몸짓. 어떤 이야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슬프고, 어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해서 옆에 있다면 머리통이라도 한 방 쥐어박고 싶었다. 또 어떤 이야기는 끝나고 나서 슬픔이 시작된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늘 무너지고 속고 후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이 책이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어딘가를 건드릴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각자의 마음에도 작은 구멍 하나쯤 있다면 이 이야기들이 그 너머를 잠시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주기를 욕심내본다. 이해받지 못한 감정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작가의 말」을 남겼다.
심봉순 작가의 소설집 『제천』에 실린 여덟 편의 이야기 중 표제작 「제천」은 제9회 현진건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승우 소설가는 “한 불우한 어린 소년의 성장담처럼 시작했다가 도살을 하며 사는 사람의 운명을 건 격렬한 싸움으로, 나중에는 폭력적 성행위 장면을 주술적 제의처럼 느끼도록 서술하여 인간과 삶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강렬함은 압도적이었다. 후반부의 폭력적 성행위 장면이 많이 불편했지만, 그러나 그것이 하늘과의 운명을 건 인간의 싸움을 담아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읽을 만한 점이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제22회 강원여성문학상을 수상한 또다른 문제작 「비얌」(외 2편)은 “심봉순 소설가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력과 인물 설정으로 소설의 작품성이 뛰어났다. 문학의 역사적, 창조적인 배경과 한국여성문학의 근간을 정립하는 창작품이다”라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 「여름의 끝에서, 연지」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타려던 한 인물의 좌절을 그렸다. 세상이 내민 사다리는 그럴듯하지만 끝내 누구를 태워줄 생각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협곡」은 치매를 앓는 시아버지를 모시며 감당하기 힘든 수발과 모멸감 속에 갇힌, ‘부양’이라는 이름 아래 무너져가는 주인공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어떤 싸움」은 거대한 시스템과 무책임한 위로 속에 고군분투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고, 「염막」은 남편에게 구타당하고 소금창고에서 더러운 성적 행위를 강요당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심봉순 소설가는 “이야기는 늘 구멍 하나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다. 말하지 못한 감정, 덮어둔 기억,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결핍 같은 것들이다. 어떤 것은 지나치게 조용했고 어떤 것은 너무 시끄러웠다. 일상에서 무너지거나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그 틈에서 피어나는 허망함과 집착, 생존의 몸짓. 어떤 이야기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슬프고, 어떤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해서 옆에 있다면 머리통이라도 한 방 쥐어박고 싶었다. 또 어떤 이야기는 끝나고 나서 슬픔이 시작된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늘 무너지고 속고 후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이 책이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그리고 독자 여러분의 어딘가를 건드릴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각자의 마음에도 작은 구멍 하나쯤 있다면 이 이야기들이 그 너머를 잠시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주기를 욕심내본다. 이해받지 못한 감정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작가의 말」을 남겼다.
제천 (심봉순 소설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