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가 빚은 질그릇: 신 없는 신 앞에

토기장이가 빚은 질그릇: 신 없는 신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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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승재 작가가 그린 진솔한 삶의 그림들

- 식모食母
“그래 식모는 하룻밤 부흥회도 못 간다요?”
“부흥회가 뭐 말라비틀어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집 애는 못 보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다 똑같어라우. 식모라고 그렇게 부려먹으면 벌받을 것이요.”
이번에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도대체 저게 뉘 집 식모야. …남의 집에 왜 함부로 들어와 큰 소리야. 남이야 벌 받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예수쟁이는 이해가 안 돼. 자기나 잘 나갈 일이지 왜 꼭 남을 데리고 가야 하는지. 재수 없게.”
“보세요오, 보세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안 떨어질라믄 예수 믿으시오.”

- 루시의 방한기訪韓記
루시가 살짝 방문을 열고 인사하더니 정신없이 밖으로 나갔다.
조금 있다가 얼굴을 붉히며 집 안으로 들어서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깨울 수도 없고 나가지도 못하고 안달을 했다고 말했다.
“때로 우리는 요강이라는 것을 쓰는데…”
그러자 그녀는 대뜸 대답했다.
“아! 바로 이거? 나도 알지. 어머니한테 많이 들었어.”
그녀는 마루에 놓인 요강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그것이라고 몇 번 생각하고 만져 보기도 했지만 잘못하면 어쩌나 싶어 쓰지 못하고 참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한국 집에 가서 요강인 줄 알고 된장 그릇에 오줌을 누어서 큰 실수를 했다는 이야기를 해서 허리를 쥐고 웃었다.
… 그녀는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었다.
저자

오승재

1933년전남담양에서출생하였다.1959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서소설이당선되면서등단했다.소설집으로『아시아제』,『개구리왕국』,『신없는신앞에』,『급매물교회』,『요단강건너가만나리』,신앙간증집으로『일상에서만나는예수님』외10여권이있으며『지지않은태양인돈』(전기),『한국선교이야기』(역서)등을냈다.
한국문학비평가협회문학상,창조문예문학상등을수상했다.한남대학교를거쳐미국북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한남대학교은퇴후대학법인이사를역임했다.현재는한국기독교문인협회고문,한국장로문인회자문위원으로있다.

목차

머리말

食母(식모)
루시의訪韓記(방한기)
神(신)없는神(신)앞에
無聊(무료)한승부
액자속의인생
建築獻金(건축헌금)
花蝶記(화접기)
박덕칠사장과자가용
하나님음성
왜그렇게되었어
집안일돌보는남자
내가죄인이라고
내손으로밥을지어주고싶다
박권사와고난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