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군자론: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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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선비는 말만 일삼고, 군자는 일이 되게 한다!”
‘일의 神’, 치국의 교본, 군주들의 실전 스승…
공자孔의 말에 숨은 21세기형 군자가 일하는 방식
- 무능한 도덕주의와 탁상공론의 시대, 지금 필요한 ‘일하는 리더’로서 군자는 누구인가?
- 도덕적 관점에서 벗어나, ‘일 중심, 성과 중심’의 군자는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는가?

“임금이 행하는 바는 벼슬하지 않는 선비와 다릅니다. 그런 선비는 소소한 행실로 꾸미고 자그마한 청렴으로 다툼으로써 스스로 마을에서 인정받으려고 하지만 임금은 오직 천하를 안정시키고 사직을 굳건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게 없습니다.” _본문 p. 124

‘일의 神’, 치국의 교본, 군주들의 스승으로 평가받는 공자(孔子). 그가 남긴 수많은 언행의 기록을 통해 리더의 본질, 일에 대한 통찰을 모색한 책. 일 중심, 성과 중심의 실사구시 리더로서 ‘군자상’을 제시한다. ‘도덕군자’라는 말에 이미 함의되었듯이, 우리는 그간 ‘일’이 아닌 ‘도덕’이라는 토대에서 군자를 인식해왔으나, 실상 공자는 ‘안빈낙도’와 ‘안분지족’으로 상징되는 책상물림 선비야말로 배척해야 할 ‘소인 중의 소인’으로 규정했다. 공자는 철저하게 일이 되게 하는 리더만이 군자이며, 일의 결과를 예측하는 경계심과 주도면밀함, 중용(中庸),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일하는 리더로서 군자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덕분에 공자 이후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성군들이 치국의 교본으로서 공자의 철학을 교재로 삼아왔다. 때로는 공자의 참뜻이 곡해되고 와전되어 낡은 철학으로 치부되었으나, 변화무쌍한 변수가 가득한 오늘날 이 책은 ‘일 중심의 철학이자 교본’으로서 그 가치가 크다. 인문학 관점의 교양뿐 아니라 리더로서 ‘공적인 말하기’와 ‘성과 중심의 일, 인재 관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 요구되는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흥미롭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이한우

일이중심이되는군자학연구에독보적인성과를낸국내최고의권위자이자저술가.
1961년부산에서태어나고려대영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철학과석사및한국외국어대철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뉴스위크》와《문화일보》를거쳐1994년《조선일보》로옮겼다.2002~2003년논설위원을지낸후문화부기자로학술과출판관련기사를썼으며문화부부장을역임했다.현재논어등반학교교장으로1년과정의논어읽기강좌를비롯한다양한원전강독강의를통해새로운시대에걸맞은군자리더십을설파하고있다.
10여년에걸쳐《조선왕조실록》을탐독하며조선군주의리더십연구에몰두해온저자는〈이한우의군주열전〉시리즈,즉《태종:조선의길을열다》,《세종:조선의표준을세우다》,《성종:조선의태평을누리다》,《선조:조선의난세를넘다》,《숙종:조선의지존으로서다》,《정조:조선의혼이지다》를펴냈고,조선의사상적기반을추적하는데있어공자사상에주목해《논어》로사서삼경을풀이하는〈이한우의사서삼경〉시리즈를기획,《논어로논어를풀다》,《논어로중용을풀다》,《논어로대학을풀다》,《논어로맹자를읽다》를출간했다.조선왕조‘제왕학의교과서’로일컬어지는《대학연의》와조선후기유학자들에게지대한영향을미친《심경부주》를완역하였다.
또조선당쟁의숨은실력자인구봉송익필의생애와사상을입체적으로조명한《조선의숨은왕》,조선사의다양한이면을다루는《조선사진검승부》,《왜조선은정도전을버렸는가》,《왕의하루》,《조선을통하다》,고려사의역동적순간을담은《고려사로고려를읽다》,공자의생애와사상을정리한《슬픈공자》등도그간의연구성과중하나다.최근에는《이한우의태종실록》시리즈(전18권예정)를펴내며군주의리더십을새로운시각으로조명하고있다.

목차

글을시작하며_
말만하는선비,일이되게하는군자

제1부*군자의‘말끝’이향하는곳_언言과논論

1강.‘문리’가트이는세가지단서
태도와바탕,무엇이먼저인가
학문은‘글공부’가아니다
군자의말은압축되고생략되어있다

2강.모든말하기는공적인것이다
공자의‘말끝’은일로향한다
구차한말과구차하지않은말
직언(直言)하지말라
알아듣는것이먼저다

제2부*헤아리고도모하는힘_사事와의議

3강.군자가일을시작하는법
미루어헤아릴수있는가
신시경종(愼始敬終),처음부터끝까지삼가다
함부로입밖으로꺼내지않는다

제3부*일이‘되게하는’사람_군자와선비

4강.선비처럼일하지말라
도덕적인것과도덕주의는다르다
‘곧은자’와일을도모하지마라
선비는‘일’을모른다
논(論)하지말고,의(議)하라

5강.‘문질’을갖춰야군자다
문질을가져야일과사람에밝다
‘밝음’은일을향한출발점이다
말은어눌하게,일은명민하게
사보다공을우선하는것
군자가사람을살피는법
중용(中庸)은중립이아니다
군자가피해야할4가지

6강.군자가일을풀어내는법
말을연결하고,일을비교하라
3가지유형의‘군자의말’
‘조짐’과‘기미’를예견하는법
예(禮)를모르면비명횡사당한다

7강.일을알고하는것,모르고하는것
세종이일을삼가는법
상진(尙震)의도량이말하는것
일을알고하는지,거듭되묻다
난세를타개하는법
일을몰랐던정철의비극

글을맺으며_‘도의’보다‘일’이먼저다

출판사 서평

‘무능한선비’에서벗어나‘일하는군자’로
군자의모든‘말끝’은일로향한다!

“일을할때는명민하게(혹은주도면밀하게)하고,말을할때는신중하게하며,도리를깨우쳐아는사람이있으면서슴지않고그에게나아가배움을구하려한다면배우기를좋아한다[好學]고이를만하다._본문p.30

말잘하는사람들이넘쳐나는시대다.말이곧몸값이되고,미디어가사적인영역까지확장하면서말하기능력은한사람의가치를평가하는데가장큰기준이되고있다.그러나말잘하는사람이많은것치고일잘하는사람은없다.나랏일이그렇고,회사일이잘되고있다는소식한토막듣기어렵다.말은넘쳐나는데,결과는없는아이러니의시대다.
이번에출간된≪군자론:리더는일하는사람이다≫는이같은모순된배경에서탄생한책이다.리더의말은공적인것이고,그말은일이전제되어있을때가치가있다.그런면에서2,000년도더과거시대를살았던공자(孔子)의언행은오늘날우리에게놀라운시사점을준다.그의생각이도덕적이라거나철학적심오함때문만은아니다.그의언행은일관되게일이되게하는곳을향해있다는점에서그렇다.실제로공자는군자에게백성의삶과직결되는일에도움이되지않는다면인의예지(仁義禮智)조차도무용하게된다고봤다.더욱이위급한민생이라면도덕적기준보다실사구시(實事求是)의관점으로일에임해야함을강조하기도했다.그동안우리는공자의철학을도덕철학으로만인식하고,‘안빈낙도(安貧樂道)’니‘안분지족(安分知足)’이니하는허상에공자를가둠으로써공자가말한‘군자’의진면목을오독해온것이다.공자는신중하며,지혜롭고,현명하게일이될수있도록이끄는사람,즉능력있는사람을오히려군자로칭송했다.‘일이되게하는사람’이바로군자인것이다.

무능한도덕주의와탁상공론에서벗어난,
일중심,성과중심의실사구시實事求是군자론

공자께서고향마을에가서머무실때는(더더욱)신실한모습을보이려고노력하느라마치말씀을잘하지못하는사람처럼보일정도였다.(그러나)종묘나조정에나아가서는말씀을술술잘하시되다만조심스럽게하실뿐이었다._본문pp.7~8

공자가생각하는‘일이되게하는군자’는구체적으로어떤모습인가?국내대표적인제왕학연구자이자저술가인저자는조선왕조태종(1367~1422)을일하는군자의대표적인예로평가한다.왕위를위해아버지태조를배반했으며,형제를죽이고,처가일족마저멸문지화를일으킨장본인이라는점에서선뜻동의하기어려워보이지만,저자에따르면태종이야말로공자가말한군자에가장부합하는군주라고지적한다.실제로아버지이성계의위화도회군당시빈틈없는계책과판단력으로두어머니를지켜냈고,아버지의최대정적정몽주를제거하며조선건국의토대를마련했으며,이후우리역사의최대성군으로일컬어지는세종치세의걸림돌을모두제거함으로써유사이래최대의태평성대를열었다는점을든다.
반대로,조선의대표적인선비이자,사육신(死六臣)중한명인성삼문(1418~1456)은‘절의’는넘쳤으되‘일은모르는선비’였다고평가한다.아버지성승의계획대로일을추진했다면거사가이루어질수도있었지만,결국성삼문이머뭇거린탓에모두가죽게된측면이존재하며,일에관한한주도면밀함을강조하는공자의관점에서적어도일을아는사람은아니었다는것.
언뜻저자의주장을따라가다보면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의≪군주론≫이연상되기도한다.또한공자가생각했던군자상이이처럼급진적이었는지멈칫하기도한다.그러나공자가적어도능력과무관한도덕적리더십을군자가가져야할대표성으로내세운적이없다는저자의주장은타당해보인다.개인적절제와자비로움,의로움만으로는세상을바꿀수도,모두가공존하는세상을만들어낼수도없다는사실만큼은분명하기때문이다.

기존의모든질서가붕괴되는시대,
리더는무엇을말하고,어떻게일해야하는가?

선비가꼬장꼬장하다면군자는유연하다.자신을내세우기보다는일이풀려가는것을앞세운다.우리주변에는일이야어떻게되건자기주장에급급한선비형인물들이너무많다.시국토론회를보면말은넘쳐나지만,일이되게하려는토론인지의심스러운적이한두번이아니다.그것도실은선비형인물들이많기때문인지도모른다._본문p.263

군자에게그시작은덕(德)이라불리는‘다움’을인식하는것이며,그런후에는중립이아닌중용(中庸)해야한다.즉군자로서스스로‘일해야하는소임’을제대로인식하고,일의핵심을틀어쥐고그것에서벗어나지않도록끊임없이자기혁신을가하는것,바로‘중용’이가진본래의의미를다하는것이다.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또한마찬가지다.단,글공부만이아닌앞서간군자들의‘일을위해애썼던노력’을틈나는대로배우려고노력한다면,그것이바로일을아는군자에가까워지는길이아닐까.
불확실한미래를떠올리는지금군자를화두로삼는것이뜬금없을수도있겠다.그러나조직과관계의복잡성이가중되는한,공자가말한군자,즉일이되게하는리더의역할이더욱커지고있는것이주지의사실이다.더군다나어느때보다조직의성과가평가받는오늘날이라면더욱곱씹어볼만한가치가크다.역사이래최고의일하는리더로추앙받는공자의언행을살피다보면,그안에는아득해보이지만뚜렷한일의이치가보인다.그의말과글에는일에관한통찰이담겨있다.때로는주희의주자학(朱子學)이래로공자의참뜻이곡해되고와전되어낡은철학으로치부되었으나오늘날다시살펴봐야할이유다.

[책속으로이어서]
우리는일에임하여삼감이없는자[不敬]인자로와삼감이있는자[敬]인안연(안회)의극명한대비를통해마침내예(睿)의정확한의미에이르렀다.삼감[敬]이명민함[敏]으로풀어졌고다시여기서는‘두려워하고치밀한전략과전술을세우기를즐겨하여일을성공으로이끄는것[懼好謀而成者]’으로구체화되었다.이것이예(睿),즉일에밝다의정확한의미다.참고로공자는의로움을앞세우는자로에대해제명에죽지못할것이라는말을했고실제로자로는비명횡사했다.일을알고모르고는적어도옛날에
는목숨이왔다갔다했던중대한사안이었다._p.161

여기서자연스럽게배움과중용이만난다.‘내가거기에못미치면어떡하나하는마음으로하는것’이중하는것[中]이고‘그것을잃으면어떡하나두려워하는마음으로하는것’이용하는것[庸]이다.결국중하는것이나용하는것이나전심전력을기울여야지조금만방심해도핵심에닿지못하고설사핵심에닿았다하더라도그것을잃어서용하지못하는것이다.적어도이정도까지는이해가되어야《논어》〈옹야〉에서공자가말한뒷부분을쉽게이해할수있다._p.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