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는 도시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 신경진 장편소설)

결혼하지 않는 도시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 신경진 장편소설)

$14.19
Description
“세상 모든 사랑은 실루엣이 없다!”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신경진 신작 장편소설
도시인의 자발적인 사랑을 지지하는 현실 공감 로맨스
한국 장편소설의 지평을 연 세계문학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신경진 작가가 7년 만에 발표한 화제의 신작.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간결한 문장력과 밀도감 넘치는 단단한 스토리텔링이 다시 한번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특히 소재가 주는 한계성을 뛰어넘으며 세태를 관통하는 섬세한 터치와 묘사가 기존 연애소설의 경계를 완벽히 허물었다는 평이다.
작품은 최근 사회적 이슈를 일으킨 ‘자발적 비혼’과 결을 같이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번갈아 전개함으로써 그 안에서 발현되는 결혼의 허울을 시시각각 파고든다. 가정의 단란함 속에 원인 모를 결핍을 느끼는 쇼윈도 부부, 사각관계라는 줄타기를 감행하는 위험한 커플, 그들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결합하는 현실 남녀까지.
작가는 성격도 문화도 판이한 이야기로 다양성과 3040세대를 다루며 미래지향적인 사랑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동시에 그 끝에 둘의 완전한 합일이 반드시 결혼으로 귀결돼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연애 아니면 결혼, 연애는 곧 결혼. 그 어디쯤에서 이분법적 세상에 회의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문제작,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저자

신경진

1969년부산에서태어났다.한국외대헝가리어과를졸업하고캐나다레스브리지대학,맥매스터대학에서영문학과컴퓨터사이언스를공부했다.이후한국으로돌아왔으나이렇다할내일의윤곽은없었다.무채색니힐리즘으로보낸사색의시간이펜을잡는계기로이어졌다.
2007년,첫장편소설《슬롯》으로제3회세계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신작《결혼하지않는도시》는그가오랜침묵을깨고발표하는7년만의장편이라는데서특별함이크다.서로다른라임으로전개되는세남녀의사랑법,그너머의공존을다루려는독특한시선이‘결혼’과대비돼날카롭고묵직한시선을발산한다.
현재는소설가이자강연자로국내외문학을아우르며픽션의매력을전하고있다.여전히흔적과기록의삶을믿는다.우연의교차점을거닐며결혼이주는불균형의세계를만끽한다.지은책으로는《슬롯》《테이블위의고양이》《중화의꽃》《유희의국경》등이있다.

목차

1장타인의침범

2장신기루와오아시스

3장이곳이평행세계라면

출판사 서평

“사랑하지않는사람을급하게찾아서결혼하는건아니라고생각했어요.”
_방송인후지타사유리KBS인터뷰
“전로맨스의해피엔딩이결혼이라는것에절대동의할수없어요.”
_tvN드라마〈산후조리원〉_이루다대사
“나는아이가있든없든,남자가있든없든,내가행복해지고싶어요.”
_tvN드라마〈오마이베이비〉_장하리대사

‘결혼’이지닌현실과허황의경계를깨부수는화제작

소설《결혼하지않는도시》는1억원의고료를자랑하는세계문학상에서수상한신경진작가가오랜공백을깨고발표한장편소설이다.장르는로맨스지만,드라마적요소만지닌단순연애소설이아니다.그범주를훨씬뛰어넘은미래지향형소설에가깝다.스토리가인물들의러브라인을좇아가는것이아니라결혼이갖는시대상과변화의추이를끊임없이관찰해나가고있기때문이다.
작품은같은공간다른시간의도시,‘서울’을배경으로한다.이어서닮은듯다른세남녀를등장시켜시대적·사회적분위기가갖는당시의결혼상을강렬히대조시킨다.자손번식과재산증식에매달리는영임과하욱,불안한청춘속에꿈도사랑도택할수없는은희,정우그리고태윤,그들만의방식으로결합을시도하는한나와태영이그주인공이다.성장과개발을외치던1960년대,자유와전통이혼재된1990년대,개인과행복이최우선인2000년대까지결혼의풍속도가한눈에펼쳐진다.
사랑에빠지면누구나하나가되는순간을꿈꾸는법.이같은바람으로탄생한결과물이바로결혼이라는제도일것이다.우리는소설안에서다양한모습과형태로진화돼온결혼의이면과맞닥뜨린다.또한깨닫는다.결혼은어디까지나선택의문제이며,홈쇼핑에서물건을골라담는일처럼한낱기호에지나지않는다는사실을.

우리가살아가는도시에‘핑크빛다양성’을부여하다!

자발적비혼모와커밍아웃,독신선언등사회에는이따금남들이가지않는길을걸어가는사람들이있다.그들은예상치못한고백으로이슈를불러일으키며세상의중심에선다.우려를표하는시선도있지만대부분은용기있는행보에열렬한응원과지지를보내는모양새다.왜일까.그것은‘다양성’을향한사회적분위기와태도에변화가감지됐기때문이다.
소설안에서도데자뷔같은인물들이등장한다.선택적결합으로푸른눈의아이를낳아기르는큐레이터.이성과감성을두루갖춘중국계2세출신의성적소수자,폴리아모리(비독점적자유연애)를꿈꾸는대학원생,서로다른인종과나이차를극복한커플.저마다편견에시달리고있지만행복을찾는지점은동일하다.바로‘사랑’을하고있다는것.어쩌면그들은법적인효력보다서로의삶을온전히공유하는순간에만족하는연인들인지도모른다.
소설은현실의축소판이라고했던가.우리가사는도시에도이처럼다채로운사랑이존재한다.작가는인터뷰에서나지막이집필소회를밝혔다.자신이보여주려던것은연애와결혼이아니라그너머의세상이라고.어떤사랑도존재자체를외면당할이유는없다.이글은그런면면에서사랑의다양성을수면위로올린시험작이라고할수있겠다.모양과질감이달라져도본질은변하지않는다는법칙만기억한다면우리모두는소설을통해이후창조될새로운사랑의원형을만나게될것이다.

3040세대의녹록지않은일과사랑을재조명한세태소설

“왜결혼하지않을까?”라는물음보다“왜결혼할수없을까”라는자조가더어울리는세상이다.취업과성공,결혼과안정은이제누구나갈망할수없는신기루가되어버렸다.아마독자들은실제같은내용을읽으면서등장인물의고민이비단그들만의것이아님을알아차릴수있다.
회사뒤풀이자리에서성추행을당하고도입을굳게다무는사회초년생,월급의3분의1을집세로내고각종공과금과세금에허덕이는일개미직장인,퇴사후영끌해모은돈으로곤궁한생활을버텨내는백조,취업을위해수십군데이력서를돌리며고군분투하는경단녀등곳곳에서거울같은사회의자화상들이불쑥등장한다.그중가장두드러지는대상이인생코스에서밀려난3040세대이다.연애와결혼,출산,집,경력등을포기한채살아가는낯설지않은모습은우리사회의현실작태를통렬히꼬집는다.
물론그늘만을다루지는않는다.지지부진한과거에서탈피해주체적인여성으로탈바꿈하거나진로를모색해새로운세계로뛰어드는바람직한성장도관망할수있다.시련을거울삼아내일을바라보는유의미한세태소설인셈이다.누구에게나인생의방문자를맞이하는연습은필요하다.행복과불행은다시금삶에리듬을불어넣기위한신의손길일지도모르니까.빡빡한현실앞에놓인3040의일과사랑,이두가지밸런스가맞춰지는성역(聖域)이바로소설의목적지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