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 살고 있다 (기울어진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

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 살고 있다 (기울어진 세계에서 생존하는 법)

$23.24
Description
“세상은 평등에도 순위를 매긴다!”
평등조차 불평등한 시대의 생존자들을 위한 필독서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ESG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을 뜻하는 ESG는 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근본적으로 인류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미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공존하는 환경, 모두가 공평한 사회, 모두에게 공정한 구조, 이러한 세계야 말로 인류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공생할 수 있는 세계이다. 이러한 세계를 가능케 하려면 사회에 팽배한 인종, 성별, 계층, 사회적 지위 등 여러 기준에 따른 차별과 억압을 철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외되고 주변화된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시스템으로 이득을 얻고 있는 사람들은 교묘하게 이러한 연대를 훼방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다.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뒤 여러 층위의 차별과 억압을 경험하며 성장한 미셸 미정 김은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이 사라지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이 고질적인 ‘백인우월주의’에 있을 분명하게 짚어주고, 그 누구도 억압 받지 않는,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기본 원칙과 ‘좋은 행동’들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 모두의 투쟁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을 때, 그때 우리는 모두 평등한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이다.
저자

미셸미정김

(MichelleMijungKim)
한국에서10대초반에미국으로건너간이민자,퀴어,여성으로,최근전세계적으로주요한이슈인다양성과공정성,포용력문제에관해의미있는목소리를내는젊은활동가이자바쁘게불려다니는강연자이다.여러기업과정부기관,비영리단체와대학에이르기까지다양한산업분야의조직과최고경영진을대상으로형평성및포용성교육프로그램을전문적으로제공하는DEI컨설팅기업어웨이큰(Awaken)의CEO이자설립자이기도하다.
사춘기에맞이한급작스러운환경변화에도불구하고착실히공부해우수한성적으로명문대를졸업하고샌프란시스코에서직장생활을시작했으나,처음맞닥뜨린사회생활은무언가편치가않았다.동양인여성을바라보는편견과부당한대우에좌절과분노를반복하다가자신이정말헌신하고싶은일을찾았고,그길을스스로개척하기시작했다.현재아시아계미국인시민권평등위원회(AACRE)에서활동하고있으며,그외에도다양한조직에서인권문제에대한해결책을찾고있다.샌프란시스코인권위원회자문위원,비영리단체리릭(LYRIC)이사회,빌드테크위트러스트연합회상임위원등을역임했다.미국주요공중파방송에다수출연했으며,〈하버드비즈니스리뷰〉,〈포브스〉,〈뉴욕타임스〉등에여러차례기고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들어가는글


1부토대다지기

1장‘좋은사람들’의사각지대
2장자기만의이유찾기
3장자신의이야기에눈뜨기

2부방향설정하기

4장우리안의백인우월주의
5장언제나맥락을살펴라
6장‘대표성’이라는양날의검

3부당당하게나서기

7장가장주변화된이들을중심으로
8장지적받을용기
9장언어를통한변화
10장패턴깨부수기
11장기꺼이포기할것은무엇인가
12장트라우마를조심스럽게다루기
13장자기만의해방적도구갖기

4부함께움직이기

14장자기만의최전선에서
15장공동체안에서기쁨을발견하기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노틸러스북어워드금상수상작
★★★내셔널안티레이시스트북페스티벌선정작
★★★포치라이트올해의책

“왜우리는불평등한세계에살아야하는가?”
혐오와분열의사회에서공존과통합의사회로
더나은세상을만들기위한절박한외침

지금의우리세계는평등한가,불평등한가?이질문에‘평등하다’고대답할사람은별로없을것이다.오늘날우리는차별이‘법적으로’금지된문명화된사회에살고있지만,여전히인종,성별,계급,사회적지휘등다양한구분법에따른차별을경험하고있다.사회곳곳에차별이존재하고,차별의종류도형태도크기도제각각이다.때로는차별간에차별이있기도하다.우리는모두각각의불평등한세계에살고있다.여성인누군가는남성보다직장에서나쁜대우를받는다.흑인인누군가는백인보다경찰검문을더자주당한다.퀴어인누군가는‘올바른성정체성’을가졌다고주장하는사람들에게멸시를받는다.누군가는장애인으로서비장애인들에게존재가치를부정당한다.전통적인가족구성에서제외되는미혼모,딩크,다문화가정을비롯해빈곤층,노숙자,독거노인등사회적약자도점점증가하고있다.이러한모든조건에서약자가되지않기위해서는수많은영역의교집합에위치해야하고,당연히그런특권층은전세계의극히일부에불과하다.그럼에도우리사회가이토록불공평하고불합리하고불공정한이유는무엇일까?다수가소수에게핍박받고억압받는이유는무엇일까?바로‘다수’에해당하는많은사람들이각각의영역에서‘소수’로살아가기때문이다.
최근미국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는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분야활동가이자연사,기업가인미셸미정김은현대사회의차별과억압,혐오와분열의문제가교묘하게유지되고있는구조적시스템에서비롯되었다고설명한다.지금의불공평하고불합리하고부정의한시스템으로이득을보는자들은계속해서현상태를유지하기위해소수자그룹들이서로연대하지못하도록프레임을구축하고갈등을부추긴다.이럴때쉽게나타나는징후가수평적폭력이다.즉,불평등에대한분노를억압자가아닌다른억압받는집단으로돌리도록하여서로싸우게만드는것이다.소수특권층이장악하고있는권력과자원을쟁취하기위해연대하는대신남은부스러기를놓고치열하게다투는불행이계속되는한,모두가평등한세계는헛된구호에그치게된다.


“우리의유일한힘은‘연대’이다!”
우리모두가잘살수있는세계를만들기위해

오랫동안사회정의운동을하면서저자는다양한그룹의사람들이하나가되지못하고계속어긋나는모습을계속해서봐왔다.하나의적을상대하면서도한팀이되지못하는데는여러이유가있겠지만,결국에는서로다른신념과서로다른어휘를내세우기때문이다.여러차례의좌절에도불구하고,저자는‘그럼에도결국우리소수자들이생존할수있는방법은연대와포용뿐임을뼈저리게느꼈다’고강조한다.
우리가연대해야하는이유는우리각자가각기다른문제를안고살아가는것처럼보이지만수많은갈래로나뉜차별과억압의줄기를거슬러올라가면결국하나의시발점이있으며,각각의차별과억압이서로교차하고간섭하면서해악을더욱강화하기때문이다.저자역시이민자출신인아시아계미국인으로서의정체성과유색인여성이라는정체성,퀴어라는정체성을가진사람으로서,해당정체성에대한차별이개별적으로작동하지않고모두연계되어있음을고백한다.따라서여성이받는차별을철폐하기위해서는유색인이받는차별을철폐해야하고,유색인이받는차별을철폐하기위해서는성소수자가받는차별을철폐해야한다는것이다.결국우리사회에존재하는모든차별과억압은동시에싸워야할문제들이지,우선순위를두고하나씩해결해야할문제가아니다.
연대만이이싸움에서승리할수있는가장효과적인무기임을깨닫는다면,저소득층노동자와이주노동자들이미미한이권을두고싸우는대신노동자들의권리를강화하고근로조건을개선하는것이모든노동자에게이롭다는것을이해하게된다.아시아계사람들과흑인및갈색인종사람들은서로를경쟁자로여기며유색인종간의차등을두는우를범하는대신백인중심사회의문제점을타파하고모든인종이공평한기회를누리는것이훨씬이득이라는것을알게된다.즉,우리가힘을합치고연대해야하는이유는나보다불쌍한사람을돕는다는식의이타적이고숭고한것이아니라,그것이실제로자기자신에게도이득이되기때문이다.이렇듯,우리는수평적폭력의함정에서벗어나우리모두가잘살수있는세계를만들기위해연합해야한다.


“좋은사람이아닌좋은행동이필요하다!”
때로는지적받을용기로,자기만의최전선에서

우리의투쟁이모두연결되어있고연대만이모두가잘사는세계를만드는방법이라는것을이해한다면우리는모두‘앨라이’가될수있다.앨라이는자신과직접적인연관이없는차별과억압의문제에서피해자를지지하고연대하고자하는이들을가리키는용어이다.저자는우리모두서로를위한앨라이가되어야한다고이야기하는동시에,여기에숨은함정과위험도지적한다.
사람들은대부분‘좋은사람’이되고싶어한다.지구를위해친환경제품을사용하고,소외된이웃을위해자원봉사를하거나성금을내며,인종이나성별에따른차별에분개하고목소리를높인다.그럼에도많은이들이스스로의식하지못한채로자신이비난하는시스템에공모하는해악을저지르곤한다.좋은의도에서시작한일이항상좋은결과를낳는것은아니라는사실을우리는잘알고있다.힘든일을겪었을때누군가해준위로에오히려더마음이더상했던경험이다들있을것이다.저자는이렇듯좋은사람들이의도하지않고나쁜행동을저지르곤하는원인이‘좋은사람’과‘좋은행동’을구분하지못하기때문이라고알려준다.하지만어떤인간도절대적으로좋은사람이된다는것은불가능하며따라서우리가지향해야할목표는‘좋은사람이되는것’이아니라‘좋은행동을하는것’이다.따라서우리는자기자신이좋은사람이어야한다는강박에서벗어나,의도가아무리좋다하더라도때로해악을야기할수있는평범한사람이라는것을인정하고좋은행동을할수있는방향과방법을배우기위해노력해야한다.
또한가지명심해야하는것은‘좋은행동을해야하는이유’이다.우리가옳은일을해야한다는것은그자체로이유가될수없으며,단순히좋은사람이되기위한것도아니다.우리가세상에서온갖차별과억압을없애야하는이유를나보다어려운사람을돕기위한것이거나후손들에게더나은미래를주기위한것처럼‘타인’에게서만찾지않고,이러한차별과억압이시스템으로인해나역시실제로피해를보고있음을인식하고이를바로잡기위해모두가연대해야한다는사실을깨달을때진정한변화가이루어진다.
차별은역설적인특징을갖고있다.불평등한시스템을유지하는데크게기여하는차별의특징은차별받는사람들이자신이차별받는다는사실을잘모른다는것이다.그리고차별하는사람들이자신이차별한다는사실을잘모른다는것이다.이책에서저자는우리자신이왜,누구에게,어떻게차별받고있는지인지하는동시에,언제,누구를,어떻게차별하는지인식해야한다고알려준다.이를통해우리의책임이곧권리가되고,타인을위한것이곧자기자신을위한것임을깨닫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