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양장)

건너가는 자 : 익숙함에서 탁월함으로 얽매임에서 벗어남으로 (양장)

$19.80
Description
“익숙한 이곳에 머물러 있는가, 새로운 저곳으로 건너려 하는가?”
격변의 시대에 반야심경이 던지는 ‘인간다운 삶’이라는 화두
철학자 최진석과 함께 읽는 삶의 지침서로서의 반야심경
인류의 고전에서 길어 올린 지혜의 정수

오래도록 한국에서 사랑받아온 니체, 《고백록》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여전하고, 조금은 낯설던 쇼펜하우어의 철학까지 전에 없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이 철학자들은 인생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세상을 고통스러운 곳으로 바라본다. 그런 동시에 이 고통을 헤쳐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다만 이처럼 비관적인 시선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는 철학이 관심받는 현상은 조금 안타깝다. 지금이 여느 때보다 약간은 더 고통스러운 시대라는 방증일 것이므로.

이처럼 고통이 만연한 시대일 때면, 동양 철학은 어떤 지혜를 건네왔을까. 이 대답을 위해 《건너가는 자》가 나왔다. 철학자 최진석은 말한다. 인생이라는 고통을 건너는 법, 아주 오랜 시간에도 낡지 않는 ‘건너감의 지혜’가 바로 반야심경에 담겨 있다고. 오늘날에 맞게 읽어내는 ‘타인에게 베푸는 지혜’부터 시작해, 여섯 방식의 지혜와 그 실천법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건너가는 자》는 오늘날의 시선으로 반야심경을 풀어낸 지혜의 정수다.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통의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인류의 고전이 답하는 ‘건너감의 지혜’를 탐독해본다.

저자

최진석

저자:최진석
1959년음력정월에전남신안하의면장병도에서태어나고,유년에함평으로옮겨와그곳에서줄곧자랐다.서강대학교철학과에서학부와석사과정을마치고중국베이징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를서둘러퇴임하고,건명원초대원장을역임하였으며,지금은사단법인새말새몸짓이사장으로있다.고향함평에기본학교를세워철학적인시선을갖춘인재를양성하는일에몰두한다.《노자의목소리로듣는도덕경》,《인간이그리는무늬》,《경계에흐르다》,《탁월한사유의시선》,《최진석의대한민국읽기》,《나홀로읽는도덕경》,《나를향해걷는열걸음》,《노자와장자에기대어》등을썼다.《노자의목소리로듣는도덕경》은중국에서번역출판되었다.

목차

들어가며세계의법칙을비추는반야의길

1장_인간의소명을깨닫고,세상의진실을마주한다
1-1당신의고삐는무엇입니까
1-2천상천하유아독존
1-3왜행복하지않는가
1-4고통의바다에서벗어나기
1-5차유고피유차멸고피멸
1-6본무자성
1-7세계의실상,공

2장_이세상은고통으로가득하니,반야의지혜를딛고저쪽으로건넌다
2-1마하반야바라밀다
2-2바라밀다,건너가기
2-3나를키우는지혜
2-4반복의힘
2-5성스러운자리
2-6오온,색수상행식
2-7오온이다공이다

3장_더채우기위해마음을비우고,정확히보기위해상을짓지않는다
3-1마음비우기
3-2상을짓지말라
3-3무소유
3-4백척간두진일보
3-5색즉시공공즉시색

4장_뒤집힌생각을바로잡아,가장탁월한길을선택한다
4-1삼법인과전도몽상
4-2불생불멸불구부정부증불감
4-3가장탁월한길

5장,나는아무것도바라지않는다,그저고통의바다를건너갈뿐이다
5-1십이연기와사성제
5-2극단적부정
5-3반야의지혜
5-4나는아무것도바라지않는다
5-5무상정등각
5-6불가능을건너가는주문

나오며경전을족쇄아닌등불로삼길

출판사 서평

“당신인생의고삐는무엇입니까?”
오랜철학이복잡다단한시대에던지는질문

혹시당신,지금흔들리고있지않은가.제아무리애를써도나한몸건사하기도쉽지않고,앞으로도그리나아질것같지않은시대의흐름에몸을채못가누고있지는않은가.하지만파도가높을수록자세를낮추고정신을또렷이차려야하는법.모든게뒤바뀌고엎어지는시기일수록더욱중요해지는것은삶의무게중심이다.격변의흐름에갈피를잡지못하고갈팡질팡하기에,우리의하루하루는너무도소중하다.

어쩌면별생각없이살아갈지도모르는하루하루의평범한일상은,멀리서보면인생의여정에내딛는한걸음한걸음이다.하루하루의족적이모여인생의궤적을그리는것이다.그러므로생각해야한다.나의오늘하루가어디를향하고있는지.이책,《건너가는자》는반야심경의철학으로아득한시간을건너오늘의당신에게질문한다.지금당신,제대로나아가고있냐고,혹은어디로나아가는지정확히알고발을옮기는중이냐고.잘하다가도때로시대의풍파에흔들리고있지는않은가하고.그리고지금우리에게필요한것이‘건너감의지혜’라고한다.

철학으로의반야심경이말해주는삶의태도
‘건너감의지혜’

불교라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개념은‘공(空)’이다.그런데통념과달리‘공’은심오하고초월적이며영원불변한이치를뜻하지않는다.그저철학적인관점으로‘이세상에본래그러한것,고정되고불변한것은없다’라는말의기호일뿐이다.어떤고정불변한실체도없는세상이기에,확실하고또렷한무언가를손에쥐고싶은마음이곧고통으로이어진다는것.

‘인생은고통의바다’라는말에는이러한관점이숨어있고,이고통의바다를건너기위한지혜가바로‘건너감의지혜’이다.건너감의지혜는여섯방식으로이뤄져있다.

첫째,타인에게베푸는지혜.다른사람에게베풀면,되레내가크고넓어짐을알고베푸는것
둘째,스스로다짐을지키는지혜.자신이정한규칙을멈추지않고부단히반복해내는것
셋째,번뇌를묵묵히견디는지혜.기존의틀에서벗어날때가해지는비난과오욕을견디는것
넷째,물러섬없이나아가는지혜.용맹정진의태도로물러섬없이끝까지나아가는것
다섯째,자신의마음을지켜내는지혜.자신을믿고배려하며자신을가장존귀하게대하는것
여섯째,다섯지혜를실천해내는지혜.세상의이치를깨닫고,다섯지혜를실천으로옮기는것

건너감의지혜란한순간도멈추지않는세상의흐름에짓눌리지않고,익숙한이곳을떠나미지의저곳으로먼저발을내딛는한걸음이다.그런동시에있는그대로보는것이다.세상을내가보고싶은방식으로보지않고,있는그대로의세상을바라보는시선이다.그리하며멈추지않고계속내딛는한걸음,즉앎이전의실천이다.

더욱빠르게변해서더욱고통스러운시대에
마음의닻이되어주는지혜의정수

최진석교수가거듭강조하는내용은결국하나로귀결된다.‘건너가는자’가되라는것이다.도대체무엇을건너가라는것일까?이질문에반야심경은답한다.그무엇은‘자신의내면’에서길어올리는것이라고.내용이정해져있다면모두가똑같은노선과내용을습득해야한다.고정된어떠한배움을상정해야한다.하지만세상에고정되고불변한것은없으니,건너감의지혜는형식으로만존재한다.형식만존재하니,그내용은자신에게서채우면된다.

불교를비롯해스토아학파,니체,쇼펜하우어등동서양철학을막론하고삶을고통스러운것으로,세상을고통스러운곳으로보아온관점이오늘날대단히유난스럽거나새로운시선은아니다.그런데이러한철학이유독지금,오늘날에더욱크게공명하는듯한까닭은무엇일까?그건아마도분명지금이여느때보다커다란변화의시기이기에그럴것이다.고통으로가득찬시대이기에그럴것이다.

오래도록변치않고전해지는인류의지혜인동시에,유독고통스러운지금의시대에가장필요한지혜를담고있다는의미에서,《건너가는자》는오늘날의우리가한번은반드시읽어야만하는작품이다.언제고고통이치밀어오를때면,항상마음의닻이되어주는지혜의정수를맛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