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너에게

반짝이는 너에게

$12.00
Description
여백이 많은 시,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말없음표가 읽는 내내 가슴 안에서 샘솟는 시,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다채로운 시, 그리운 누군가에게 문득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시…. 『반짝이는 너에게』는 우영창 시인의 추천사처럼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를 꿈꾸게 만드는, 드물게 아름다운 시들”로 반짝반짝 빛나는 감성 시집이다.
저자

조병도

중앙대문예창작학과를나와기자와영화잡지편집장으로일했다.지은책으로는『사랑,그슬픈동화』『데이트할때할수있는707가지일들』등이있다.사소해보이는것들의사소하지않음,하찮아보이는것들의하찮지않음,무의미해보이는것들의의미심장함을발견하고대변하는글을지향한다.매일매일이소풍이고,하루하루가축복이며,순간순간이선물이라여기며살고있다.

목차

1부│반짝이는너에게
반짝이는너에게1
반짝이는너에게2
반짝이는너에게3
반짝이는너에게4
반짝이는너에게5
반짝이는너에게6
반짝이는너에게7
반짝이는너에게8
반짝이는너에게9
반짝이는너에게10
반짝이는너에게11
반짝이는너에게12

2부│유리구두에게
유리구두에게-용유도를떠나며
첫키스
당신과나
도망중
눈사람
봄눈을기다리며
바다와눈물
단순한윤회
부치지못한편지
어떤연쇄반응
안부를묻다
느린우체통에부친엽서
완성과미완성
나는지나간다
무거움과무너짐
조바심
해빙-두물머리에서
굿바이,흘러가는것들
너의죽음

3부│라임오렌지나무가제제에게
라임오렌지나무가제제에게
무지개
4계의비
나무와새
풍금새는숲을떠나지않는다
가끔은신문이오지않는날이있다
훔친사과,훔친장미
어떤꽃을위한변명-바람이쓰고햇살이읽다
서성이는별들
내손바닥위의물새발자국
누구라도그대가되어
새벽처럼왔다가저녁처럼가는
아름다운것들은어떤때
네핏자국,네발자국
후천성그리움,그처방전
아무도울지않는밤은없다
헤어지는연습
사랑은어떻게가는가
흙사람

4부│나그리고세상에게
쉬인조병도
누군가에게나도
미린과애린-두여자의집,두갈래의길
개그콘서트풍의사랑학개론
습작기
불씨는불의기억을갖고있다
너는모르리
너몰래흐르는눈물
지나가라,날들이여
침묵의집
생각의절벽
어제이런꿈을꾸었다
텅빈책장
램프의심지를돋우며
무우수(無憂樹)아래석가모니
화살표의세상
어떤좌우명
어떤묘비명
식도암(食道癌,食道庵)을떠나며-하안거15일째

5부│개구리가왕자로보이는아이에게
콩알다섯개
죽은고양이를애도함
바람선생님의학교
날개달린무덤
봤니?못봤지?
모든별들은음악소리를낸다-천상병시인에게
식물성사랑고백
약속
내안의앵무새
태풍의계절에
잘못핀꽃
몸말리기
그리운날
진흙소를타고진흙별에서
여름전쟁
어디서여름을났나-환절기의오후
여름은끝났다
개구리가왕자로보이는아이에게
한때나는

출판사 서평

연인들에게편지란너에게쓰는이인칭의일기가아닐까.사랑이일기를쓰게하고,또편지를쓰게한다.이시집『반짝이는너에게』도편지형식을취한시들이주류를이루고있다.수신인은너,나(시인자신),세상과세상사람들,제제(『나의라임오렌지나무』의주인공소년),유리구두,개구리가왕자로보이는아이등이다.이성규시인의추천사를빌리자면“별들에게쓰고바람편에부친편지”들이다.그만큼순수하고순박하며,때로순정하고순결하다.세상곳곳에‘숨은그림’처럼그실체를감추고있는사소해보이는것들의사소하지않음,하찮아보이는것들의하찮지않음,무의미해보이는것들의의미심장함이다이어트가잘된시어속에아름답게,비유와상징으로함축돼있다.그숨은그림을찾는즐거움은독자의몫이다.

1부(반짝이는너에게)는같은제목의연작시열두편으로구성돼있다.밤하늘꽃밭과내마음별밭을향기로움과눈부심으로가득채운‘너’란존재에게바치는헌시들이다.

2부(유리구두에게)는한때빛났으나깨지기쉬운것들,두짝으로한켤레를이루고싶었으나한짝인채로다른한짝을갈구하는것들의기쁨과슬픔을노래하고있다.

3부(라임오렌지나무가제제에게)는서로가서로에게때론그늘이,때론햇살이돼주는존재들을따뜻하고애틋하게그리고있다.우리는누구나그런존재를가졌거나그리워하는게아닐까.

4부(나그리고세상에게)는시인자신과세상을향한내면의목소리를담고있다.속삭임인듯외침이고,절규인듯하소연인어떤속깊은메시지들이심금을울리며다가온다.

5부(개구리가왕자로보이는아이에게)는아직동화와동심을잃지않은,혹은잃어버린동화와동심을동경하는시인의마음이반영돼있다.어른인우리모두는한때아이였다.

시인은지금말기식도암으로투병중이다.아니,몸안의암세포들을달래고다독이며사이좋게동거하고있다.‘메멘토모리’와‘카르페디엠’이남은날들의모토다.매일매일이소풍이고,하루하루가축복이며,순간순간이선물이라여기며살고있다.모든이들이고맙고,모든날들이소중하다.

조병도의첫시집『반짝이는너에게』는밤하늘별을이따금바라보는당신,무의미를의미로바꾸기를좋아하는당신,세상의하찮고사소한것들에애정과연민을가진당신,누군가가그리운당신,외롭고쓸쓸한당신,지금사랑하거나추앙하고있는당신,사랑도하나의종교라고믿는당신,아무것도하지않고있느니보다는짝사랑이라도하는게행복하다고여기는당신,열정의빨강과냉정의파랑사이어딘가에놓인온정의보라를갈망하는당신,반짝이는누군가로인해스스로도빛나고싶어하는그모든당신들에게권하고픈,또선물하고픈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