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4 : 구렁덩덩 선비 (양장)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4 : 구렁덩덩 선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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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딸 셋을 가진 부자가 있었어요. 어느 날 부자의 꿈에 하늘의 신선이 나타나 세 딸 중 한 사람을 구렁이 총각과 결혼시키라는 말을 했습니다. 첫째와 둘째 딸은 구렁이와는 결혼하기 싫다며 거부하고, 셋째 딸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장에 나타난 것은 구렁이가 아니라 허물을 벗은 늠름한 구렁덩덩 선비였어요.
구렁덩덩 선비는 과거 시험을 치르러 가며 아내에게 숨겨뒀던 허물을 보여 주며, 절대로 없애거나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요. 하지만 아내는 시샘 많은 두 언니의 꾐에 넘어가, 남편과의 약속도 잊고 허물을 보여 주었다가 그만 잃고 맙니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모두 자기 잘못이라며 반드시 남편을 찾아오겠다고 결심하고 길을 떠납니다.
약속을 어기고 이별한 아내에게 어떤 시련이 펼쳐질까요? 아내는 모든 시련과 과제를 이겨 내고 무사히 남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자

황석영

저자:황석영

1943년만주장춘에서태어나동국대철학과를졸업했다.고교재학중단편소설「입석부근」으로『사상계』신인문학상을수상했고,단편소설「탑」이197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

주요작품으로『객지』『가객』『삼포가는길』『한씨연대기』『무기의그늘』『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모랫말아이들』『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개밥바라기별』『강남몽』『낯익은세상』『여울물소리』『해질무렵』『철도원삼대』,자전『수인』등이있다.

1989년베트남전쟁의본질을총체적으로다룬『무기의그늘』로만해문학상을,2000년사회주의의몰락이후변혁을꿈꾸며투쟁했던이들의삶을다룬『오래된정원』으로단재상과이산문학상을수상했다.2001년‘황해도신천대학살사건’을모티프로한『손님』으로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스웨덴등세계각지에서『오래된정원』『객지』『손님』『무기의그늘』『한씨연대기』『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낯익은세상』등여러작품이번역출간되었다.『손님』『심청,연꽃의길』『오래된정원』이프랑스페미나상후보에올랐으며,『오래된정원』이프랑스와스웨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해질무렵』으로프랑스에밀기메아시아문학상을수상했다.



그림:최명미

디자인과를졸업해현재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

《우당탕탕농촌유학기》와《철부지산촌유학기》를그리면서시골에서나고자란저의유년시절이떠올라참반갑고즐겁게작업하였습니다.

《놀라운자연》시리즈,《이제부터민폐좀끼치고살겠습니다》등여러책의삽화에참여하였습니다.

목차

수록민담:구렁덩덩선비

출판사 서평

1.『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시리즈소개

한국문학의거장황석영작가가미래로전하는우리이야기!
1962년등단이후60여년간한국문학을대표해온작가황석영.시대의아픈부분을건드리는것에주저하지않고,우리의전통을드러내는것에늘진심이었던그의문학에는언제나‘민중의이야기’가깃들어있었습니다.80세의노작가황석영은이제문학여정의마지막을바라보며민초들의일상을복원하기위해‘민담’을선택했습니다.
본래민담이란사람들이직접겪은것들이입에서입으로전해진것입니다.이웃이나친구가겪은일이며잠자리에서할머니할아버지에게들은옛날이야기를다시다른사람에게전하며이어졌지요.사람이말로전하다보니상황과기호에맞추어변형되고,흐름에맞춰변화했습니다.지역마다시대마다다채롭게변하는민담은과거의이야기가아니라,살아서스스로변화하는현재그리고미래의이야기입니다.
입과귀로전해지던우리의이야기가이제황석영작가의글로복원되어어린이들을통해미래로나아갑니다.『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을읽고자란어린이들은훗날부모가되어자녀들에게민담을들려주겠지요.그이야기를듣고자란어린이들이다음세대로,다음세대가그다음세대로우리민담을전하며민담은계속해서변화하고살아갈것입니다.

우리의정서를읽으며단단해지는뿌리!
우리정서를흔히들‘한(限)’이라고하지만,우리고유의정서는어떤고난과역경도웃음으로풀고희망으로삼는‘신명’입니다.이신명이녹아있는우리춤과노래,이야기는격동의역사와함께다양하게발전했고,지금의콘텐츠강국대한민국을만들었습니다.K-POP,K-콘텐츠로대표되는한국문화의뿌리가바로우리이야기,민담입니다.
그런데최근우리민담이설자리가점점좁아지고있습니다.1970년대에텔레비전을시작으로2010년대에는스마트폰이보급되고OTT와SNS등여러오락거리가늘어났고,간단한터치와클릭만으로도전세계의온갖콘텐츠를화면으로만날수있게되었습니다.그만큼우리민담은듣는이도전하는이도보기어려워졌습니다.그러나세계가하나되는시대인만큼,‘나’를알고방향을잃지않고세계와어울리는것이,이를위해우리민담을읽는것이더욱더중요하다고황석영작가는강조합니다.민담을읽는것은민초들이쌓아온우리역사와문화,정서를읽으며뿌리를다지고정체성을확립하는일이기도하니까요.
황석영작가는어린이들이자신이누구인지알고세계로나아갈수있도록,민담이미래로전해질수있도록우리민담복원에나섰습니다.그래서“우리는어디서어떻게시작되었지?”라는어린이들의궁금증에답하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우리신화의시작』을첫권으로내세워,『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이라는긴여정을출발했습니다.

시대의거장이어린이들에게남기는선물!
황석영작가는시대의흐름에따라변형된민담의원래이야기를20여년간수집했습니다.『한국구비문학대계』를비롯하여『한국구전설화』,『대동야승』등다양한시대에다양한관점으로기록된민담집들을꼼꼼하게탐색했습니다.같은내용이지만지역마다조금씩다른이야기들을찾아비교하는작업도거쳤습니다.
이렇게수집한많은민담가운데,우리의뿌리를잘알수있게해주는이야기,우리고유의‘신명’이잘드러나는이야기,어린이나동물이등장하는신비하고흥미로운이야기를고르고골랐습니다.아이휴먼이펴내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은거장황석영이오랜기간수집하고엄선한이야기를황석영의시선과문장으로재탄생시킨책입니다.
80세의노작가가그토록아끼고사랑했던우리나라를위해,대한민국의미래이자머지않아지구의주역이될어린이들에게마지막으로주는선물이바로『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입니다.

2.『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4.구렁덩덩선비』도서소개

고생끝에낙이온다,고진감래(苦盡甘來)
착하게살며좋은일을하면상을받고,악하게살며나쁜짓을하면벌을받기마련입니다.그런데우리조상들의생각은거기서끝나지않았어요.상을받을만큼착한사람도죄를저질러벌을받을수있고,벌을받은나쁜사람도반성하고속죄해서상을받을수있다고믿었지요.계속해서착한심성을지키려면부단한노력이필요하고,나쁜짓을저지른사람에게도자기잘못을뉘우치고교화할가능성이있다는것을우리조상들은알고있었던거예요.
우리민담에자주등장하는상은좋은인연을만나는것이고,벌은사람들이싫어하는벌레나동물로변하는것이에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4.구렁덩덩선비』에는계율을어기는죄를저질러구렁이로태어난하늘의학자가등장합니다.또겉모습만보고판단하기보다사려깊게행동하여좋은인연을만나지만,약속을어겨서남편과이별한여인도나오지요.그여인은자신의실수때문에남편과영영헤어졌다고절망하는대신,자기잘못을바로잡겠다고길을떠납니다.부인은하늘이내려준온갖시련과과제를이겨내며갖은고생끝에남편과만났어요.
착하고성실한사람도실수할수도,죄를지을수도있습니다.중요한것은자기잘못을책임지고바로잡고,힘들어도포기하지않고노력하는것이지요.고생끝에낙이오는법이니까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4.구렁덩덩선비』에는잘못을저질러벌을받았으나고생하며노력한끝에형벌에서벗어나행복하게살게된구렁덩덩선비와셋째의이야기가담겨있어요.이책을읽으며어린이들은잘못을인정하는태도와힘들어도포기하지않고끝까지노력하는끈기,그리고자신의행동을책임지는굳센마음을배울수있습니다.

14권수록민담
「구렁덩덩선비」
딸셋을가진부자가있었어요.어느날부자의꿈에하늘의신선이나타나세딸중한사람을구렁이총각과결혼시키라는말을했습니다.첫째와둘째딸은구렁이와는결혼하기싫다며거부하고,셋째딸이결혼하게되었습니다.그런데결혼식장에나타난것은구렁이가아니라허물을벗은늠름한구렁덩덩선비였어요.
구렁덩덩선비는과거시험을치르러가며아내에게숨겨뒀던허물을보여주며,절대로없애거나잃어버리지말라고신신당부하지요.하지만아내는시샘많은두언니의꾐에넘어가,남편과의약속도잊고허물을보여주었다가그만잃고맙니다.
아내는돌아오지않는남편을기다리다가,모두자기잘못이라며반드시남편을찾아오겠다고결심하고길을떠납니다.
약속을어기고이별한아내에게어떤시련이펼쳐질까요?아내는모든시련과과제를이겨내고무사히남편을찾을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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