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다 (화가 윤지원의 기억과 장소)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다 (화가 윤지원의 기억과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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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양화가 윤지원의 삶과 기억 그리고 장소
“기억은 장소로 남는다.”
화가 윤지원의 기억과 장소가 안내하는 우리 모두의 고독과 유년 시절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다』에서 저자 윤지원은 자녀들과 함께 시작한 타지 생활의 불안함,
저자의 화풍을 만들어준 유년 시절의 쓸쓸한 추억, 그리고 그의 모든 그리움이 시작된 바다를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들은 저자가 눈으로 보고 기억에 담은 장소를 이야기와 함께 그의 그림으로 만난다.
저자의 기억을 품은 장소들은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다가와 우리의 기억과 향수를, 그리고 고독을 자극한다.
저자

윤지원

부산에서태어나바다를보면서자랐다.홍익대학교미술대학을다녔고의상디자이너로일했다.늦은나이에아들,딸들과함께이탈리아로유학을갔다.IED(IstitutoEuropeodiDesign)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전공했고,밀라노의브레라국립미술대학에서회화과학부,석사를졸업했다.걷기와존버거를좋아하고,낯선곳여행하기를즐긴다.기차역과쳇베이커도좋아한다.밀라노,뉴욕,서울에서24번의개인전을했고국내외다수의단체전과비엔날레에참여했다.

목차

1.미모사꽃다발을갖다주면서,로마9
2.텅빈마당위로빛이쏟아졌다,송도20
3.누구에게도낭비는없었다,베르디국립음악원26
4.침묵의들판을바라본다,아시시32
5.신사와예술의거리,비아브레라36
6.모든땅은고향이자타향이다,해운대42
7.어른이란외로운사람이다,미케해변48
8.마크로스코의하늘,평대리52
9.삼표연탄공장에서줄을서다,수색역57
10.장소는고유의색상을가지고있다,이타카65
11.베아트리체의초상,치비타베키아서쪽바다72
12.국보34호탑돌이,창녕78
13.어디에나호퍼였다,CTB카페83
14.비가불러온가죽냄새,두오모광장89
15.잘가,나를떠나는친구93
16.이발소그림,춘천38쉼터95
17.이브클랭의블루,하도리의밤100
18.북방의아테네,에든버러의밤106
19.보라색에대한단상,암스테르담112
20.브루클린다리를걸어서건너다115
21.엄마작품인줄알았어요,밀라노119
22.붉은벽에싸인침묵의장소,서소문성지123
23.은하수의빛으로병기를씻다,통영128
24.머리를높게묶은아가씨,오타루132
25.진정한이해의부족으로위대한꿈을잃다140
26.기억의예술,베를린노이에바헤145
27.엄마의꿈은자식의성공이다,프랑스미니이층집148
28.장소가나에게무엇을하라고말할때가좋다,함153
29.바랜듯한올리브그린,에노시마163
30.호숫가그자리,취리히169
31.전쟁을감당해준백성,순천왜성174
32.알빈슈미트신부,제천의림동성당178
33.이별의피우미치노공항183
34.봉하마을의가을,『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187
35.오바마대통령취임식,워싱턴DC193
36.샤갈미술관을가다,니스197
37.『노인과바다』초판본,이타카204
38.이화령고개를넘다209
39.우붓의아침,발리215
작가후기222
이책에실린작품225

출판사 서평

기억은장소로남는다.
기억은언제나물리적인장소와함께한다.물리적인건축물은사람이살고있어야의미를갖지만,사람은태생적으로공간을영원히점유할수없고잠시머물다떠나게마련이다.그렇게잠시머물다떠나는과정에서기억은장소로남는다.저자는버스를타면종종목적지보다한정거장전에내려서거리와건물을보며걷는다.그러다마음에드는장소를발견하면사진을찍고,결국공간을떠나야만하는인간에대한연민같은자신만의해석을가미해비현실적인공간으로재현한다.『한정거장전에내려서걷는다-화가윤지원의기억과장소』는여러장소에담긴저자의삶과기억그리고그림을엮은책이다.
이책의저자이자서양화가윤지원은마흔이다되어어린아들딸들을데리고이탈리아로떠나밀라노국립미술대학에서회화를공부하고화가가되었다.남들보다뒤늦게꿈을이루었음에도벌써스무번이넘는개인전을연중견화가로자리잡았다.『한정거장전에내려서걷는다』에서저자윤지원은자녀들과함께시작한타지생활의불안함,저자의화풍을만들어준유년시절의쓸쓸한추억,그리고그의모든그리움이시작된바다를담담히이야기하고있다.독자들은저자가눈으로보고기억에담은장소를이야기와함께그의그림으로만난다.저자의기억을품은장소들은낯설고비현실적으로다가와우리의기억과향수를,그리고고독을자극한다.

“이책은윤지원의글로쓴그림이다.
당신의유년과고독한작가의생을만나게될것이다.”_김홍희(사진가)
저자는바다와고향,거리와낯선도시,그리고카페처럼일상적인장소를자신만의시선으로포착해글로옮기고색채로표현한다.그시선을좇다보면어린시절,할머니와함께살던부산바닷가에도착한다.저자는홀로마루에엎드려그림을그리고,스르르잠들었다깨어노을을맞이하는시간을보내곤했다.그는외로움은타자에의해서결정되는수동적인것,고독은스스로결정하는적극적인것이라며자신은고독예찬론자라고말한다.예술이내면의풍경에대한서술이라면저자의내면에는늘고독이있다.그래서이책에실린글과그림은저자개인의내면풍경을보여주면서도우리내면의풍경에있는쓸쓸함까지자극한다.현대인이라면누구나느끼는‘군중속의고독’이다.한편으로는그래서생각지도못한우연한만남과인연이더더욱반갑게느껴지고오래도록마음에남기도한다.『한정거장전에내려서걷는다』는고향과타향을아우르며여러장소에남은저자의기억과인연,개인적인감상을엮은책이지만우리모두의향수와고독,만남이담겨있다.이책은독자들에게사람들과함께하면서도고독을느꼈던순간,유년시절겪었던상실이나외로움,뜻밖의만남같은기억을상기시킨다.

“윤지원의작품은일종의시간여행이다.”_윤진섭(미술평론가)
저자에게로마는아이들과함께유학을시작한곳이자과거와현재가공존하는도시이다.밀라노에는한여름밤베르디의마당에서아이들과함께한오케스트라연주의추억이남았다.그리스이타카의작은서점에서는가장좋아하는소설『노인과바다』의초판본을우연히만나기도했고,경남창녕에서는여행계획이어긋나주변을헤매다가마주한탑이국보제34호의유적임을알게되어뜻밖의탑돌이를하기도했다.독자들은저자의추억을매개로낯선곳에처음자리잡았을때로돌아가두려움과설렘,여름날의추억,그리고기대하지않은순간맞닥뜨린우연한만남을떠올린다.저자에게부산바닷가는그림에드러나는쓸쓸함의근원이자유년시절의향수를가져오는고향이지만,변해버린풍경이타향처럼낯설게느껴지는장소이기도하다.결국모든물리적땅은고향이면서타향이될수있다.고향은물리적장소가아닌기억의장소다.
저자는장소에남은기억을,기억에남은장소를탐구한다.누구나,어디서나볼수있지만낮은채도와낯선구도가기시감을준다.『한정거장전에내려서걷는다』에담긴저자의기억을보며독자는비슷한장소에남은우리의기억을떠올리고,기시감을통해새로운시각으로돌아보게된다.기시감의시선이안내하는목적지는‘현재’다.이책은과거의기억을통해우리가현재를어떻게대해야하는지를생각하게한다.고향과타향을오가는저자의기억을통해독자는자신의고향과타향을떠올리고,지금을만들어준과거의기억을되짚어현재로도달할수있다.
화가윤지원이담백하게풀어내는짤막한이야기가그림과함께어우러지는이책『한정거장전에내려서걷는다』는마치전시회에서직접설명을들으며그림을감상하는듯한새로운경험을독자들에게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