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오승재 작가가 그린 진솔한 삶의 그림들
- 식모食母
“그래 식모는 하룻밤 부흥회도 못 간다요?”
“부흥회가 뭐 말라비틀어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집 애는 못 보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다 똑같어라우. 식모라고 그렇게 부려먹으면 벌받을 것이요.”
이번에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도대체 저게 뉘 집 식모야. …남의 집에 왜 함부로 들어와 큰 소리야. 남이야 벌 받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예수쟁이는 이해가 안 돼. 자기나 잘 나갈 일이지 왜 꼭 남을 데리고 가야 하는지. 재수 없게.”
“보세요오, 보세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안 떨어질라믄 예수 믿으시오.”
- 루시의 방한기訪韓記
루시가 살짝 방문을 열고 인사하더니 정신없이 밖으로 나갔다.
조금 있다가 얼굴을 붉히며 집 안으로 들어서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깨울 수도 없고 나가지도 못하고 안달을 했다고 말했다.
“때로 우리는 요강이라는 것을 쓰는데…”
그러자 그녀는 대뜸 대답했다.
“아! 바로 이거? 나도 알지. 어머니한테 많이 들었어.”
그녀는 마루에 놓인 요강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그것이라고 몇 번 생각하고 만져 보기도 했지만 잘못하면 어쩌나 싶어 쓰지 못하고 참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한국 집에 가서 요강인 줄 알고 된장 그릇에 오줌을 누어서 큰 실수를 했다는 이야기를 해서 허리를 쥐고 웃었다.
… 그녀는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었다.
- 식모食母
“그래 식모는 하룻밤 부흥회도 못 간다요?”
“부흥회가 뭐 말라비틀어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집 애는 못 보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다 똑같어라우. 식모라고 그렇게 부려먹으면 벌받을 것이요.”
이번에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도대체 저게 뉘 집 식모야. …남의 집에 왜 함부로 들어와 큰 소리야. 남이야 벌 받든 말든 무슨 상관이야. 아무튼, 예수쟁이는 이해가 안 돼. 자기나 잘 나갈 일이지 왜 꼭 남을 데리고 가야 하는지. 재수 없게.”
“보세요오, 보세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 불에 안 떨어질라믄 예수 믿으시오.”
- 루시의 방한기訪韓記
루시가 살짝 방문을 열고 인사하더니 정신없이 밖으로 나갔다.
조금 있다가 얼굴을 붉히며 집 안으로 들어서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깨울 수도 없고 나가지도 못하고 안달을 했다고 말했다.
“때로 우리는 요강이라는 것을 쓰는데…”
그러자 그녀는 대뜸 대답했다.
“아! 바로 이거? 나도 알지. 어머니한테 많이 들었어.”
그녀는 마루에 놓인 요강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그것이라고 몇 번 생각하고 만져 보기도 했지만 잘못하면 어쩌나 싶어 쓰지 못하고 참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한국 집에 가서 요강인 줄 알고 된장 그릇에 오줌을 누어서 큰 실수를 했다는 이야기를 해서 허리를 쥐고 웃었다.
… 그녀는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었다.
토기장이가 빚은 질그릇: 신 없는 신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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