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만큼 그대는 멀리 있었다 (김리한 시집)

그리운 만큼 그대는 멀리 있었다 (김리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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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누군가 멀리 보낸 ‘그리움의 정의’를 보여주는 김리한의 시들
2001년 『제3의문학』 시 부문 3회 추천 천료로 등단했고 2018년 〈토지문학제〉 하동소재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제27대 한국문인협회 문협7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김리한 시인이 시집 『그리운 만큼 그대는 멀리 있었다』를 출간했다.
김리한 시인은 『그리운 만큼 그대는 멀리 있었다』에서 단단한 서정의 기반 위에 시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의 행로와 의미를 구체적으로 펼쳐 보여준다. 사랑이 순간의 감정 상태나 개념적 추구에 머무르지 않고,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에 가닿아 어떻게 인생의 의미를 밝혀주는지, 낮고 부드러운 어조로 묻고 되묻고 있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분명하게 “이 시집은/ 사랑을 붙잡으려다 놓아두게 된 기록이며/ 멀어짐 속에서/ 비로소 선명해진 마음의 흔적들입니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나간 것이었고/ 끝난 것이 아니라/ 다르게 남은 것이었습니다.// 그리움이/ 누군가를 더 멀리 보내는 일이라면/ 그 거리 또한/ 사랑의 한 형태임을/ 이제는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 시집의 문장들은/ 돌아오지 않은 사람을 부르기보다는/ 그를 보내고도 남아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라고 고백한다. ‘기록’, ‘마음의 흔적’, ‘남은 것’ 등이 모두 사랑의 변주임이 분명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리움’의 정의 즉, 누군가를 멀리 보낸 그 “거리가 또한 사랑의 한 형태임”을 전적으로 수긍했을 때 비로소 시작되는 정서의 여정이라는 것이다.
시인 P. 발레리는 시집 『해변의 묘지』에서 “바람이 분다, … 살아야겠다”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다. 일상에서 몸에 부딪히는 바람을 느끼고 거기서 다시 생기(生氣)를 느낀다면 그는 분명히 깨어 있는 자일 것이다. 김리한 시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람’을 겪은 이후에 “비로소 내려놓게 되었다”라고 한다. 드디어 ‘바람이 부는 이유’를 찾았지만 멈추지 말고 끝끝내 ‘가을’을 초월하지 않는 ‘그리움’의 시세계를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정호승 시인은 “이 시집을 관통하는 시정신은 사랑이다. 만남과 이별과 그리움과 기다림의 정신이다. 그의 시는 모든 자연과 사물과 인간의 보편적 일상을 통하여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그렇다. 시는 사랑이다. 시인은 사랑이 없으면 시를 쓸 수 없다. 김리한 시인처럼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시를 쓸 수 있다. ‘오래 전 당신이 내 마음속에 들어올 때는/ 하루도 걸리지 않았는데/ 지우는 건 평생 걸려도 지울 수가 없었다’(「별이 내리는 청계천」)는 진솔한 고백의 언어가 이 시집의 백미(白眉)다”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저자

김리한

1962년에태어나중국지린대학교법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
2001년『제3의문학』시부문3회추천천료로등단했다.
2018년〈토지문학제〉하동소재작품상을수상했으며,
제27대한국문인협회문협70년사편찬위원회위원을역임한바있다.
저서로『그리워할사랑하나』,『당신의무엇이라도되고싶습니다』가있다.

목차

시인의말4

첫시그리운만큼그대는멀리있었다·10

1부가까워지려던마음
아직부르지않은이름·15
곁에있다는연습·16
정물화가된오후·18
차나한잔·20
카페여유·22
트윈브릿지카페에서·24
아름다운동행·26
돌담길·28
별이내리는청계천·30
창에걸린당신·32

2부멀어지는법
밤비는혼자울지않는다·35
그대떠난거리에서·36
공중전화·38
비의역설·40
가을환승역·42
가을정류장·44
꽃은바람을탓하지않는다·46
가을이걷고있는길·48
노을은아직걷고있다·50
마지막낙엽·52
가을은편지를쓰지않는다·54

3부남아있는것들
가을백서·57
엄마의명절·58
항아리·60
헌책방·62
녹슨자전거·64
폐광별곡·66
친구라는여백·68
그때는몰랐습니다·70
빈그물·72
바람이부는이유·74
쓸쓸함의온도·76
모자람의자리에서·78

4부멀리서보이는것들
민선암사의가을·83
킬리만자로·84
마사이마라·86
그냥말하는것들·88
아디스아바바행ETA673비행기에서·90
나이로비여행마지막밤·92
가을산그화려한침묵·94
통영,바다의노래·96
월미도·98
내마음쉬는날순천에비가내리면·100
가을을기다리는순천역·102
가을내린상사호·104
노을이걷고있는와온해변·106
세량제의가을·108
초겨울어느바닷가·110
산을두드리니달이켜진다·112
귀천찻집에서천상병시인과나누는대화·114
세상어디든지별은빛나고있었다·116
노을이지는날에는·118
그대얼른일어나완도로오시게·120
봄꽃증후군·122

해설사랑을변주하는침묵과거리/백인덕·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