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드

배니시드

$16.34
저자

김도윤

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박사과정수료후,2017년아이오와대학교의국제창작프로그램(InternationalWritingProgram)에참가하였다.로시니의〈라체네렌톨라〉등오페라,클래식공연영상과음반번역을하였으며,저서로는살림지식총서의《에로스의예술발레440》《셰익스피어그리고인간444》《수프림오페라505》가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창작오페라발굴지원사업에서대본《반달설아》(2016년),《세이렌》(2020년)이선정되었다.장편소설《배니시드》로소설가로서의한발짝을내디뎠다.

목차

프롤로그
1부
1장.남편이사라졌다
2장.부부의사정
3장.실종과사망
2부
4장.재혼
5장.남겨진자들
6장.두눈을감다

출판사 서평

“소소한일상속두가족의비밀.
너무나현실적이어서오히려무섭다.”-심사평

‘가족’이라는이름으로교묘하게설계된공포.
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숨막히는전개!
완성된가족을유지하기위한자들의리얼리즘미스터리스릴러

22평전세아파트에사는정하는오늘도기분이좋지않다.분리수거를하러갈때마다마주치는60평형에사는사모님,‘앞동여자’때문이다.앞동여자는정하가쓰레기를버리는장면을감시하듯주시한다.정하와그녀의남편은대화가단절된부부다.우연히발견한남편의노트는일기인지습작인지알수없는글들로가득하다.글을읽는순간,자신의이야기인듯한글에기분이나쁘다.‘단순한소설이아니라는것을마음으로는알았지만머리로는부정했다.나는노트를덮었다.-107쪽’.가십을좋아하는자영이엄마는하루가멀다고찾아와믹스커피를타달라고하며60평형에사는사람들에대해부러움을늘어놓는다.
육아에살림에치여전쟁같은하루를보낸정하는딸하원과아들상원이잠들자저도잠자리에든다.늦은밤자다일어난딸하원이부부의침실로온다.정하는남편이올것을대비해침대옆자리를비워두고싶지만,하원은눈치없이엄마품으로파고든다.

그날밤,남편원우가피를잔뜩묻히고귀가한다.남편이무슨일을저질렀다는것을감지하지만정하는모른척한다.그리고며칠후,남편원우는연기같이사라졌다.
원우가실종된후,얼마지나지않아우성의아내가사망했다는소식을듣는다.원우가저질렀을일을감추랴,아이들키우랴고된십년을보낸후우성과재혼하여꿈에그리던행복한생활을시작한다.그러던어느날,아들상원이10년전남편처럼바람과같이사라지고,아들이남긴편지와피묻은칼을보고그간에있었던일에대해하나씩맞추어보기시작한다.지금의삶에더없는행복을느끼는정하.피하고싶은진실을마주하게된정하는과연어떠한선택을할것인가.

남편의일기장에서마주한진실…….
일기장은모든것을알고있었다.
빛의인생과어둠의인생.선택은당신몫이다.

남편의실종으로시작된이작품은반전에반전을거듭하는사건의다양성과완성된가족을유지하기위한가장의무게가고스란히느껴지는현실을다루고있다.정하와원우.앞동남자우성부부의삶은가파른내리막길위에서있는아슬아슬한,하지만겉으로는아무렇지않은척하는흔한대한민국부부의그것이다.우리는어쩌면세상이라는무대위에서있는배우들일지도모른다.만약당신이지켜야할것이있다면,진실을밝히는것과진실을덮고아무일도없는것처럼사는것.당신이라면어떤것을선택할것인가.선택은당신몫이다.

《배니시드》는2022‘BIFF부산스토리마켓IP선정작’으로선정되어영상화로의가능성을충분히입증한작품이다.작품은정하의시선으로따라가며진행되지만,남편원우의시선,그리고앞동남자우성각각의시선을대입하여읽어보는것도인물의다양성을느낄수있어각기다른매력을느낄수있을것이다.또한남편의일기만골라읽어보는것도추천한다.작가는소설속의주요인물들이프로타고니스트가아닌안타고니스트일수도있고안타고니스트가프로타고니스트역할을할수도있다는가정하에이글을썼다.책임으로부터의탈피,자유로운노마드를향한열병같은갈망을숨기고사는이시대의부부들에게가족구성원에대한책임감과사랑의기준을재고해볼수있는계기가되었으면좋겠다며집필의도를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