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알러지

러브 알러지

$15.15
Description
★★★ 2023년 단 한 권의 힐링 연애소설 ★★★
★★★ 독자들의 추천으로 탄생한 종이책 ★★★

“내 말은… 지금 날 피하지 말란 뜻이야.”
사랑할수록 멀어지는 그녀의 사랑 방식
뛰어난 미모와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도 믿지 못하는 관계 회피적 인물이다. 그녀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그리고 가정불화를 피해 도망치듯 유학을 떠난다. 기숙사 문제로 집을 알아보던 휘현은 우연히 같은 광고제 수업을 듣는 이든 집에 하우스메이트로 들어가게 되고, 이든과의 식사 도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지게 된다. 병원에서는 ‘인간 알레르기’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진단명이 내려지는데……. 게다가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알레르겐인 ‘이든’과 함께 임상시험을 해야 한다는 것.
《러브 알러지》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거부하는 회피형 인간인 휘현과 안정적이고 따뜻한 남자인 이든 두 사람이 ‘러브 알레르기’를 치료해 나가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이자 용서와 치유가 담긴 힐링 소설이다.

저자

박한솔

늘이야기를상상하고글을짓는다.대학졸업후마케터로일하다가아무래도책이좋아서퇴사후글을쓰기시작했다.저서로는2022년첫에세이?사랑에빚진자가부치는편지?가있다.가슴따뜻한이야기를짓는사람이되길꿈꾼다.

목차

1부
2부

출판사 서평

“회피하기만해서는아무것도나아지지않아.”
사랑에상처받고,사람에상처받은이들의사랑법

뛰어난미모와똑부러지는머리로무슨일이든열심인휘현은겉으로는멀쩡해보이지만가정불화로인해자기자신은물론타인을믿지못하는상처를가진관계회피적인물이다.타인과의감정교류가어려운휘현은자신과비슷한인기많은도예가인도하를만나지만회피형커플의연애답게미국유학을핑계로이별한뒤도망치듯헤어진다.하지만,학교의착오로기숙사배정이떨어지고,낙담하던중견과류알레르기로힘들어하는이든에게실수로호두우유를건네며이든에게강렬한첫인상을남긴다.
하지만어렵사리구한홈스테이에서만난하우스메이트는다름아닌이든.이든과의어색한시간을보내던휘현은쇼크로응급실에실려가는데,‘인간알레르기’라는생소한진단을받게되고,심지어자신의알레르겐이잘생기고친절한이든이라는사실에더욱놀란다.
어쩔수없이둘은임상시험을진행하게되고,이든과함께시간을보내며둘은점점가까워져간다.하지만불안정한관계회피유형인휘현은안정적인이든과의관계가힘들기만하다.

한편,한국에있던도하는휘현과재회하기위해휘현이있는미국대학아트센터에서도예전시를하기로한다.도예전시담당자는다름아닌이든.임상시험처방에따라이든과함께시간을보내는휘현은불편할때마다알레르기가올라오지만약을투여하며버틴다.그러던중점점이든을남자로보게되고마음을연다.작품전시일이가까워지며도하,이든,휘현은아트센터에서마주하며서로의존재를알게되며각자혼란에빠진다.상처를가진비슷한성향의도하와불편하지만진실한관계를깨닫게해주는이든사이에선휘현.엎친데덮친격으로한국에서부터한통의전화가걸려오는데….

과할것도없이평범하지만
평범해서와닿는이시대청춘들의사랑

이작품은사랑할수록멀어짐을선택하며,자신에게도연인에게도외로움만남기는회피형인간이진정한사랑을만나며마음을열어가는과정을그렸다.작가는과하지않은문체로담백하게이끌어간다.새끼새가알을깨고나오듯두주인공이각자의상처로부터조금씩이겨나가며서로에게스며드는과정을읽다보면,건조했던우리의마음도더불어촉촉해지는듯하다.
《러브알러지》는한편의청춘드라마를보는느낌의봄햇살같은따뜻한작품이다.과할것없이평범하지만,평범하기에각자의포인트에서십분공감할수있는이야기이다.타인에게상처받거나거부당하는것이두려워누군가에게다가가지못하고,자신을잘보여주지않으며,깊은관계를이어나가지못하는회피형인간인주인공휘현은지금우리시대를반영하는대표적인인물이아닐까싶다.“회피하기만해서는아무것도나아지지않아.”라는이든의말은어쩌면작가가우리에게전하고싶은메시지가아닐까.사람에혹은사랑에아파했던사람이라면누구나공감하며읽을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제이름은블레이크이고여러분이이번에듣게될수업은‘사랑의기술’입니다.강의명이참로맨틱하죠.사실처음엔‘빌어먹을B급연애탈출백서’였는데보기좋게까였어요.”
그녀의말에여기저기서웃음이터져나왔다.
“혹시지금연애하는게너무행복하다하는사람,손?”
블레이크가오른손을얼굴위로짧게들어올리며학생들을바라보았다.대충봐도100여명이들어선것같은대강당에위로올라간손은20개남짓이었다.
펜을쥔휘현은종이위에작게‘도하’라는이름을썼다지웠다.
“흐음,손내려주시고.이번수업을통해서애착이론을공부하고데이트에실천해보면서행복한연애고수가되는것이목표입니다.보니까저만의목표는아닐것같네요.”
교수가하는말에학생들의작게웃는소리가강의실에울렸다.
“그리고알다시피내수업에서는조금특별한혜택이있죠.
불안정애착유형친구들이마지막수업테스트에서결과가안정형으로나올경우무조건점수는A+입니다.출석,에세이,중간·기말고사성적에상관없이.근데생각보다이런베네핏을가져간친구들이별로없더라고요.”
블레이크가아쉬운듯한쪽눈을찡긋거렸다.
“자,그럼테스트를해봐야겠죠?”
블레이크는애착유형테스트용지를제일앞에앉아있는학생들에게나눠주고는뒤로넘기라고했다.또각또각울리는그녀의하이힐소리에이상하게휘현의심장이쿵쿵뛰었다.
“테스트결과를맨앞에적어서제출하고나가면됩니다.아,그리고지난번에말했듯이보름뒤에에세이과제제출하는거잊지않도록!”
그녀의말에종이를받아든학생들이빠르게펜을꺼냈다.
<성인애착유형검사>라고적힌맨앞면을넘기자수많은문항이즐비하게나열되어있었다.
“휴……”짧게한숨을내쉰휘현도서둘러문항에체크하기시작했다.얼마나시간이흘렀을까.휘현이마지막문항을체크하고나니학생들이하나둘자리를뜨는게보였다.휘현도모든문항에따른합산을마치고본인의유형을확인했다.
공포-회피(Fearful-Avoidant)
순간휘현의눈이크게떠졌다.단어만봐도썩좋은유형이아니라는것이피부로느껴졌다.
“내가왜?”
받아들이기힘들다는듯미간을찌푸리는휘현이다.엄지와중지끝을관자놀이에가져가지끈누르며휘현은다시점수를하나하나계산했다.역시결과는마찬가지였다.게다가공포와회피숫자가심각하게높게나와부인할수조차없었다.크게숨을들이쉰휘현이종이맨앞면의공포-회피란에체크했다.‘가만,아까불안정형이마지막수업때안정형으로나오면A+준다고하지않았나?그럼,기회인건가?’휘현이고개를갸웃거리며펜대를입술에가져다댔다.그도잠시,밀물처럼빠져나가는학생들소리에서둘러의자를길게뺀휘현이결과지를쥐고강단에서있는블레이크교수에게걸어나갔다.휘현을본블레이크교수가입꼬리를위로말아올리며빙긋웃어보였다.그모습이낯선휘현이바로시선을내리깔고결과지를건넸다.
“수고했어요.”
간결하게말을건넨블레이크교수가슬쩍맨앞페이지에적힌결과지를눈으로훑는게느껴졌다.올라간입꼬리가걱정스레내려오는것까지도.
-40~42p

“저는감정을감추는여자를사랑할수는없을것같아서요.
사랑에빠진다는게서로진실한마음을나누고또상처받더라도나를내어주는게……”“그러니까요.왜나를상처받게내버려둬야하죠?”
말을자르고되묻는휘현의시선이뾰족해졌다.
그런휘현을보는이든의표정에는별다른변화가없었다.주눅들지도눈치보는것도없이평상시대로차분한얼굴이었다.
오히려휘현과나누는토론을흥미로워하는것처럼보였다.턱을괴고있던손을내리며이든이자세를고쳐앉았다.
“기꺼이상대에게상처받을준비가됐다는허용도없이사랑이가능한건가요?그러니까제말은그게사랑인지조차의심스럽다는거죠.”
“가능하죠.관능적인모습으로호감을사서사랑을시작한뒤서로독립성과거리를유지한채좋은모습만보여주면되니까요!”
휘현은잠시허공에시선을둔채낭만에젖은듯말했다.
“그럼……가면은언제벗어요?”
여전히휘현을주시하며이든이물었다.
그말에휘현은입술이작게벌어졌다.‘가면?내가가장이상적이라고생각하는연인관계가가식이라고?’“서로의진짜모습을용기내서보여주고알아가면서친밀감이생기는거아닌가요?사랑에거리감이필요하다는게저는이해가안돼서.”
이든이잠시얼굴을찌푸렸다.
휘현은갑자기목이갑갑해지는것을느꼈다.이든의입에서나온‘용기’,‘친밀감’,‘진짜’라는단어가불편했다.닭살이돋는것처럼피부가일어나는기분이었다.가슴도답답해서숨이잘쉬어지지않았다.휘현이다시반박하려숨을들이쉬는데주디가먼저끼어들었다.
-56~57p

“제소개먼저할게요.저는알레르기내과전문의데릭이라고합니다.세부적으로는아나필락시스와특이알레르겐면역치료를주로다루고있고요.흠,여기까지부른이유는휘현씨에게몇가지확인해보고싶은게있어서예요.”
그말에휘현의눈이크게떠졌다.‘무슨문제가생긴걸까?’휘현의얼굴이순식간에굳었다.
“원래앓고있던알레르기반응이있었나요?”
“아뇨,미국에들어온지는한달좀넘었고한국에서는건강했었어요.”
“최근음식을먹고불편했던경험이있을까요?”
“글쎄요,특별히음식으로는……”휘현이고개를갸웃거리며대답했다.
매일먹는음식이라고는시리얼과스크램블에그,샌드위치그리고신경쓰지말라는데도굳이정갈하게차려주는이든의한국음식이전부였다.
“그러면특정약을복용했다거나약물투여를한적이있을까요?”
데릭이눈을가늘게뜨며캐묻듯물었다.
“최근에감기인줄알고감기약먹었어요.”
“지금알레르겐을찾으려고하시는건가요?”
보다못한이든이질문했다.
“네,맞습니다.어떤물질에이상반응이오는지확인해보려합니다.휘현씨저기침대에잠깐누워보시겠어요?”
데릭이고갯짓으로가리킨곳은벽옆에붙어있는흰색시트로덮인침대였다.
“보호자분은잠시만여기앉아계세요.”
(중략)
“알레르겐을찾은것같습니다.”
다시자리로돌아온이든과휘현은다소멍한눈으로데릭을주시했다.이제막들은말이이해가되지않는휘현은웅얼거리듯되물었다.
“인간알레르기요?”
“네,조금자세히설명해드리자면이세상모든물질에는알레르기가있다고보면됩니다.우리가익히아는꽃가루,음식,약물외에도날씨나감정같은것에도알레르기가있을수있습니다.”
책상위에팔을올린데릭이차분히설명을이어갔다.
“인간알레르기는처음듣는데요.”
이든이고개를갸웃거리며물었다.
“많은사람에게인간알레르기가있지만모르고지나가는경우가많죠.하지만휘현씨는즉각몸에서반응해알게된거고요.”
“여태까지별탈없이살아왔는데요?정상적으로사람들과어울리면서……”휘현이믿어지지않는다는듯항변하는어투로말했다.
“고칠수있는건가요?”
이든이물었다.
“물론입니다.제가그걸연구하고있고요.인체는면역계가있고그것을포괄하는뇌신경계가있습니다.먼저휘현씨에게연구중인임상시험약을처방해드릴텐데이건일시적으로면역반응을억제한조치라고보면됩니다.하지만말그대로잠깐의증상완화일뿐뇌신경계까지치료해야죠.”
“어떻게치료하죠?”
휘현이망연하게물었다.
“잘못된알레르겐정보를뇌신경으로가지못하도록하면됩니다.”
“제알레르겐은찾은건가요?”
손가락으로관자놀이를지그시누르며휘현이물었다.
“다행히찾았습니다.”
데릭의말에휘현과이든의눈썹이위로올라갔다.
“이든,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