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하인드

더 비하인드

$15.60
저자

박희종

희곡으로글쓰기를시작했다.연극을공부한뒤,열세편의뮤지컬을만들었다.이후다양한회사에서일을했고지금은소설가도겸하는평범한삶을살고있다.
장편소설《감귤마켓셜록》,《타운하우스》를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1.오과장
2.정비서
3.숨어사는악마들
4.탈옥

에필로그1
에필로그2

출판사 서평

익명의직장인커뮤니티‘비하인드’
그곳에악마들이숨어산다!

『더비하인드』는직장인들이익명으로활동하는커뮤니티가배경이다.박희종작가가독자에게친숙한커뮤니티를소재로한건,지난해중고거래앱을모티프로삼아쓴미스터리소설『감귤마켓셜록』에이어두번째다.두작품모두이미대중들에널리알려진유명커뮤니티의특성을영리하게활용한다.특히,『더비하인드』에서는사용자가철저히익명이라는것과그렇지만직장만큼은확실히알수있다는커뮤니티의특성을이용해현실에서일어날법한사건을흥미진진하면서도적나라하게풀어냈다.사내카페테리아에비치된우유한통을집으로가지고간것이비극의출발점이었다.시작은우유한통에불과했지만,사내게시판의냉소적인여론은끝내한사람을파국으로몰아간다.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일이기에읽는이로하여금마치자신이거대한커뮤니티에갇힌듯한착각이들게한다.

작가는전반부에서평범한일상이조각조각깨져버려절망에휩싸인주인공을,후반부에서자신의이익을위해아무런죄책감없이타인의인생을무너뜨리는악인을대비시키며이야기를절정으로이끌어간다.온라인에서익명이라는가면뒤에숨어서타인의흠을찾고,이를이용해협박하는악인의모습은미리이책을읽은한독자의말마따나“사람이싫어질”만큼끔찍하다.그러면서도가까운몇년새이러한사람을뉴스나온라인커뮤니티,SNS등에서본적이있음을,그러므로우리주변에이미존재한다는걸깨달을때독자의두려움은배가될것이다.

단지,우유하나가져갔을뿐인데……
평범했던내인생이진창에처박혔다.

대기업에서일하며,사랑하는가족과남부럽지않은삶을살던오과장.그의인생그래프는극적이진않지만완만한상승세를그렸다.그러나“올때우유하나만사와.”라는아내의부탁에회사카페테리아에서우유를가지고갔고,이를누군가에게들키면서바닥을뚫는다.“고작우유하나뿐이야.들킨다해도3,000원짜리잘못일뿐이야.”처음에는그렇게생각했지만,오과장을협박하는미지의악마는촘촘히그물을짜그가벗어날수없게옭아맨다.정체를알수없는그는비하인드앱을통해대표에게중요한의견을줘야하는오과장의위치를이용하고,마치어디에서나그를지켜보고있다는듯말한다.오과장은그에게서벗어나기위해몇차례반항을시도하지만,비하인드의여론은놀라우리만치협박자의의도대로흘러간다.익명의앱에서여론을좌우하는그의정체는무엇일까.그는대체누구이며,무엇을바라서오과장을협박하는것일까.

사소한잘못이뜻밖에나비효과를불러올때가있지만,설마우유한통이,금요일퇴근길의귀찮음이자신을나락으로잡아끌지오과장은미처몰랐으리라.마찬가지로‘고작우유에왜?’라고생각했던독자도책을읽어나가며상상해본적없는방식으로점차숨통을죄어오는협박자에놀라게될것이다.

‘모니터뒤에사람있어요.’온라인에접속된채오랜시간을보내는사람이라면이밈(meme)을들어본적이있을것이다.우리는타인을직접만나지않고,작성자‘알수없음’이쓴글을읽으며,나를밝히지않고도의견을표현할수있는세상에살고있다.그래서마음속에있는이야기,신원을밝히기어려운고발도가능해졌지만동시에진위를알수없는정보,충분히걸러지지못한악의섞인말도직면하고있다.또,남들의이야기에휩쓸려오롯한자신만의주장을펼치는것도쉽지않다.온라인에서의소통,익명커뮤니티활동에익숙한요즘독자들에게『더비하인드』는자신이언제든피해자가될수도,가해자가될수도있다는경각심을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