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길 (레이너 윈 에세이)

소금길 (레이너 윈 에세이)

$17.41
Description
쓰다 만 책의 빈 공간 같은 시간을 채워준
회복과 치유의 소금길 1,000킬로미터
열여덟에 처음 만나 서른두 해를 함께한 중년 부부 레이너와 모스는 불과 일주일 만에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사람이 스무 해 동안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관리했던 집과 농장은 지루하게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모두 빼앗겼고, 남편 모스마저 치료제도 없이 진통제로만 버텨야 한다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이제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더는 내몰릴 곳 없는 벼랑 끝에 선 두 사람은 내일을 위해, 희망을 되찾기 위해 배낭 하나씩만 메고 영국 남서부 해안의 절경을 품고 이어지는 내셔널 트레일 코스인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로 향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레이너 윈이 쉰이 넘어 쓴 첫 번째 책이기도 한 《소금길》은 1년여 동안 1,0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묵묵히 걷는 동안 경험한 가지각색의 사람들, 쉽지 않은 여정 그리고 자연이 두 사람에게 선물한 진심 어린 위로와 희망을 담았다. 영국에서는 출간 직후부터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선물하며 여러 매체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관찰 예능을 보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부부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와 함께 영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유려하게 묘사한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유례없는 세계적 팬데믹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함께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용기를 준다.
저자

레이너윈

자연의치유력과캠핑에대한글을쓰는작가이자장거리워커(walker).3년여동안지루하게이어진법정공방은손수일군집과농장등모든것을앗아가고말았다.벼랑끝에내몰리게되었다고느꼈던그때,남편모스와함께영국남서부해안에위치한약1,000킬로미터에달하는내셔널트레일인‘사우스웨스트코스트패스’를무작정걷기로결정했다.그렇게1년이라는시간동안걸음을옮기면서경험한자연이준위로와희망을첫책《소금길》에담았다.출간직후부터수많은독자의공감을끌어내며위로를선물한이책은영국의권위있는문학상인‘코스타북어워드’와생태와환경분야도서에수여하는‘웨인라이트프라이즈’의최종후보에오르기도했다.지은책으로는《소금길》이후새로운터전에서의정착과정을담은《와일드사일런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빛을향하여
1.인생의먼지
2.상실
3.대변동
4.부랑자들과방랑자들

2부사우스웨스트코스트패스
5.노숙자
6.걷기
7.굶주림
8.우리가있는곳

3부머나먼길
9.도대체왜
10.초록색,파란색
11.살아남기
12.바다의댄서들
13.살가죽
14.시인들

4부소금맛이살짝밴산딸기
15.바다를바라보는땅
16.또다른길을찾아서
17.추위

5부선택
18.양털깎기

6부경계선에서
19.생명의기운
20.받아들이기
21.소금길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우리가했던일중에서가장어리석은일이될지도몰라.”
“하지만언제우리가한번이라도쉬운선택을한적이있었어?”

모든것을잃고선택의순간에선중년의부부,레이너와모스
쓰다만책의빈공간같은시간을채워준회복과치유의1,000킬로미터

“영국의가장아름다운풍경을따라걸으며
절망의구렁텅이에서스스로를구원해
생의의미와자아를되찾은놀라운이야기.”
《인디펜던트》

열여덟에처음만나서른두해를함께한중년부부레이너와모스.두사람이스무해동안하나부터열까지손수관리하며다음주도,내년도그리고수십년동안머리를누이고편히쉴수있을것이라믿어의심치않았던집과농장은3년동안지루하게이어진법정공방끝에모두빼앗기고말았다.엎친데덮친격으로남편모스가겪고있는극심한통증의원인은치료제도없이진통제로만버텨야한다는희귀병,피질기저퇴행이었다.의사에따르면모스에게남은시간은겨우5년정도이고,치매증상과함께몸은점점움직이지못하는상태가되어그대로숨을거두게될것이라는데.
불과일주일사이에일어난이모든일들로집도절도모두잃게된두사람은이제도대체뭘,어떻게해야할까……?더는내몰릴곳없는벼랑끝에선부부는배낭하나씩만메고영국남서부해안의절경을품고이어지는내셔널트레일코스인‘사우스웨스트코스트패스’로무작정향한다.사실이들에게는그저걷는수밖에다른도리가없었다.아무리생각해도미친짓같지만,이대로어떤일이일어날지멍하니기다리고만있을수는없는일이었다.밤이되면자연한가운데에서텐트와침낭을펴잠을청하고,위험한상황을여러번겪으면서도절벽과바다,하늘을벗삼아그곁을걷고또걸었다.이제남은희망은아무것도없다고생각했던두사람이1년여동안1,000킬로미터가넘는길을묵묵히걷는동안자연은진심어린위로를선물했고그래도희망이있음을가르쳐주었다.
평범한주부였던레이너윈이쉰이넘어쓴첫번째책인《소금길》은관찰예능을보는듯한현실감넘치는부부의살아숨쉬는이야기로출간직후부터짙은공감을끌어내며수많은독자에게위로와감동을선물했다.또한첫책이라는것이믿기지않을만큼부부의감정을섬세하게표현하고영국의아름다운해안풍경을유려하게묘사한문장으로가득한이책은영국의권위있는문학상인‘코스타북어워드’와생태와환경분야도서에수여하는‘웨인라이트프라이즈’의최종후보에오르기도했다.

페이지마다밑줄긋는것을멈출수없게만드는,
눈앞에펼쳐지는영국해안의아름다운풍경
그리고너무도현실적인부부의성장과회복의여정

우리의인생이이렇게끝이날수는없었다.병에걸린건모스한사람이아니라바로우리두사람이었다.우리부부는한몸이었고하나로합쳐지고뭉쳐진분자였다.그만의인생도아니고,나만의인생도아닌바로우리두사람의인생이었다.우리에게는나름대로인생을어떻게끝마칠지에대한계획이있었다.아흔다섯이되면어느산꼭대기에올라해가떠오르는모습을바라보면서그렇게그저잠을자듯세상을떠나는것이우리계획이었다.병원침대위에서따로떨어져죽을날만기다리는그런마무리가아니었다.우리는절대로헤어지지않고죽음도함께할생각이었다.
(37~38쪽)

그렇게중년의부부는배낭을메고마인헤드부터시작하는1,000킬로미터가넘는긴여정을두사람의발자국으로채워가기시작했다.물론처음부터쉽지않을것이라각오하고시작한일이었지만,두사람앞에놓인현실은녹록지않았다.어느칠흑같은밤,으르렁거리는소리와함께갑자기밀려드는파도소리에깜짝놀라잠에서깨텐트를그대로들고해변을달리기도하고,가진돈이없어야영장에몰래들어가조용히텐트를친뒤짧은잠을청하고는빠져나오기도한다.한번은큰맘먹고산파이를제대로맛보기도전에먹을것을찾던약삭빠른갈매기에게빼앗기는수모를겪는레이너의모습에안타까움이느껴지면서도,위로인듯약올리는듯한모스의말은새어나오는웃음을참기힘들게만들기도한다.

“우리한테일정이있었던가?”
“그야물론이지.이렇게걷고쉬다가다시우리미래를찾을수있을때까지걷고또걷는거야.”
“그거정말좋은생각이야.”
(110쪽)

옷깃이없는하얀셔츠를입고있던소년모스는열여덟레이너의마음을사로잡았다.그때부터서른두해를함께하며이제는중년이된두사람을찾아온시련은모든것을집어삼킬만큼가혹했다.믿었던친구의배신으로시작된법정공방은일주일안에집을비우라는결정으로끝났고,모스마저치료법이없는희귀병에걸리고말았다.모든것이마치꿈같았던,아니꿈이기를바랐던그때……레이너와모스는선택의순간에있었다.마치쓰다가만책의비어있는공간같은그시간을내버려두거나희망으로채워나가거나.두사람은희망을선택했다.

내일을위해,희망을위해
우리는걷고또걷기로했다

“모든물질적인것을잃고완전히발가벗겨진”후1년이라는긴시간을보내면서“두사람의머리카락은형편없이상했고손톱은부러졌으며옷은올이다드러나보일정도로닳았지만”,여전히살아있음을경험하며몸과마음은더욱강해졌고진정한자유를누릴수있게되었다.여정을시작할때만해도힘없이늘어져있던연약하고창백했던몸은시간이지나면서군살하나없이햇볕에탄몸으로변했고,영원히되찾을수없을거라고생각했던탄탄한근육까지붙어있었다.
마침내여정을마치며희망을갖고미래를바라볼수있게되었다는저자의말은1년여전,압류를집행하기위해집을찾은사람들을피해계단아래숨어있던처음모습과는사뭇달라진,한결단단해진모습이다.레이너와모스의관계또한한층더깊어졌고두사람은그무엇과도바꿀수없는,서로가있기에완전할수있는존재라는것을깨닫게된다.“나는집에와있었다.(…)모스가바로나의집이었다”라는말로남편모스의소중함과사랑을고백하는레이너의말은깊은여운을남긴다.
《소금길》은유례없는세계적팬데믹속에서몸과마음이지칠대로지친독자들에게《인디펜던트》의서평처럼“절망의구렁텅이에서스스로를구원해생의의미와자아를되찾은놀라운이야기”로위로와희망을선물하고다시한걸음내디딜용기를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