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무게는가볍다.
내용의무게도가볍다(아닐수도).
그러나근거있는위로와희망의무게는묵직하다.
■작가가일생을상담자로살아오며,
청소년부터성인까지다다르지만비슷한고통을나누고도와왔다.
자신도비슷한고통을통과하고있고,앞으로도통과해야한다고말한다.
통과했던,그리고통과해야하는그고통을언어로표현하는것에는한계가있지만,
작가는최소한‘우리의책임이아닌고통’에대해근거있게통찰하고있다.
고통은사람의운명에세트로장착되어있으니,수술로(즉,세상무얼로도)떼어버릴수없다.
-2쪽
착취자는없고,착취의고통만남았다
-33쪽
■작가는상담자라는정체성으로살아왔다.그래서인간으로서의자기를지키기위해,자본주의세상을어떻게살아가는것이,자기를지켜갈수있는가,에대한페이소스와유머가녹아있다.
던져진세상에서B급인간으로살아서일까.(A급과B급의경계는정확히알순없지만)
-13쪽
내가살아왔던대자본기업은마른땅같은곳이었고,그곳은허무하고메마른곳이다,라고키에르케고르적인음울한기억으로남았다.내쪽에문제가있었던사람인지도모르겠지만
-28쪽
B급반성실러의분투,
-128쪽
회사생활3년째부터는이직면접을본격화했다.(이때까지만해도지긋지긋한탈락으로좌절감이‘만렙’될것이란상상은하지못했다)
-130쪽
■작가는심리상담자이면서사회정의상담을연구한학자로서,세상이어떻게기울어져있는지에대해손쉬운언어와특유의가벼움으로메시지를전달하고있다.
지능,신체,국가,집안의경제수준과같은
타고난운과어떠한운명때문에,
잘맞는옷을입고사는사람도있고,크거나작은
옷을입어서불편하게살아가는사람들도있다.(노력으로퉁치기에는설명력이안드로메다에가있다)
-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