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7 : 여우 누이 (양장)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17 : 여우 누이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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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미래로 전하는 우리 이야기!
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간 한국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황석영.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었던 그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80세의 노작가 황석영은 이제 문학 여정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민초들의 일상을 복원하기 위해 ‘민담’을 선택했습니다.
본래 민담이란 사람들이 직접 겪은 것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이웃이나 친구가 겪은 일이며 잠자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들은 옛날이야기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이어졌지요. 사람이 말로 전하다 보니 상황과 기호에 맞추어 변형되고, 흐름에 맞춰 변화했습니다.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채롭게 변하는 민담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서 스스로 변화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입과 귀로 전해지던 우리의 이야기가 이제 황석영 작가의 글로 복원되어 어린이들을 통해 미래로 나아갑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읽고 자란 어린이들은 훗날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민담을 들려주겠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이들이 다음 세대로, 다음 세대가 그다음 세대로 우리 민담을 전하며 민담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17권 수록 민담
「여우 누이」
아들만 셋을 둔 부잣집 마나님이 딸을 간절히 바라며 백일기도를 올렸어요. 마나님은 어여쁜 딸을 낳고 세상을 떠났지요. 그런데 부잣집에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소가 죽고, 말이 죽어 버리는 거예요. 부자의 맏아들은 모든 게 누이동생의 짓임을 알아내 아버지에게 진실을 알려 주었지만, 부자는 크게 화를 내며 맏아들을 쫓아냈습니다.
쫓겨난 맏아들은 여기저기 떠돌다가 물의 나라의 공주와 혼인을 했어요. 맏아들이 고향의 가족들을 걱정하던 어느 날, 신통한 힘을 가진 공주 아내가 누이동생의 정체와 누이동생을 물리칠 방법을 알려 줍니다. 맏이는 고향으로 돌아가 누이동생을 만납니다.
어여쁜 누이동생이 품은 비밀은 무엇일까요? 맏아들은 위험한 누이동생을 물리치고 공주 아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자

황석영

저자:황석영
1943년에중국만주의장춘(長春)에서태어났어요.고등학교에다니던1962년에소설『입석부근』으로신인문학상을받았어요.그뒤로『객지』,『무기의그늘』,『삼포가는길』,『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등문학사에획을긋는작품을발표하며우리나라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어요.어른을위한동화『모랫말아이들』,자전적성장소설『개밥바라기별』등은세대를뛰어넘어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았어요.2003년에는중국고전『삼국지』를특유의유려하고장쾌한글솜씨로충실히번역한『황석영의삼국지』를펴냈어요.2019년에는『해질무렵』이인터내셔널부커상후보에올랐고,2024년에는『철도원삼대』가인터내셔널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어요.

그림:전지은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과회화를공부하고,뉴욕주립대학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전공했습니다.그린책으로는《타요와세종대왕》,《타요와선덕여왕》,《그림은나의힘》,《피테르의마을구경》,《항공기는누가만들었을까?》,《나는조선의역관이다》,《해룡이와거북선》,《불새》,《전쟁터에서만난위인들》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정서를읽으며단단해지는뿌리!

우리정서를흔히들‘한(限)’이라고하지만,우리고유의정서는어떤고난과역경도웃음으로풀고희망으로삼는‘신명’입니다.이신명이녹아있는우리춤과노래,이야기는격동의역사와함께다양하게발전했고,지금의콘텐츠강국대한민국을만들었습니다.K-POP,K-콘텐츠로대표되는한국문화의뿌리가바로우리이야기,민담입니다.

그런데최근우리민담이설자리가점점좁아지고있습니다.1970년대에텔레비전을시작으로2010년대에는스마트폰이보급되고OTT와SNS등여러오락거리가늘어났고,간단한터치와클릭만으로도전세계의온갖콘텐츠를화면으로만날수있게되었습니다.그만큼우리민담은듣는이도전하는이도보기어려워졌습니다.그러나세계가하나되는시대인만큼,‘나’를알고방향을잃지않고세계와어울리는것이,이를위해우리민담을읽는것이더욱더중요하다고황석영작가는강조합니다.민담을읽는것은민초들이쌓아온우리역사와문화,정서를읽으며뿌리를다지고정체성을확립하는일이기도하니까요.

황석영작가는어린이들이자신이누구인지알고세계로나아갈수있도록,민담이미래로전해질수있도록우리민담복원에나섰습니다.그래서“우리는어디서어떻게시작되었지?”라는어린이들의궁금증에답하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우리신화의시작』을첫권으로내세워,『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이라는긴여정을출발했습니다.

시대의거장이어린이들에게남기는선물!

황석영작가는시대의흐름에따라변형된민담의원래이야기를20여년간수집했습니다.『한국구비문학대계』를비롯하여『한국구전설화』,『대동야승』등다양한시대에다양한관점으로기록된민담집들을꼼꼼하게탐색했습니다.같은내용이지만지역마다조금씩다른이야기들을찾아비교하는작업도거쳤습니다.

이렇게수집한많은민담가운데,우리의뿌리를잘알수있게해주는이야기,우리고유의‘신명’이잘드러나는이야기,어린이나동물이등장하는신비하고흥미로운이야기를고르고골랐습니다.아이휴먼이펴내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은거장황석영이오랜기간수집하고엄선한이야기를황석영의시선과문장으로재탄생시킨책입니다.

80세의노작가가그토록아끼고사랑했던우리나라를위해,대한민국의미래이자머지않아지구의주역이될어린이들에게마지막으로주는선물이바로『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입니다.

절망적인상황에서도포기하지않는용기와희망

우리민담속세상에는사람뿐아니라다양하고신비로운존재들이함께어우러져삽니다.신선과선녀부터인간세상이아닌곳에서인간처럼살아가는존재도있고,특별한재주로사람을골리거나돕는도깨비나신령한힘이깃들어있는식물과동물들도등장하지요.반면사람을해치고괴롭히는무시무시한존재도있습니다.사람과가축을잡아먹는호랑이같은맹수,지하세계마왕이된이무기,몇백년묵은지네나구렁이같은괴물도나옵니다.

우리민담에등장하는요물중에단골캐릭터를꼽아보자면단연꼬리아홉달린여우,구미호라는존재일겁니다.구미호는신묘한힘으로사람들을홀린다고도하고,여우구슬로신통력을부린다고도해요.사람이되기위해사람의간백개를먹는다거나,사람남편에게100일동안정체를들키지않으면여우에서사람이된다는이야기도있지요.모든이야기의공통점은구미호가사람과동물의간을즐겨먹는다는거예요.그래서구미호에관한민담은무시무시한내용이많아요.

그가운데여우의혼에씐누이동생에게가족을모두잃고홀로살아남은장남의이야기,「여우누이」가대표적입니다.누군가가어미여우와새끼여우를해쳤고,사람에게새끼를잃은어미가원한을품고사람들에게죗값을치르게한거예요.옛날사람들은말못하는풀과짐승이라도함부로해치면아파하며분노한다고믿었어요.반대로도와주면감사함을느낀다고생각했고요.그래서동물을괴롭히면그원한이돌아와죗값을치르고,구해준동물이은혜를갚는이야기를지었습니다.그런데「여우누이」를비롯한우리민담의주인공들은신통력을가지고요술을부리는살벌한구미호와요물앞에서도포기하는대신,대항하고물리칠방법을찾아요.절망적인상황에서도포기보다는저항과극복을시도하며희망을잃지않은조상들의삶의태도가드러난것이지요.

『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7.여우누이』에서는여우의원한으로가족을모두잃은장남이신비한힘을가진아내의도움으로구미호를물리치고행복한삶을완성하는이야기를통해,어떤어려움속에서도희망을놓지않은우리조상들의용기를느낄수있답니다.

17권수록민담
「여우누이」

아들만셋을둔부잣집마나님이딸을간절히바라며백일기도를올렸어요.마나님은어여쁜딸을낳고세상을떠났지요.그런데부잣집에자꾸만이상한일들이벌어졌습니다.하룻밤사이에소가죽고,말이죽어버리는거예요.부자의맏아들은모든게누이동생의짓임을알아내아버지에게진실을알려주었지만,부자는크게화를내며맏아들을쫓아냈습니다.
쫓겨난맏아들은여기저기떠돌다가물의나라의공주와혼인을했어요.맏아들이고향의가족들을걱정하던어느날,신통한힘을가진공주아내가누이동생의정체와누이동생을물리칠방법을알려줍니다.맏이는고향으로돌아가누이동생을만납니다.
어여쁜누이동생이품은비밀은무엇일까요?맏아들은위험한누이동생을물리치고공주아내에게돌아갈수있을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