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교도소를 읽다

365일, 교도소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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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곳에도 바깥세상과 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같은 하늘이 열리고, 같은 바람이 분다. 바닥과 마주한 시간에도 삶은 계속되고 생명을 가진 것들의 숨소리가 들린다.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은 심연에 비바람을 불러왔다. 진정되지 않은 번뇌의 시간은 폭풍우가 되어 마음을 흔들었다. 그 마음을 붙잡아 준 건 생명의 존엄성이었다. 어느 날부턴가 찾아온 깊은 고요는 새로운 자아의 문을 열게 했다. 진정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매일 펜을 잡을 수 있었다.
시간이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희망의 본질이다. 얼마나 값지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쭉정이가 되기도 하고 열매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매일 생각의 밭에 씨를 뿌렸다. 삶과 사람, 가정과 사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로이 탐색하며 부유하던 시간을 글이라는 그물로 촘촘하게 엮었다. 박토를 경작하듯 사유의 결실을 맺은 저자의 글은 삶의 의미를 톺아보게 하는 지표가 되리라 믿는다.
꽃은 이곳이 열악한 환경인지 아닌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조건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 꽃이 없는 세상은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듯이 민들레는 내게, 우리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

김백윤

제주에서태어났다.군복무와잠깐의서울생활을제외하고는제주의하늘과바다를벗하며산다.부모님의혼이담긴제주의전통초가집을고수하고있다.관리하기힘들지만초가는내삶의뿌리이기때문이다.본채를제외한바깥채는‘해녀와초가집’이란이름으로민박을운영중이다.문을열면바라다보이는호수의고요한풍경이좋다.
사람들과의인연을소중하게생각한다.선거에관심을두기시작한오래전부터사람사이의신뢰를중히여긴다.교도소에서글쓰기의필요성을알게되었고,좀더열심히쓰고자수필가로등단했다.
현재수필과비평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중이며제주의전통과아름다움을글로풀어낼수있기를갈망한다.

목차

제1부거기,민들레가있었다
01.거기,민들레가있었다
02.운동시간
03.식사시간
04.화장실비가(悲歌)
05.신입의잠자리
06.어둠속에서
07.시간속에갇히다

제2부유리벽을사이에두고
08.유리벽을사이에두고
09.참새와비둘기
10.미결수와기결수
11.젊은이가건네준편지
12.아침점검준비
13.흔들리고난뒤에
14.머리와머리를맞대고

제3부새벽이열리는소리
15.운명의교차로
16.새벽이열리는소리
17.빨랫줄과바지랑대
18.시간,비켜가다
19.감시자
20.범털과개털
21.꽃의시간

제4부마음,높은벽을넘다
22.교도소의휴일
23.침묵과소통사이
24.여백
25.달,달,무슨달
26.초록색사과
27.마음,높은벽을넘다
28.추석과어머니

제5부길든다는것
29.길든다는것
30.생존방식
31.면회와사람들
32.밥짓는소리
33.다툼과시빗거리
34.가을이왔다
35.종이달

제6부포승줄
36.포승줄
37.희망의동아줄
38.독방가던날
39.미결수방
40.교도소굴뚝
41.어머니와감나무
42.외로움과손을잡다

제7부수인번호
43.마음의소리
44.수인번호
45.가는계절,오는계절
46.고양이보안과장
47.기다림을배우다
48.진실의껍데기
49.돈,무기가되다

제8부외로움은외로움을낳고
50.해석하는자의몫
51.비와민들레
52.교도소목욕탕
53.바닥과마주하다
54.피할수없으면견뎌라
55.타인의입장에서
56.외로움은외로움을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