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1 : 지네 각시 (양장)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1 : 지네 각시 (양장)

$13.00
Description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황석영 작가가 새롭게 쓴 진짜 우리 이야기!
사람과 같은 존재들

옛날에는 동물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어서 선함과 악함이 있다고 믿었고, 우리 조상들은 아무리 작고 연약하고 못난 동물이어도 사람과 똑같이 존중했습니다. 모기나 개미 같은 곤충의 목숨도 소중히 여기고, 개나 고양이든 두꺼비나 까치나 지네든 은혜를 입으면 사람에게 하듯이 보답했지요.

또 우리 민담에는 도깨비도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 민담 속 도깨비는 뿔도 없고 피부가 검거나 빨갛지도 않아서 평범한 마을 사람들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김 서방’이란 호칭으로 도깨비들을 부르곤 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어떤 물건을 오래 사용해서 손때와 정과 기억이 쌓이면 그 물건이 사람 비슷한 모습으로 변한다고 믿었는데, 그렇게 정들고 친숙한 존재들을 이야기 속으로 불러들여 함께 재미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민담 속에서는 상대가 사람이건 동물이건 도깨비건 귀신이건 모두 똑같습니다. 특별한 지위나 강한 힘을 가졌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선한 이와 악한 이로 나뉠 뿐이지요. 외모나 지위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다른 점이 있어도 밀어내지 않고 친구가 되려고 했던 우리 조상들의 따듯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1. 지네 각시』에는 상대가 짐승일지언정 은혜를 베푼 이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흥청망청 낭비하며 살던 과거를 반성하고 스스로 행복을 지켜 낸 만복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평범한 마을 사람과 다를 바 없는 도깨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1. 지네 각시』를 통해 즐겁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읽고, 사람이 아닌 존재도 사람과 똑같이 여기며 존중하고, 우리와 다르다며 멀리하는 대신 가까이서 친구처럼 지내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1권 수록 민담
「지네 각시」
어느 부잣집에 돈 쓰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아들 만복이가 있었습니다. 만복이가 나이가 들어 부모님도 재산도 모두 잃자, 만복이를 따르던 친구들도 멀어졌지요. 다행히 만복이는 좋은 부인을 만나 가정도 꾸리고 재산도 다 회복합니다. 그렇게 행복해지는가 싶던 만복이 앞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나타나 부인 때문에 만복이가 죽을 거라고 말합니다.
만복이 앞에 나타난 것은 진짜 아버지일까요? 대체 부인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만복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걸까요? 부인이 정말 위험한 이라면 만복이는 과연 부인을 해치고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요?

「도깨비 씨름」
어느 농부가 장이 열리는 읍내에 가서 친구들과 술도 한잔 마시고, 간고등어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달이 뜬 밤이었는데, 산을 넘던 중에 시커먼 것을 만났어요. 시커먼 것은 자기를 김 서방이라고 소개하더니, 씨름을 한판 하지 않으면 길을 못 지나간다고 하네요.
농부는 김 서방을 이기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한밤중에 산속에서 나타난 김 서방은 과연 누구일까요?

저자

황석영

저자:황석영

1943년에중국만주의장춘(長春)에서태어났어요.고등학교에다니던1962년에소설『입석부근』으로신인문학상을받았어요.그뒤로『객지』,『무기의그늘』,『삼포가는길』,『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등문학사에획을긋는작품을발표하며우리나라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어요.어른을위한동화『모랫말아이들』,자전적성장소설『개밥바라기별』등은세대를뛰어넘어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았어요.2003년에는중국고전『삼국지』를특유의유려하고장쾌한글솜씨로충실히번역한『황석영의삼국지』를펴냈어요.



그림:최준규

시립인천대학교에서회화를공부했습니다.학생들에게그림을가르치며,일러스트레이터로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고있습니다.그린책으로『하꿍,괜찮아』,『아차마녀도도』,『사람이되고싶어』,『또박또박또박이』,『초원을지키는기린아저씨』,『아리영과사리영』,『무럭이의공찾기』등이있습니다.

목차


수록민담:지네각시|도깨비씨름

출판사 서평

우리의정서를읽으며단단해지는뿌리!

우리정서를흔히들‘한(限)’이라고하지만,우리고유의정서는어떤고난과역경도웃음으로풀고희망으로삼는‘신명’입니다.이신명이녹아있는우리춤과노래,이야기는격동의역사와함께다양하게발전했고,지금의콘텐츠강국대한민국을만들었습니다.K-POP,K-콘텐츠로대표되는한국문화의뿌리가바로우리이야기,민담입니다.

그런데최근우리민담이설자리가점점좁아지고있습니다.1970년대에텔레비전을시작으로2010년대에는스마트폰이보급되고OTT와SNS등여러오락거리가늘어났고,간단한터치와클릭만으로도전세계의온갖콘텐츠를화면으로만날수있게되었습니다.그만큼우리민담은듣는이도전하는이도보기어려워졌습니다.그러나세계가하나되는시대인만큼,‘나’를알고방향을잃지않고세계와어울리는것이,이를위해우리민담을읽는것이더욱더중요하다고황석영작가는강조합니다.민담을읽는것은민초들이쌓아온우리역사와문화,정서를읽으며뿌리를다지고정체성을확립하는일이기도하니까요.

황석영작가는어린이들이자신이누구인지알고세계로나아갈수있도록,민담이미래로전해질수있도록우리민담복원에나섰습니다.그래서“우리는어디서어떻게시작되었지?”라는어린이들의궁금증에답하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우리신화의시작』을첫권으로내세워,『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이라는긴여정을출발했습니다.

시대의거장이어린이들에게남기는선물!

황석영작가는시대의흐름에따라변형된민담의원래이야기를20여년간수집했습니다.『한국구비문학대계』를비롯하여『한국구전설화』,『대동야승』등다양한시대에다양한관점으로기록된민담집들을꼼꼼하게탐색했습니다.같은내용이지만지역마다조금씩다른이야기들을찾아비교하는작업도거쳤습니다.

이렇게수집한많은민담가운데,우리의뿌리를잘알수있게해주는이야기,우리고유의‘신명’이잘드러나는이야기,어린이나동물이등장하는신비하고흥미로운이야기를고르고골랐습니다.아이휴먼이펴내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은거장황석영이오랜기간수집하고엄선한이야기를황석영의시선과문장으로재탄생시킨책입니다.

80세의노작가가그토록아끼고사랑했던우리나라를위해,대한민국의미래이자머지않아지구의주역이될어린이들에게마지막으로주는선물이바로『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입니다.

사람과같은존재들

옛날에는동물도사람처럼마음이있어서선함과악함이있다고믿었고,우리조상들은아무리작고연약하고못난동물이어도사람과똑같이존중했습니다.모기나개미같은곤충의목숨도소중히여기고,개나고양이든두꺼비나까치나지네든은혜를입으면사람에게하듯이보답했지요.

또우리민담에는도깨비도자주등장합니다.우리민담속도깨비는뿔도없고피부가검거나빨갛지도않아서평범한마을사람들과거의다르지않습니다.그래서어느마을에서나볼수있는‘김서방’이란호칭으로도깨비들을부르곤했습니다.우리조상들은어떤물건을오래사용해서손때와정과기억이쌓이면그물건이사람비슷한모습으로변한다고믿었는데,그렇게정들고친숙한존재들을이야기속으로불러들여함께재미를나누었던것입니다.

민담속에서는상대가사람이건동물이건도깨비건귀신이건모두똑같습니다.특별한지위나강한힘을가졌더라도다른사람들과똑같이선한이와악한이로나뉠뿐이지요.외모나지위로상대를판단하지않고,다른점이있어도밀어내지않고친구가되려고했던우리조상들의따듯한마음이담겨있습니다.

『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1.지네각시』에는상대가짐승일지언정은혜를베푼이에대한의리를지키고,흥청망청낭비하며살던과거를반성하고스스로행복을지켜낸만복이이야기가나옵니다.또,평범한마을사람과다를바없는도깨비도만날수있습니다.어린이들은『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1.지네각시』를통해즐겁고흥미진진한이야기도읽고,사람이아닌존재도사람과똑같이여기며존중하고,우리와다르다며멀리하는대신가까이서친구처럼지내고자했던우리조상들의마음을발견할수있습니다.

11권수록민담

「지네각시」

어느부잣집에돈쓰고노는것만좋아하는아들만복이가있었습니다.만복이가나이가들어부모님도재산도모두잃자,만복이를따르던친구들도멀어졌지요.다행히만복이는좋은부인을만나가정도꾸리고재산도다회복합니다.그렇게행복해지는가싶던만복이앞에돌아가신아버지가나타나부인때문에만복이가죽을거라고말합니다.
만복이앞에나타난것은진짜아버지일까요?대체부인의정체가무엇이길래만복이를위험에빠트린다는걸까요?부인이정말위험한이라면만복이는과연부인을해치고자신의목숨을구할수있을까요?

「도깨비씨름」

어느농부가장이열리는읍내에가서친구들과술도한잔마시고,간고등어도사서집으로돌아가는길이었습니다.해가지고달이뜬밤이었는데,산을넘던중에시커먼것을만났어요.시커먼것은자기를김서방이라고소개하더니,씨름을한판하지않으면길을못지나간다고하네요.
농부는김서방을이기고무사히집으로돌아갈수있을까요?한밤중에산속에서나타난김서방은과연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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