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 명당과 길지

신정일의 신 택리지 : 명당과 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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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반도 최고의 명당은 어디인가?”
문화사학자 신정일이 두 발로 쓴 ‘명당과 길지’ 이야기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명당과 길지’ 편이 출간되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명당과 길지’를 알아낼까? 사람이 살 만한 곳을 고를 때는 첫째로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다음으로 그곳에서 얻을 경제적 이익, 즉 생리生利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고장의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으로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물이 흘러나오는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 들판의 형세를 본다. 그다음에는 산의 생김새를 보고, 다음에는 흙의 빛깔을, 다음에는 앞에 멀리 보이는 높은 산과 물, 즉 조산朝山과 조수朝水를 본다. 대체로 물이 흘러나오는 곳이 엉성하고 넓기만 한 곳은 아무리 좋은 밭과 넓은 집이 있다 하더라도 다음 대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저절로 흩어져 없어진다. 곳곳에 숨은 재미있는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마치 입담 좋은 해설사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꼼꼼히 답사하는 것처럼 한반도 최고의 명당과 길지의 지형과 지세, 그곳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전해 내려오는 설화들, 지명의 유래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땅에도 의지와 이치가 있으니
사람은 산하의 정을 닮는다

ㆍ 무릇 주택지에 있어서 평탄한 데 사는 것이 가장 좋고, 사면이 높고 중앙이 낮은 데 살면 처음에는 부유하다가 나중에는 가난해진다.
ㆍ 풍수에는 도읍이나 군현, 마을 등 취락을 중심으로 하는 양기풍수와 개인의 주택 자리를 보는 양택풍수 그리고 조상의 묏자리를 잡는 데 쓰이는 음택풍수가 있다. 음택이든 양택이든 좋은 땅을 고르는 방법은 본질적으로 같으며 간룡법, 장풍법, 득수법, 정혈법, 형국론을 활용한다.
ㆍ 예로부터 경상도 사람들이 꼽았던 ‘영남의 4대 길지’는 경주 안강의 양동마을과 안동 도산의 토계 부근, 안동의 하회마을, 봉화의 닭실마을이다. 네 곳 모두 산과 물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들판이 넓어 살림살이가 넉넉했다.
ㆍ 안동 하회마을에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이라는 말이 있다. 허씨들이 처음으로 하회마을을 개척했고 이어서 안씨들이 문중을 이루었으며, 류씨가 잔치판을 벌이고 흥청거릴 정도로 가문이 번성했다는 말이다.
ㆍ 이중환은 예안과 안동, 순흥, 예천 등 태백산과 소백산 아래의 지역을 “신이 가르쳐 준 복지”라 하여 전국 제일의 거주지로 꼽았다. 예로부터 이곳 양백兩百 지역은 《정감록》의 비결처이자 십승지 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 왔다.
ㆍ 박남현은 8만 석의 땅을 가졌다고 알려졌는데, 한성까지 자기 땅만 밟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부자였다고 한다. 풍수설에 따르면 그 명당자리가 일대 발복에 그치는 것이어서 그가 죽자마자 여덟 채의 집이 불에 타는 등 순식간에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신정일 작가는 30년 넘게 우리 땅 곳곳을 답사한 전문가로 각 지역 문화유적은 물론 400곳 이상의 산을 오르고,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다. 부산 오륙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로 조성되었고, 그 외에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의 개발에 참여하였다. 이렇듯 두 발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걸어온 신정일 작가를 김용택 시인은 “현대판 김정호”라 했고, 도종환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길 위의 시인”이라고 했다. 김정호가 그랬듯 산천 곳곳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국토 인문서로 독자들에게 이 땅의 인문지리학적 통찰과 함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신정일

저자: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도보여행가.

사단법인‘우리땅걷기’이사장으로우리나라에걷기열풍을가져온도보답사의선구자다.1980년대중반‘황토현문화연구소’를설립하여동학과동학농민혁명을재조명하기위한여러사업을펼쳤다.1989년부터문화유산답사프로그램을만들어현재까지‘길위의인문학’을진행하고있다.또한한국10대강도보답사를기획하여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5대강과압록강·두만강·대동강기슭을걸었고,우리나라옛길인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등을도보로답사했으며,400여곳의산을올랐다.

부산에서통일전망대까지동해바닷길을걸은후문화체육관광부에최장거리도보답사길을제안하여‘해파랑길’이라는이름으로개발되었다.2010년9월에는관광의날을맞아소백산자락길,변산마실길,전주천년고도옛길등을만든공로로대통령표창을받았다.

독학으로문학·고전·역사·철학등을섭렵한독서광이기도한그는수십여년간우리땅구석구석을걸어온이력과방대한독서량을무기로《길위에서배운것들》,《길에서만나는인문학》,《홀로서서길게통곡하니》,《대한민국에서살기좋은곳33》,《섬진강따라걷기》,《대동여지도로사라진옛고을을가다》(전3권),《낙동강》,《신정일의한강역사문화탐사》,《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등60여권의책을펴냈다.

목차

1어떻게살것인가:땅에도의지와이치가있으니
군자는마을을반드시가려택하고|사람이사는곳은나무가자라는높이까지|풍속이변하면인심도변한다|사람은사람의미래다|무릇산수는정신을즐겁게하고|명산에명산없고

2어디에서살것인가:사람은산하의정을닮는다
사대부로산다는것|사람이살만한땅|산천의영기로선량한사람이태어나고|바람들일창하나,햇볕쬘마루한쪽|무릇주택지에있어서

3산과물이어우러져살만한곳:물이휘돌아마을앞에머무르고
강의시작은모든곳의시작|거처한땅의이름으로호를짓다|퇴계이황이살았던도산|강물이휘돌아가는하회마을|풍산류씨동족마을|임하댐아래에있는의성김씨학봉종택|묘한아름다움이있는성천댁|금닭이알을품는형국의닭실마을|대대로외손이잘되는양동의서백당|태백산남쪽에있는한수정|죽계구곡이있는순흥|임청각에서낙동강물을바라보다

4강가에서살만한곳:물길과바람이조화로운강마을
단양팔경이어디멘고|나라안에서가장살만한강마을|춘천의우두벌|한강변의여주,동창천변의청도|삼가천변의우당고택|큰물이쉽게드는강마을

5바다는끊임없이새로시작하고:항구에불빛은깜빡거리고
우리나라의해안선|변모에변모를거듭한항구|아름다운항구삼천포

6사대부들이대를이어살았던곳:정자와수목의그윽한경치
아무도내마음아는이없으니|명옥헌에는눈부신배롱나무꽃이피고|들판가운데자리잡은시냇가마을|계곡이아름답고나무숲이울창한곳|난리를피하기에는적당하지않은땅|계정동과징파도|금강변의고을들|양산팔경이있는금강|추풍령일대의산과들

7명당중의명당,서원과정자:사람들이모이고머무르는자리
조선성리학의요람|우리나라서원의시작은백운동서원|산수가아름다운곳에세워진서원|산수좋은곳에세운누정|정자는사람이모이고머무르는곳|정자에서흐르는계곡을바라보며|사대부들의지적활동공간

8인심이란무엇인가:순후한옛풍속은변함없이남아
인심을가려살터를마련하니|전라도의물길은산발사하|인걸은지령으로태어난다|동서붕당의시작|불확실성의시대|정여립의난과기축옥사의전말|붕당으로공존의식이무너지고|정읍에서사사된송시열|이중환이연루된신임사화|탕평의시대가열리고|당쟁으로변화된팔도의인심|오직들리는것은만당의웃음소리뿐|권력은씨앗다툼같은것이라나눌수가없고

9생리란무엇인가:인간은자연의손을놓지못하고
넉넉하게된뒤에가르친다|땅이기름지면오곡가꾸기에알맞고|산에도가깝지않고바다에도가깝지않고|나라가태평함에도가난했던조선|조선의특산물|몸은하나이고기능은네가지인돈|산이많고평야가적은나라|인간이자연의손을놓지못하는이유

10풍수,음택과양택:산수가어울려음양이화합하니
풍수지리란무엇인가|음양과산수|죽은사람은생기에의지하고|지팡이를짚고천리길에올랐던도선|우리나라에이름난풍수사들|동기감응이란무엇인가?|조상이편안하면후손이편안하고|덕있는사람이길지를만난다|옛사람들의풍수관|좋은땅은과연존재하는가|뭇산이머무는명혈이유원지가되다|진산과도읍풍수|고을을옮기고시장을열고|우리나라에이름난명당|아시아의주거풍수|이해의기쁨이곧아름다움이다|산이인접한강기슭이살만한곳

출판사 서평

땅에도의지와이치가있으니
사람은산하의정을닮는다

무릇주택지에있어서평탄한데사는것이가장좋고,사면이높고중앙이낮은데살면처음에는부유하다가나중에는가난해진다.
풍수에는도읍이나군현,마을등취락을중심으로하는양기풍수와개인의주택자리를보는양택풍수그리고조상의묏자리를잡는데쓰이는음택풍수가있다.음택이든양택이든좋은땅을고르는방법은본질적으로같으며간룡법,장풍법,득수법,정혈법,형국론을활용한다.
예로부터경상도사람들이꼽았던‘영남의4대길지’는경주안강의양동마을과안동도산의토계부근,안동의하회마을,봉화의닭실마을이다.네곳모두산과물이어우러져경치가좋고들판이넓어살림살이가넉넉했다.
안동하회마을에는‘허씨터전에안씨문전에류씨배판’이라는말이있다.허씨들이처음으로하회마을을개척했고이어서안씨들이문중을이루었으며,류씨가잔치판을벌이고흥청거릴정도로가문이번성했다는말이다.
이중환은예안과안동,순흥,예천등태백산과소백산아래의지역을“신이가르쳐준복지”라하여전국제일의거주지로꼽았다.예로부터이곳양백兩百지역은《정감록》의비결처이자십승지중의한곳으로알려져왔다.
박남현은8만석의땅을가졌다고알려졌는데,한성까지자기땅만밟고갈수있을정도로부자였다고한다.풍수설에따르면그명당자리가일대발복에그치는것이어서그가죽자마자여덟채의집이불에타는등순식간에가세가기울었다고한다.

신정일작가는30년넘게우리땅곳곳을답사한전문가로각지역문화유적은물론400곳이상의산을오르고,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5대강과압록강·두만강·대동강기슭을걸었으며,우리나라옛길인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등을도보로답사했다.부산오륙도에서통일전망대까지동해바닷길을걸은후문화체육관광부에최장거리도보답사길을제안하여‘해파랑길’로조성되었고,그외에도소백산자락길,변산마실길,전주천년고도옛길등의개발에참여하였다.이렇듯두발로전국방방곡곡을누비며걸어온신정일작가를김용택시인은“현대판김정호”라했고,도종환전문화관광부장관은“길위의시인”이라고했다.김정호가그랬듯산천곳곳에서건져올린생생한이야기를담은《신정일의신택리지》시리즈는우리시대대표적인국토인문서로독자들에게이땅의인문지리학적통찰과함께아름다움을재발견하는기회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