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6 : 신통한 소금 장수 (양장)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6 : 신통한 소금 장수 (양장)

$13.00
Description
2024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 황석영 작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다시 쓰는 우리 이야기 선물!
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간 한국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황석영.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었던 그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민중의 삶이 녹아 있는 그의 작품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인정을 받았고, 2019년에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80세의 위대한 노작가 황석영은 이제 문학 여정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민초들의 일상을 복원하기 위해 ‘민담’을 선택했습니다.
본래 민담이란 사람들이 직접 겪은 것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이웃이나 친구가 겪은 일이며 잠자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들은 옛날이야기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이어졌지요. 사람이 말로 전하다 보니 상황과 기호에 맞추어 변형되고, 흐름에 맞춰 변화했습니다.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채롭게 변하는 민담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서 스스로 변화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입과 귀로 전해지던 우리의 이야기가 이제 황석영 작가의 글로 복원되어 어린이들을 통해 미래로 나아갑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읽고 자란 어린이들은 훗날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민담을 들려주겠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이들이 다음 세대로, 다음 세대가 그다음 세대로 우리 민담을 전하며 민담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16권 수록 민담
「신통한 소금 장수」
한 소금 장수는 소금을 덮은 기름종이를 보며 날씨를 기가 막히게 잘 예측했어요. 사람들은 그가 대단한 신통력을 가졌다고 생각했지요. 나라에 변고가 생겨 임금님이 전국에서 유능한 도사들을 불러 모으자, 이 소금 장수도 불려갔어요. 그런데 임금님을 뵈러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신통방통한 문고리를 얻어 그 힘으로 나라의 걱정거리를 해결한 거예요! 얼마 후에는 먼 나라 중국에서도 도사 소금 장수를 찾게 되었답니다.
이 소금 장수는 과연 나라의 변고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도력도 신통력도 없는 소금 장수가 중국에서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요?

「소금 장수와 요술 나뭇잎」
소금 지게를 내려놓고 나무 아래 누워 쉬던 소금 장수가 신묘한 나뭇잎을 얻었습니다. 이마에 붙이면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요술 나뭇잎이었지요. 소금 장수의 친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요술 나뭇잎을 갖겠다며 나무를 찾아가 온 나뭇잎을 다 따서 집에 왔어요. 밤이 새도록 나뭇잎을 이마에 붙였다 떼며 아내와 함께 요술 나뭇잎을 찾는데, 어느 나뭇잎을 붙이자 마침내 아내가 모습이 안 보인다고 대답해 주었지요. 그는 신이 나서 나뭇잎을 붙이고 시장으로 달려갔어요.
소금 장수의 친구가 찾은 것은 진짜 요술 나뭇잎일까요? 그는 나뭇잎을 이마에 붙이고 시장에 가서 뭘 하려는 걸까요?

저자

황석영

저자:황석영
1943년만주장춘에서태어나동국대철학과를졸업했다.고교재학중단편소설「입석부근」으로『사상계』신인문학상을수상했고,단편소설「탑」이197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
주요작품으로『객지』『가객』『삼포가는길』『한씨연대기』『무기의그늘』『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모랫말아이들』『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개밥바라기별』『강남몽』『낯익은세상』『여울물소리』『해질무렵』『철도원삼대』,자전『수인』등이있다.
1989년베트남전쟁의본질을총체적으로다룬『무기의그늘』로만해문학상을,2000년사회주의의몰락이후변혁을꿈꾸며투쟁했던이들의삶을다룬『오래된정원』으로단재상과이산문학상을수상했다.2001년‘황해도신천대학살사건’을모티프로한『손님』으로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스웨덴등세계각지에서『오래된정원』『객지』『손님』『무기의그늘』『한씨연대기』『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낯익은세상』등여러작품이번역출간되었다.『손님』『심청,연꽃의길』『오래된정원』이프랑스페미나상후보에올랐으며,『오래된정원』이프랑스와스웨덴에서‘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해질무렵』으로프랑스에밀기메아시아문학상을수상했다.

그림:최명미
디자인과를졸업해현재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습니다.
《우당탕탕농촌유학기》와《철부지산촌유학기》를그리면서시골에서나고자란저의유년시절이떠올라참반갑고즐겁게작업하였습니다.
《놀라운자연》시리즈,《이제부터민폐좀끼치고살겠습니다》등여러책의삽화에참여하였습니다.

목차


신통한소금장수|소금장수와요술나뭇잎

출판사 서평

우리의정서를읽으며단단해지는뿌리!

우리정서를흔히들‘한(限)’이라고하지만,우리고유의정서는어떤고난과역경도웃음으로풀고희망으로삼는‘신명’입니다.이신명이녹아있는우리춤과노래,이야기는격동의역사와함께다양하게발전했고,지금의콘텐츠강국대한민국을만들었습니다.K-POP,K-콘텐츠로대표되는한국문화의뿌리가바로우리이야기,민담입니다.

그런데최근우리민담이설자리가점점좁아지고있습니다.1970년대에텔레비전을시작으로2010년대에는스마트폰이보급되고OTT와SNS등여러오락거리가늘어났고,간단한터치와클릭만으로도전세계의온갖콘텐츠를화면으로만날수있게되었습니다.그만큼우리민담은듣는이도전하는이도보기어려워졌습니다.그러나세계가하나되는시대인만큼,‘나’를알고방향을잃지않고세계와어울리는것이,이를위해우리민담을읽는것이더욱더중요하다고황석영작가는강조합니다.민담을읽는것은민초들이쌓아온우리역사와문화,정서를읽으며뿌리를다지고정체성을확립하는일이기도하니까요.

황석영작가는어린이들이자신이누구인지알고세계로나아갈수있도록,민담이미래로전해질수있도록우리민담복원에나섰습니다.그래서“우리는어디서어떻게시작되었지?”라는어린이들의궁금증에답하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우리신화의시작』을첫권으로내세워,『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이라는긴여정을출발했습니다.

시대의거장이어린이들에게남기는선물!

황석영작가는시대의흐름에따라변형된민담의원래이야기를20여년간수집했습니다.『한국구비문학대계』를비롯하여『한국구전설화』,『대동야승』등다양한시대에다양한관점으로기록된민담집들을꼼꼼하게탐색했습니다.같은내용이지만지역마다조금씩다른이야기들을찾아비교하는작업도거쳤습니다.

이렇게수집한많은민담가운데,우리의뿌리를잘알수있게해주는이야기,우리고유의‘신명’이잘드러나는이야기,어린이나동물이등장하는신비하고흥미로운이야기를고르고골랐습니다.아이휴먼이펴내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은거장황석영이오랜기간수집하고엄선한이야기를황석영의시선과문장으로재탄생시킨책입니다.

2024인터내셔널부커상최종후보에오른위대한80세의노작가가그토록아끼고사랑했던우리나라를위해,대한민국의미래이자머지않아지구의주역이될어린이들에게마지막으로주는선물이바로『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입니다.

팔도강산을누비며신묘한이야기를자아낸소금장수

옛날에는길이잘닦여있지않고산이많았습니다.그래서산에사는사람들은바다에가기도어려웠고,바다에서나는생선이며해산물을접하기도힘들었지요.그중바닷가염전에서나는소금은삶에꼭필요하지만구하기가쉽지않았어요.그래서소금을짊어지고산을넘고강을건너나라구석구석소금을팔러다니는소금장수가있었답니다.그들은산과들,강과바다,도시와시골을모두누비고다녔기에짐승도사람도아주많이만났어요.그만큼평범한사람들은겪기힘든일도경험해보고,만나기힘든존재들도만났다고해요.그래서소금장수에얽힌다양하고재미있는이야기가많이전해내려오지요.

그중에는날씨를잘예측하던소금장수가대단한신통력을가진도사로오해를받고,우리나라조선은물론멀리중국에도불려가요물을잡고걱정거리를해결해큰상을받게되었다는이야기도있습니다.또소금장수친구가요술나뭇잎을얻은이야기를듣고그친구를따라하며욕심을부리던이가큰낭패를본유쾌한이야기도있답니다.

옛날사람들은이곳저곳을두루다니기보다태어난고향에죽을때까지머무는경우가많았어요.그래서다양한경험과이야깃거리를가진소금장수가자기경험을이야기하기도하고,다른지역에서들은이야기를전해주기도했습니다.그이야기들이입에서입으로전해지며우리민담의한종류가되었지요.

16권수록민담

「신통한소금장수」
한소금장수는소금을덮은기름종이를보며날씨를기가막히게잘예측했어요.사람들은그가대단한신통력을가졌다고생각했지요.나라에변고가생겨임금님이전국에서유능한도사들을불러모으자,이소금장수도불려갔어요.그런데임금님을뵈러서울로올라가는길에신통방통한문고리를얻어그힘으로나라의걱정거리를해결한거예요!얼마후에는먼나라중국에서도도사소금장수를찾게되었답니다.
이소금장수는과연나라의변고를어떻게해결했을까요?도력도신통력도없는소금장수가중국에서는어떻게문제를해결할까요?

「소금장수와요술나뭇잎」
소금지게를내려놓고나무아래누워쉬던소금장수가신묘한나뭇잎을얻었습니다.이마에붙이면다른사람눈에보이지않게되는요술나뭇잎이었지요.소금장수의친구는그이야기를듣고자기도요술나뭇잎을갖겠다며나무를찾아가온나뭇잎을다따서집에왔어요.밤이새도록나뭇잎을이마에붙였다떼며아내와함께요술나뭇잎을찾는데,어느나뭇잎을붙이자마침내아내가모습이안보인다고대답해주었지요.그는신이나서나뭇잎을붙이고시장으로달려갔어요.
소금장수의친구가찾은것은진짜요술나뭇잎일까요?그는나뭇잎을이마에붙이고시장에가서뭘하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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