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가 말했다 ("휴, 간신히 여기까지 기어왔네.")

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가 말했다 ("휴, 간신히 여기까지 기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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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두 이토록 힙한데 왜 나만 구질구질한가 싶지만
고생 끝에 결국 낙은 온다!
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의 고진감래 에세이
서른둘, 3년 차 변호사인 송개미는 지나온 20대를 떠올리며 11년 치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다. 스무 살에 맞닥뜨린 학자금 대출의 벽부터 삶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쉼 없는 아르바이트를 지나 월급을 받기 위해 속전속결로 취업한 회사를 떠나서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가 되기까지. 고생했지만 결국 낙을 찾은 서울시 고생구 낙원동 개미의 이야기다.

SNS를 보면 세상엔 온통 힙하고 멋진 사람들만 사는 것 같지만 실은 자신처럼 고진감래 하나 믿으며 열심히 사는 개미들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도 많이 수고한 개미들에게 작은 걸음이어도 괜찮다고, 고생 끝에 결국 낙은 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작디작은 개미걸음이어도
내 방향대로 가고 있으면 괜찮아.”

송개미는 스무살이 되던 해 학자금 대출과 함께 첫 현타를 맞이한다. 이후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집안에 난 삶의 구멍을 메우는 아르바이트 개미로 살다가 월급에 고파서 빛의 속도로 취업을 한다. 부당한 근로조건을 견디다 못해 ‘이건 아닌 것 같아’라는 확신으로 퇴사, 로스쿨 진학이라는 큰 용기를 내고 3년간 공부 개미로 전력을 다한다. 드디어 염원하던 변호사가 되었지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개미의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조급해할 필요 없다. 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남들보다 느리고 작은 발걸음이라도 언젠가는 행복을 마주하게 된다. 이게 바로 송개미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20대 때 고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이야기가 아프지만은 않은 이유다.

“알고 보면 세상엔 엉망인 이야기도 많다. 그런 이야기를 접하면 나만 부족한 것은 아니구나, 내가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얻게 된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홀로 개미로 살아가는 것 같겠지만 사실 여기도 저기도 개미투성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래서 쓴다. 20대부터 3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실패를 이곳저곳에서 해봤다. 그러니까 위로도 좀 다양하게 건넬 수 있겠다. 괜찮지 않은 이야기지만 읽고 나면 또 괜찮아지는 경험담일 것이다.”
저자

송개미

진종일애써걸어간거리를단몇걸음으로성큼성큼지나쳐버리는사람들을보며,자신은어쩌면사람이아니라개미일지도모른다고생각했다.그렇게개미의정체성을가진지어언12년째.그래도개미의장점하나는꾸준함아니겠냐며내방향대로열심히기어가는중이다.현재는법을아는선한글쟁이가되고싶어서로스쿨3년과정을마치고변호사로일하고있다.가장좋아하는책은김언수의《캐비닛》.

목차

프롤로그.개미의10년치일기

1장.안녕,내이름은개미.대학생이죠
나라에빚졌다,아주많이
버킷리스트에연애는없다
900칼로리의고백
그림문자가시가되던오후
소설가가되지못한나에게
짝사랑과생선가시와립스틱
언어의세상,세상의언어
제발시험좀보게해주세요
오징어를제대로찢어먹자는외침
최소한의집이란
복숭아프로젝트
엄마도나도파이팅

2장.아르바이트중독자개미양
저희집귀한딸
귓구멍아미안해
이렇게호강해도되나요?
3시간짜리도넛사랑
난쌤이고넌학생이야
당신의축제,나에겐난제
날카로운허니부시의추억
시급앞에서아프면안돼

3장.직장인개미씨의일일
희망없는희망연봉
법정수당?먹는건가요?
교수님여기서이러시면안됩니다
이별도산재되나요?
D를기억하며
가해의역사
여름나기비법대공개
거시적긍정회로
원하는일을한다는것
회사스트레스는역시사람

4장.개미의삶을바꾼애증의로스쿨
개미,기어갈방향을정하다
로스쿨첫달의감상
국가장학금과마이너스통장
무더위속에서울었다
나를버티게한건8할이사람
내가살아가는방법
3학년,살면서가장치열한시기였노라
인간은무엇으로사는가

5장.12년차개미,변호사가되다
합격발표일의기억
송변,취직!
기념비적인첫플렉스
7개월할부로지갑을사게만드는일에관하여
변호사이지만맨투맨을좋아합니다
송개미가송무를하게된이유
법이많이부족하다
서른이되었습니다
앞으로쓸10년의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