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안녕, 엄마

$16.33
Description
200만 독자를 울린 《국화꽃 향기》의 김하인 작가가 눈물로 쓴
거칠지만 따뜻했던 어머니의 삶
‘눈을 감고 불러 보는 ‘엄마’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위로가 되는 힘이다.’
《안녕, 엄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정 작가 김하인이 어머니를 그리며 써낸 이야기다. 불혹을 훌쩍 넘긴 막내아들인 작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 상자를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을 발견하고 엄마를 생각하며 적어 내려갔다. 작가는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며 어머니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엄마가 돌아가신 지 10년 만에 비로소 엄마를 보내 드릴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안녕, 엄마》는 시장통 붉은 함석지붕 집에서 시작하여 황소고개 쇠 주물 집으로 이동하던 김하인의 유년 시절 기억 속으로 독자들을 끌고 간다.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형들과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덕에 엄마와 보낸 시간이 많았던 그였기에 추억이 많았던 탓일까, 그가 그려낸 글은 마치 소년이 책 속에서 노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60~70년대의 굴곡진 근현대 생활이 오롯이 담겨있는 그의 글은 일상적이면서도 시대를 담은 언어를 사용했기에 쉽게 읽히면서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공감과 감동은 깊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시집온 후, 다섯 형제를 키우며 안팎살림을 모두 해내야만 했던 어머니의 삶은 고됨과 헌신으로 가득해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마도 그 시대 어머니의 삶이 대부분 그러하지 않았을까.
특히, 《안녕, 엄마》는 근래 한국 문학에서 보기 힘든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표현과 사투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어 한국 문학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다. 이 책에 담긴 아름다운 유년과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기억을 끄집어내 어머니와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김하인

1962년경상북도상주에서출생하였고,대학교3학년때《조선일보》《경향신문》《대구매일신문》신춘문예에당선된뒤,장편소설《푸른기억속의방》을출간하고《현대시학》에시를발표하면서문단에등단,소설가와시인으로활동하기시작했다.서정소설·감성소설이라고일컫는순정소설을발표해온대표적대중문학작가로,감각적인문체와필연과우연의구성,멜로드라마의요건을충족하는내러티브를통해고전적사랑을작품에투영하는작가로평가받는다.
대표적작품인《국화꽃향기》는베스트셀러(200만부판매)에올라,시대정서를반영하는대중문화의텍스트가되었다.이후《아침인사》,《눈꽃편지》,《소녀처럼》,《순수의시대》등다수의작품을펴냈다.그의작품중상당수가중국에서번역,출간되어국내작가로는처음으로중국출판종합1위를기록,‘중국에서가장영향력있는외국작가’로선정된바있다.지금은작가와지방신문기자를겸직하고있으며,강원도고성바닷가에서‘김하인아트홀’과‘국화꽃향기펜션’을운영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1.엄마의물건
·청동주물양푼
·쌀뒤주
·흑백사진한장
2.노란감꽃
3.씨래기소리
4.엄마의겨울채비
5.엄마표갱시기
6.잠사와빨간손바닥
7.쇠주물집
·채소밭
·리어카
·출산
·장군이
8.여우비
에필로그
·엄마와의이별
·안녕,엄마!

출판사 서평

200만베스트셀러작가이자
한국최고의감성스토리텔러김하인이
엄마에게보내는사모곡

“밥은먹었나?밥차려줄까?”
돌이켜보면내가어른이된후에도‘밥’얘기를가장많이해준사람이엄마셨다.내엄마뿐만이아니라세상모든엄마들이그러하실것이다.학교에서,직장에서지쳐돌아온자식에게따뜻한밥을지어먹이는일을삶의보람으로여기셨다.“밥은꼭챙겨먹고다니거라!”하고말하던엄마목소리가생생하다.‘밥’은엄마의마음이다.
-작가의말中

《안녕,엄마》는작가김하인이돌아가신엄마의물건을정리하던중청동주물양푼을보며과거를떠올리는것으로시작된다.
‘엄마는‘어머니!’하고길게부를만큼잠시라도한가하게앉아계신적이없었다.다섯아들또한엄마에게예의고염치고차릴겨를이없었다.중년이훌쩍지난지금도엄마대신어머니로호칭을바꿔부르고싶지않은것은어머니보다엄마가훨씬편하고좋기때문이다.’(16p)그래서일까,투박하면서도솔직담백하게써내려간김하인의글은마치엄마무릎에누워옛날이야기를듣는듯한착각이든다.감성적·서정적인글로200만독자의가슴을적신김하인이이번에는어머니를위한사모곡《안녕,엄마》로다시한번독자의가슴을울린다.

일상의언어를감각적으로표현하다.

잠사공장을하던시절,조금이라도보탬이되기위해곁눈질로익힌기술을시도하다가손이벌겋게익어버린엄마와함께한없이눈물을흘리던날.낮에는한없이점잖고너그럽다가도술만마시면난폭해지는아버지를피해,깊은밤엄마와함께장독대뒤에숨었던날.겨우내사용할왕겨를마을에서제일높게쌓아올린손수레를끌고오던날아버지를세상누구보다자랑스러워하던모습등등.작가는엄마와함께한유년시절을솔직하고감각적으로써내려가,읽을수록마치그림을보듯장면장면이생생하게그려진다.
《안녕,엄마》에는어린시절바쁘기그지없었던엄마에게느끼는그리움과애틋함그리고‘그때엄마의어깨위로떨어지던노란감꽃이후두둑,내안에깊숙이떨어져굴렀다.그리고내게는컴컴한지옥이었던그높은뒤주안으로두팔을내려나를구원하듯이안아들던엄마의그품’(329p)에서말한것처럼,긴급한순간에가슴에안겨듣던엄마의숨소리가행복했다고털어놓는다.평생노동으로힘든삶이었지만자식에게는따뜻하기그지없었던어머니의모습을통해,우리는그시대의부모를느낄수있다.부모와의거리가점점멀어지고감정이메말라가는요즈음,이책이부모님의마음을이해하고우리안에서늘함께하는어머니의존재를일깨우는데조금은도움이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