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16.19
Description
“생의 커브길에서 우린 무얼 좇고 있는 걸까?”

제148회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 작가의 원톱 화제작
단지 쓸모 있고 싶었던 젊음들의 깊고도 거대한 이야기
일본을 뜨겁게 달군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아사이 료.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그가 다시 한번 세대를 관통하는 변화구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기를 와이드하게 그려내며 어른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을 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룬다.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갖춘 만년 1등 유스케. 그에게는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품고,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는데….
인정받고 싶은 관종의 욕구, 책임과 역할이라는 굴레. ‘젊음’이라는 무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다. 작품은 치열한 각자도생을 통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불안에 주목하며 쉼 없이 어른들의 생장점을 건드린다.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과연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하나의 태양이 될 수 있을까.
저자

아사이료

朝井リョウ
1989년기후현태생.젊음을대표하는소설가.와세다대학문화구상학부를졸업했다.2009년《내친구기리시마동아리그만둔대》로제22회소설스바루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2012년동명의작품이영화화되며일약화제를모았다.2013년에는소설《누구》로제148회나오키상을수상하며문학계에센세이션을일으켰다.

특히이번작품은일본을대표하는아홉작가들이참여한프로젝트소설중하나로젊은층의절대적인호응과지지를얻었다.세상이재단한트랙에맞서는특유의기질과자신만의코드로변주해내는눈부신예기가일본의수많은MZ세대에게활로를열어주었다.저서로는《치어남자!!》《별자리의목소리》《다시한번태어나다》《소녀는졸업하지않는다》등의소설과에세이집《시간을달리는여유》《바람과함께느긋하게》가있다.최신작인《정욕》은제34회시바타렌자부로상을수상하는영예를안았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1시곗바늘올라서기
2‘나’라는친밀한외부인Ⅰ
3‘나’라는친밀한외부인Ⅱ
4손쉽게무너지는법Ⅰ
5손쉽게무너지는법Ⅱ
6그냥관심받고싶은건데요?Ⅰ
7그냥관심받고싶은건데요?Ⅱ
8열망과낙망사이Ⅰ
9열망과낙망사이Ⅱ
10나는나의세계를주문한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어른으로살기엔어딘가서툰젊음들을위한‘생장점소설’

일본내최고권위를자랑하는유력문학상중하나인나오키상.그영광의순간을노미네이트와동시에거머쥔역대최연소수상자가있다.바로젊음을대변하는소설가아사이료가주인공이다.그는이번작품에서젊음이라는프레임은그대로유지하되확장된세계관으로제이름값을톡톡히해내고있다.특히세상에맞서는특유의기질과예기가현재를사는어른들에게활로를열어주었다.
소설은단짝친구인두인물을중심으로전개된다.럭셔리한두뇌로도모자라퍼펙트한운동신경까지갖춘유스케에겐소심함을타고난친구도모야가있다.뉴페이스전학생가즈히로는공통점이라고는없는둘의관계에이내호기심을품는다.그리고이내실마리를풀어줄운명의책과맞닥뜨리며비밀에한발다가서는데….
작품은성장기를넘나들며다양한시점에서주인공들의관계성에주목한다.또한어른이되는중에맛보는필연적인감정을충실히공유해나간다.기쁨과슬픔이있고,통증과회복이있다.한마디로뿌리깊숙한곳부터당신의성장을도모하는셈.누구나셰어가능한정서로쉬운인생은없다고말하는소설은미완의어른인모두의생장점을마디마디짚어주고있다.

‘넘버원’이아닌‘온리원’으로대변되는관종욕망의이중주

작품에는다양한캐릭터가등장한다.무기력한나날을천사코스프레로연명하는간호사유리코,사랑이라는감정을활력소삼아파워업하는아야나,사회문제에는1도관심없으면서레이브를통해으스대는요시키,이렇다할히트작도없이뜨거운재기만엿보는다큐디렉터유게,그중에서도자멸이라는독특한방식으로존재감을뽐내는유스케까지….
이들에겐하나의공통점이있다.바로매일같이자신을PR하며살아간다는점.인간이라면누구나가지고있는인정욕구의발현이다.스마트폰이나SNS를통해자기표출이용이한세대라면더말할것도없다.작품은경쟁없이자라난일본‘유토리세대’의분신을통해모두의마음속에내재된관종심리를들여다본다.등수와성적표가개인의가치를판단하지않는대신끊임없이스스로를증명해야하는사람들.작품은쓸모있게살아야한다는강박과환상을통해현대사회가직면한시대의아픔을고스란히폭로한다.동시에그아슬아슬한경계에있어최소한의타협선을일깨워주고있는지도모른다.

‘대립의스파크’를반기는깊고도거대한세계를만나다!

작품속에서승부욕으로넘치는유스케는쉼없이갈등을일으킨다.체육대회에서이기기위해몸싸움을벌이고,성적등수폐지에열을올린다.대학에가서는교내양고기파티의부활과기숙사자치운동의리더를자처하는가하면자퇴후사이비교주에게빠지는무리수까지띄운다.이모든것은바로보이지않는적을만들기위한일.그는살아있다고인정받기위해자신과대립할대상을끊임없이만들어낸다.하지만도모야는다르다.‘다름’으로야기되는‘다툼’마저도겸허히받아들이는모양새다.서로의눈색깔과귀모양이다른것은그저각자의신체특징일뿐이라고안위하면서.
현실도크게다르지않다.대립과공존은언제나양립한다.다시말해어느하나도포기할수있는개념이아니라는뜻.대립은피할수는없다.그러나이를통해균형을꿈꿀순있다.우리가세상을이루는1,000개의조각이라면그모양이모두달라야만그림이맞춰질테니까.작가는이야기한다.우리는타인과부대끼며살아가는운명공동체라고.그러니평생서로의삶에참견하자고.소설은너도나도멀어져만가는팬데믹시대에이같은대립의가치를더없이잘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