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신 택리지: 명당과 길지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명당과 길지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23.63
Description
“한반도 최고의 명당은 어디인가?”
문화사학자 신정일이 두 발로 쓴 ‘명당과 길지’ 이야기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명당과 길지’ 편이 출간되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명당과 길지’를 알아낼까? 사람이 살 만한 곳을 고를 때는 첫째로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다음으로 그곳에서 얻을 경제적 이익, 즉 생리生利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고장의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으로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물이 흘러나오는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 들판의 형세를 본다. 그다음에는 산의 생김새를 보고, 다음에는 흙의 빛깔을, 다음에는 앞에 멀리 보이는 높은 산과 물, 즉 조산朝山과 조수朝水를 본다. 대체로 물이 흘러나오는 곳이 엉성하고 넓기만 한 곳은 아무리 좋은 밭과 넓은 집이 있다 하더라도 다음 대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저절로 흩어져 없어진다. 곳곳에 숨은 재미있는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마치 입담 좋은 해설사와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꼼꼼히 답사하는 것처럼 한반도 최고의 명당과 길지의 지형과 지세, 그곳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전해 내려오는 설화들, 지명의 유래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땅에도 의지와 이치가 있으니
사람은 산하의 정을 닮는다

ㆍ 무릇 주택지에 있어서 평탄한 데 사는 것이 가장 좋고, 사면이 높고 중앙이 낮은 데 살면 처음에는 부유하다가 나중에는 가난해진다.
ㆍ 풍수에는 도읍이나 군현, 마을 등 취락을 중심으로 하는 양기풍수와 개인의 주택 자리를 보는 양택풍수 그리고 조상의 묏자리를 잡는 데 쓰이는 음택풍수가 있다. 음택이든 양택이든 좋은 땅을 고르는 방법은 본질적으로 같으며 간룡법, 장풍법, 득수법, 정혈법, 형국론을 활용한다.
ㆍ 예로부터 경상도 사람들이 꼽았던 ‘영남의 4대 길지’는 경주 안강의 양동마을과 안동 도산의 토계 부근, 안동의 하회마을, 봉화의 닭실마을이다. 네 곳 모두 산과 물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들판이 넓어 살림살이가 넉넉했다.
ㆍ 안동 하회마을에는 ‘허씨 터전에 안씨 문전에 류씨 배판’이라는 말이 있다. 허씨들이 처음으로 하회마을을 개척했고 이어서 안씨들이 문중을 이루었으며, 류씨가 잔치판을 벌이고 흥청거릴 정도로 가문이 번성했다는 말이다.
ㆍ 이중환은 예안과 안동, 순흥, 예천 등 태백산과 소백산 아래의 지역을 “신이 가르쳐 준 복지”라 하여 전국 제일의 거주지로 꼽았다. 예로부터 이곳 양백兩百 지역은 《정감록》의 비결처이자 십승지 중의 한 곳으로 알려져 왔다.
ㆍ 박남현은 8만 석의 땅을 가졌다고 알려졌는데, 한성까지 자기 땅만 밟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부자였다고 한다. 풍수설에 따르면 그 명당자리가 일대 발복에 그치는 것이어서 그가 죽자마자 여덟 채의 집이 불에 타는 등 순식간에 가세가 기울었다고 한다.

신정일 작가는 30년 넘게 우리 땅 곳곳을 답사한 전문가로 각 지역 문화유적은 물론 400곳 이상의 산을 오르고,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다. 부산 오륙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로 조성되었고, 그 외에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의 개발에 참여하였다. 이렇듯 두 발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걸어온 신정일 작가를 김용택 시인은 “현대판 김정호”라 했고, 도종환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길 위의 시인”이라고 했다. 김정호가 그랬듯 산천 곳곳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국토 인문서로 독자들에게 이 땅의 인문지리학적 통찰과 함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저자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 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목차

1 어떻게 살 것인가 : 땅에도 의지와 이치가 있으니
군자는 마을을 반드시 가려 택하고 | 사람이 사는 곳은 나무가 자라는 높이까지 | 풍속이 변하면 인심도 변한다 | 사람은 사람의 미래다 | 무릇 산수는 정신을 즐겁게 하고 | 명산에 명산 없고

2 어디에서 살 것인가 : 사람은 산하의 정을 닮는다
사대부로 산다는 것 | 사람이 살 만한 땅 | 산천의 영기로 선량한 사람이 태어나고 | 바람 들일 창 하나, 햇볕 쬘 마루 한 쪽 | 무릇 주택지에 있어서

3 산과 물이 어우러져 살 만한 곳 : 물이 휘돌아 마을 앞에 머무르고
강의 시작은 모든 곳의 시작 | 거처한 땅의 이름으로 호를 짓다 | 퇴계 이황이 살았던 도산 | 강물이 휘돌아 가는 하회마을 | 풍산 류씨 동족 마을 | 임하댐 아래에 있는 의성 김씨 학봉종택 | 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성천댁 |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의 닭실마을 | 대대로 외손이 잘되는 양동의 서백당 | 태백산 남쪽에 있는 한수정 | 죽계구곡이 있는 순흥 | 임청각에서 낙동강 물을 바라보다

4 강가에서 살 만한 곳 : 물길과 바람이 조화로운 강 마을
단양팔경이 어디멘고 | 나라 안에서 가장 살 만한 강 마을 | 춘천의 우두벌 | 한강 변의 여주, 동창천 변의 청도 | 삼가천 변의 우당고택 | 큰물이 쉽게 드는 강 마을

5 바다는 끊임없이 새로 시작하고 : 항구에 불빛은 깜빡거리고
우리나라의 해안선 | 변모에 변모를 거듭한 항구 | 아름다운 항구 삼천포

6 사대부들이 대를 이어 살았던 곳 : 정자와 수목의 그윽한 경치
아무도 내 마음 아는 이 없으니 | 명옥헌에는 눈부신 배롱나무꽃이 피고 | 들판 가운데 자리 잡은 시냇가 마을 | 계곡이 아름답고 나무숲이 울창한 곳 | 난리를 피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땅 | 계정동과 징파도 | 금강 변의 고을들 | 양산팔경이 있는 금강 | 추풍령 일대의 산과 들

7 명당 중의 명당, 서원과 정자 : 사람들이 모이고 머무르는 자리
조선 성리학의 요람 | 우리나라 서원의 시작은 백운동서원 | 산수가 아름다운 곳에 세워진 서원 | 산수 좋은 곳에 세운 누정 | 정자는 사람이 모이고 머무르는 곳 | 정자에서 흐르는 계곡을 바라보며 | 사대부들의 지적 활동 공간

8 인심이란 무엇인가 : 순후한 옛 풍속은 변함없이 남아
인심을 가려 살 터를 마련하니 | 전라도의 물길은 산발사하 | 인걸은 지령으로 태어난다 | 동서 붕당의 시작 | 불확실성의 시대 | 정여립의 난과 기축옥사의 전말 | 붕당으로 공존의식이 무너지고 | 정읍에서 사사된 송시열 | 이중환이 연루된 신임사화 | 탕평의 시대가 열리고 | 당쟁으로 변화된 팔도의 인심 | 오직 들리는 것은 만당의 웃음소리뿐 | 권력은 씨앗 다툼 같은 것이라 나눌 수가 없고

9 생리란 무엇인가 : 인간은 자연의 손을 놓지 못하고
넉넉하게 된 뒤에 가르친다 | 땅이 기름지면 오곡 가꾸기에 알맞고 | 산에도 가깝지 않고 바다에도 가깝지 않고 | 나라가 태평함에도 가난했던 조선 | 조선의 특산물 | 몸은 하나이고 기능은 네 가지인 돈 | 산이 많고 평야가 적은 나라 | 인간이 자연의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

10 풍수, 음택과 양택 : 산수가 어울려 음양이 화합하니
풍수지리란 무엇인가 | 음양과 산수 | 죽은 사람은 생기에 의지하고 | 지팡이를 짚고 천리 길에 올랐던 도선 | 우리나라에 이름난 풍수사들 | 동기감응이란 무엇인가? | 조상이 편안하면 후손이 편안하고 | 덕 있는 사람이 길지를 만난다 | 옛사람들의 풍수관 | 좋은 땅은 과연 존재하는가 | 뭇 산이 머무는 명혈이 유원지가 되다 | 진산과 도읍풍수 | 고을을 옮기고 시장을 열고 | 우리나라에 이름난 명당 | 아시아의 주거풍수 | 이해의 기쁨이 곧 아름다움이다 | 산이 인접한 강기슭이 살 만한 곳

출판사 서평

‘21세기 김정호’, 도보답사의 선구자이자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명당과 길지’ 편 출간!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작가가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명당과 길지’ 편이 출간되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명당과 길지’를 알아낼까? 사람이 살 만한 곳을 고를 때는 첫째로 지리地理가 좋아야 하고 다음으로 그곳에서 얻을 경제적 이익, 즉 생리生利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고장의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으로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야 한다. 제일 먼저 물이 흘러나오는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 들판의 형세를 본다. 그다음에는 산의 생김새를 보고, 다음에는 흙의 빛깔을, 다음에는 앞에 멀리 보이는 높은 산과 물, 즉 조산朝山과 조수朝水를 본다. 이 책은 신정일 작가가 직접 두 발로 찾아낸 한반도 최고의 명당과 길지를 소개한다. 땅과 길에 관한 신정일 작가만의 남다른 식견은 물론이고, 산 주변과 평야, 강가와 바닷가 등 ‘사람이 살 만한 곳’에 관한 흥미진진한 지리, 역사, 사람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