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0: 흥부 놀부 (양장본 Hardcover)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20: 흥부 놀부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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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미래로 전하는 우리 이야기!
1962년 등단 이후 60여 년간 한국 문학을 대표해 온 작가 황석영. 시대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을 드러내는 것에 늘 진심이었던 그의 문학에는 언제나 ‘민중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었습니다. 80세의 노작가 황석영은 이제 문학 여정의 마지막을 바라보며 민초들의 일상을 복원하기 위해 ‘민담’을 선택했습니다.
본래 민담이란 사람들이 직접 겪은 것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이웃이나 친구가 겪은 일이며 잠자리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들은 옛날이야기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이어졌지요. 사람이 말로 전하다 보니 상황과 기호에 맞추어 변형되고, 흐름에 맞춰 변화했습니다.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채롭게 변하는 민담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서 스스로 변화하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입과 귀로 전해지던 우리의 이야기가 이제 황석영 작가의 글로 복원되어 어린이들을 통해 미래로 나아갑니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을 읽고 자란 어린이들은 훗날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민담을 들려주겠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린이들이 다음 세대로, 다음 세대가 그다음 세대로 우리 민담을 전하며 민담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저자

황석영

1943년에중국만주의장춘(長春)에서태어났어요.고등학교에다니던1962년에소설『입석부근』으로신인문학상을받았어요.그뒤로『객지』,『무기의그늘』,『삼포가는길』,『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등문학사에획을긋는작품을발표하며우리나라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어요.어른을위한동화『모랫말아이들』,자전적성장소설『개밥바라기별』등은세대를뛰어넘어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았어요.2003년에는중국고전『삼국지』를특유의유려하고장쾌한글솜씨로충실히번역한『황석영의삼국지』를펴냈어요.

목차

작가의말

흥부놀부

출판사 서평

우리의정서를읽으며단단해지는뿌리!
우리정서를흔히들‘한(限)’이라고하지만,우리고유의정서는어떤고난과역경도웃음으로풀고희망으로삼는‘신명’입니다.이신명이녹아있는우리춤과노래,이야기는격동의역사와함께다양하게발전했고,지금의콘텐츠강국대한민국을만들었습니다.K-POP,K-콘텐츠로대표되는한국문화의뿌리가바로우리이야기,민담입니다.
그런데최근우리민담이설자리가점점좁아지고있습니다.1970년대에텔레비전을시작으로2010년대에는스마트폰이보급되고OTT와SNS등여러오락거리가늘어났고,간단한터치와클릭만으로도전세계의온갖콘텐츠를화면으로만날수있게되었습니다.그만큼우리민담은듣는이도전하는이도보기어려워졌습니다.그러나세계가하나되는시대인만큼,‘나’를알고방향을잃지않고세계와어울리는것이,이를위해우리민담을읽는것이더욱더중요하다고황석영작가는강조합니다.민담을읽는것은민초들이쌓아온우리역사와문화,정서를읽으며뿌리를다지고정체성을확립하는일이기도하니까요.
황석영작가는어린이들이자신이누구인지알고세계로나아갈수있도록,민담이미래로전해질수있도록우리민담복원에나섰습니다.그래서“우리는어디서어떻게시작되었지?”라는어린이들의궁금증에답하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1.우리신화의시작』을첫권으로내세워,『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이라는긴여정을출발했습니다.

시대의거장이어린이들에게남기는선물!
황석영작가는시대의흐름에따라변형된민담의원래이야기를20여년간수집했습니다.『한국구비문학대계』를비롯하여『한국구전설화』,『대동야승』등다양한시대에다양한관점으로기록된민담집들을꼼꼼하게탐색했습니다.같은내용이지만지역마다조금씩다른이야기들을찾아비교하는작업도거쳤습니다.
이렇게수집한많은민담가운데,우리의뿌리를잘알수있게해주는이야기,우리고유의‘신명’이잘드러나는이야기,어린이나동물이등장하는신비하고흥미로운이야기를고르고골랐습니다.아이휴먼이펴내는『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은거장황석영이오랜기간수집하고엄선한이야기를황석영의시선과문장으로재탄생시킨책입니다.
80세의노작가가그토록아끼고사랑했던우리나라를위해,대한민국의미래이자머지않아지구의주역이될어린이들에게마지막으로주는선물이바로『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입니다.

이야기로전하는교훈
우리민담은재미있고유쾌한이야기이기도하지만,한편으로는제각기중요한삶의교훈을담은배움의수단이기도합니다.
「목도령과홍수이야기」,「콩쥐팥쥐」를떠올려볼까요?착한목도령과콩쥐는아무리고생스럽게살더라도마지막에는복을받고행복해지고,욕심쟁이아이와팥쥐모녀는벌을받아요.선하게살아야한다는가르침을전하는이야기이지요.「은혜갚은두꺼비」,「선비와까치」는동물들의목숨을존중하고은혜를저버리지말아야한다는교훈이담겨있어요.
이처럼우리조상들은살면서마땅히지켜야할태도를이야기에담았어요.옛날에는나한사람보다는가족모두가화목한삶이더바람직하다고생각했기때문에형제사이의우애나부부사이의의리와애정,부모님을향한효심처럼가족간의사랑을높이사는이야기가많았지요.「두개의떡」이나「잘될집안」,혹은「연오랑과세오녀」,「구렁덩덩선비」처럼요.
『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20.흥부놀부』는착한흥부가복을받고나쁜놀부가벌을받는이야기예요.이를통해선함을권장하고악을징벌하는‘권선징악’의교훈을찾을수있습니다.또,형제를아끼고위하는흥부와형제보다자기욕심을채우는게우선인놀부의모습에는형제사이의우애가소중하고중요하다는깨달음도담겨있어요.
어린이들은『황석영의어린이민담집20.흥부놀부』를읽고욕심을내려놓고상대를배려하는태도를배우고,나아가형제와친구를아끼고소중히대하는마음을키우며성숙해질것입니다.

20권수록민담
「흥부놀부」
욕심많고심술궂은형과착하고상냥한동생이있었습니다.형놀부는부모님이물려준재산을혼자차지해부자로살고,맨손으로쫓겨난동생흥부는무척가난하게살았어요.흥부는힘들게살면서도다친제비를치료해주고제비가족을돌볼정도로상냥했지만,아무리열심히일해도가난에서벗어나지못했어요.
흥부는형놀부에게도움을청했는데,놀부는동생을도와주기는커녕몽둥이를들고내쫓았어요.그러던어느날,놀부는흥부가어마어마한부자가됐다는소식을듣습니다.
놀부는흥부를찾아가부자가된사연을묻고,자기도똑같이따라해더큰부자가되겠다고결심해요.
흥부는어떻게부자가됐을까요?놀부도흥부처럼부자가될수있을까요?착한흥부와욕심쟁이놀부에게어떤일이벌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