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잡기 6(2023-1) (독일 기행, 아우구스티누스, 주역, 그리고 화이트헤드)

교육철학잡기 6(2023-1) (독일 기행, 아우구스티누스, 주역, 그리고 화이트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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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교육철학잡기」 여섯 번째, 제6권이다. 2023년 2월까지는 거의 매일 글을 썼으나 3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두 번이 고작이다.
핑계를 대자면 간단하다. 안동 풍산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사를 하고 집안을 정돈하고, 농토를 정비하여 농사 일까지 하다 보니, 글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른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 안동의 망천 시우실 마을에서 ‘은둔(隱遁) 아닌 은둔’을 시작한 탓이다.
지난 3년여 동안 엄마, 아내, 장모까지, 모두 이 세상에서의 생을 마감했다. 내 삶의 대들보와 기둥이 허물어졌다. 슬픔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다른 다짐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의 끄트머리에서, 재빨리 결정했다. 피안(彼岸)을 여행 중인 아내를 편하게 영접(迎接)할 수 있는 그리움의 집!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로 세상을 내려다보며, 다시 내 영혼(靈魂)의 대들보와 기둥이 될 수 있는, 그런 자연에 거처하고 싶었다. 그저, 무너진 내 마음의 집을 서둘러 지은 셈이다. 이 시우실 망천에 언제까지 은둔할지는 모르겠다. 내 생의 데미안이 남긴 메시지를 제대로 구현했을 때쯤이면, 이곳을 나설 수 있을까?

이번 「잡기」에는 연초에 다녀온 독일 기행 감상과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그리고 「주역」의 몇몇 구절을 독해했다. 중간중간에 그때그때 일정에 맞춰 느낀 심경을 토로한 글도 몇 개 있다. 4월부터는 화이트헤드의 「사고의 양태」를 심도 있게 검토하며 교육철학적 사색을 고양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형편상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 또한 너무나 미안하다.


2023. 8. 처서절(處暑節)에
안동 풍산의 망천 시우실에서
신창호
저자

신창호

저자:신창호
현)고려대교육학과교수.고려대학교학사(교육학/철학).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석사(철학).고려대학교일반대학원박사(교육사철학).경희대학교교육대학원교수.고려대학교입학사정관실실장/교양교육실실장/교육문제연구소소장/평생교육원원장.율곡학회교육분과위원장.한국교육사학회편집위원장.한국교육철학학회회장.한중철학회회장.아람청소년센터이사.독서문화연구원부설연구소소장
저서
『중용교육사상의현대적조명』(박사논문)『교육이란무엇인가』『나는무엇인가-배려의철학을위하여』『교육과학습』『함양과체찰』『대학』유교의지도자철학』『유교사서의배움론』『유교의교육학체계』『민주적삶을위한교육철학』『논어의지평』『정약용의고해』『정조책문』『한국교육무엇을고민해야하는가(1,2)』『네오에듀필로소피』『진시황평전』(역)『공자평전』(역)『노자평전(공역)『관자』(공역)『한글논어』(역)『한글맹자』(역)『한글중용·대학』(역)『주역절중』(공역)『논어집주상설』(공역)『대학장구상설』(공역)외다수

목차

1월1
계묘년(癸卯年)검은토끼의해,첫날2
망천(輞川)철곡(鐵谷),시우실로가는길5
나의새별칭(別稱)들고민망천(輞川),철곡(鐵谷),시우실에
부여하는의미7
독일기행1일차,비행기에서카셀까지8
독일기행2일차,카셀에서하노버로13
독일기행3일차,하노버에서함부르크까지18
독일기행4일차,함부르크첫날26
독일기행5일차,함부르크둘째날37
독일기행6일차,브레멘그리고다시함부르크43
독일기행7일차,프랑크푸르트첫째날47
독일기행8일차,프랑크푸르트둘째날,그리고귀국50
아우구스티누스고백1‘고백(告白)’의자기교육53
아우구스티누스고백2언어학습과교육55
아우구스티누스고백3체벌,복종(服從)과나태(懶怠)의
사이에서57
아우구스티누스고백4어른의오락과청소년의놀이62
제갈량의계자서(誡子書)-자식에게전하는말64
대한(大寒)절기그차가움과따스함67
섣달그믐세모(歲暮)의그리움69
아우구스티누스고백5부모들의이중성71
아우구스티누스고백6강요당한공부의유용성73
아우구스티누스고백7언어공부,자유로운호기심75
아우구스티누스고백8교육을향한기도77
아우구스티누스고백9어떻게살아야할까ⓛ78
아우구스티누스고백10어떻게살아야할까②80
아우구스티누스고백11어떻게살아야할까③81
환갑‘생일(生日)’소회(素懷)83
생각없이말만많은광인(狂人)의나라,그씁쓸한위기85
아우구스티누스고백12어떻게살아야할까④88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89
정월대보름91
아우구스티누스고백13악(惡)의기원ⓛ-자유의지93
아우구스티누스고백14악(惡)의기원②-물질적존재의유혹과
공포95
아우구스티누스고백15악(惡)의기원③-의지의배반98
아우구스티누스고백16영혼에깃든활력100
아우구스티누스고백17존재의한계,교육의자리102
아우구스티누스고백18감각판단의이성103
아우구스티누스고백19기억의힘①105
아우구스티누스고백20기억의힘②107
아우구스티누스고백21기억의힘③109
아우구스티누스고백22기억의힘④111
아우구스티누스고백23기억의힘⑤113
아우구스티누스고백24기억의힘⑥115
아우구스티누스고백25기억의힘⑦117
아우구스티누스고백26기억의힘⑧119
다시,내생(生)의데미안(Demian)을가슴에품고120
아우구스티누스고백27망각의의의123
아우구스티누스고백28허영과도취126
「주역」산책50허중하현(虛中下賢);마음을비우고
낮출때128
「주역」산책51명변석(明辨晳);분별의지혜130
「주역」산책52대유불거(大有不居);소유에관한공공성132
「주역」산책53신이발지(信以發志)향지응성(響之應聲);
믿음으로재능을열고메아리소리에응할수있을까133
「주역」산책50허중하현(虛中下賢);마음을비우고
낮출때128
「주역」산책51명변석(明辨晳);분별의지혜130
「주역」산책52대유불거(大有不居);소유에관한공공성132
「주역」산책53신이발지(信以發志)향지응성(響之應聲);
믿음으로재능을열고메아리소리에응할수있을까133
「주역」산책54리신사순(履信思順);믿고따르는사태의
본질135
「주역」산책55지산겸(地山謙);숭고하지만비천한곳에
머무는용기137
「주역」산책56하제상행(下濟上行);자연질서가던지는
겸손의메아리139
「주역」산책57익류복호(益流福好);겸손을다루는양식140
「주역」산책58인덕실고(人德實高);겸손의교육효과142
「주역」산책59칭물평시(稱物平施);저울질하여배풀어라143
「주역」산책60공로능겸(功勞能謙);공로가있어도
겸손하다면144
「주역」산책61불부기린(不富其隣);부유하지않아도얻는
이웃146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유기체철학의핵심논점에
다가서며147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2〈강의1〉중요성①;철학적논의와
교육적논의150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3〈강의1〉중요성②;체계적사고의
명암152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4〈강의1〉중요성③;철학의일차적
단계,수집153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5〈강의1〉중요성④;지적인삶155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6〈강의1〉중요성⑤;존재의
문명화156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7〈강의1〉중요성⑥;대비되는
두관념157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8〈강의1〉중요성⑦;경험의
기본양태158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9〈강의1〉중요성⑧;언어의일반성159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0〈강의1〉중요성⑨;학문체계의
한계160
노동절161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1〈강의1〉중요성⑩;사태의관념163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2〈강의1〉중요성⑪;중요성의
관념164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3〈강의1〉중요성⑫;다시,사태의
관념165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4〈강의1〉중요성⑬;사태와
중요성166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5〈강의1〉중요성⑭;단순한사실167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6〈강의1〉중요성⑮;중요성의특징168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7〈강의1〉중요성;도덕률과
도덕성169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8〈강의1〉중요성;사상의진보170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19〈강의1〉중요성;역사에대한
비판171
화이트헤드「사고의양태」20〈강의1〉중요성;사태의궁극172

출판사 서평

「교육철학잡기」여섯번째,제6권이다.2023년2월까지는거의매일글을썼으나3월부터는일주일에한두번이고작이다.

핑계를대자면간단하다.안동풍산에새로운거처를마련했기때문이다.이사를하고집안을정돈하고,농토를정비하여농사일까지하다보니,글을제대로쓰지못했다.이른바‘한국정신문화의수도’라고하는안동의망천시우실마을에서‘은둔(隱遁)아닌은둔’을시작한탓이다.

지난3년여동안엄마,아내,장모까지,모두이세상에서의생을마감했다.내삶의대들보와기둥이허물어졌다.슬픔은아직도가시지않았다.다른다짐이필요했다.그렇게생각의끄트머리에서,재빨리결정했다.피안(彼岸)을여행중인아내를편하게영접(迎接)할수있는그리움의집!밤하늘에반짝이는별로세상을내려다보며,다시내영혼(靈魂)의대들보와기둥이될수있는,그런자연에거처하고싶었다.그저,무너진내마음의집을서둘러지은셈이다.이시우실망천에언제까지은둔할지는모르겠다.내생의데미안이남긴메시지를제대로구현했을때쯤이면,이곳을나설수있을까?

이번「잡기」에는연초에다녀온독일기행감상과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그리고「주역」의몇몇구절을독해했다.중간중간에그때그때일정에맞춰느낀심경을토로한글도몇개있다.4월부터는화이트헤드의「사고의양태」를심도있게검토하며교육철학적사색을고양하려고마음먹었다.그러나형편상제대로읽지못했다.이또한너무나미안하다.

2023.8.처서절(處暑節)에
안동풍산의망천시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