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 도적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 양장본 Hardcover)

야자나무 도적 (세계 여성 작가 페미니즘 SF 걸작선 | 양장본 Hardcover)

$22.84
Description
전 세계 페미니즘 SF의 작은 박물관,
28편의 중단편을 엮은 《혁명하는 여자들》 완역판!
오늘날 SF 소설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편집팀으로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한 앤 밴더미어와 제프 밴더미어 부부가 선정하고 구성한 뛰어난 페미니즘 SF 선집이다. 1960년대 작품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두루 포함하는 이 선집은 페미니즘 담론의 확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상상력 넘치는 풍성한 생각거리로 독자들을 이끈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에서 은네디 오코라포르까지
새로운 전선으로 사고를 확장하라.

이 책은 SF와 페미니즘의 연관관계를 보여 주는 대담한 사례들을 모았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나사파리 구제법〉에서, 어슐러 K. 르귄, 조안나 러스, 옥타비어 버틀러로 이어지는 고전부터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야자나무 도적〉 같은 풍자적인 작품까지, 이 영역의 작업들이 가지는 강렬한 집중도를 드러낸다. 캐서린 M. 밸런트와 같은 주목받는 작가들과 함께 반다나 싱, 히로미 고토 등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이 선집은 페미니즘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낸다. 이 책은 동시대 소설과 페미니즘의 두 측면에서 새로운 전선들로 사고를 확장한다. 환상적인 작품에서 미래지향적 작품으로, 신비로운 작품에서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옮겨가는 이야기들은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어떤 책과도 다른 페미니즘을 향한 생각들과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우리가 원했던 바로 그 일을 해낸다. 진부한 설정들을 찢어발기고, 젠더와 그 함의에 의문을 던지고, 풍자와 유머와 사회적 징후와 규정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분석을 동반한 의도적 무지를 이용하여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 마베쉬 무라드, 〈토르닷컴〉
저자

은네디오코라포르외

(작품순)

저자:L.티멜듀챔프(L.TimmelDuchamp,1950~)
L.티멜듀챔프는미국의작가이자편집자겸출판인이다.〈아시모프스SF매거진〉,〈펄프하우스〉와같은SF잡지와《풀스펙트럼》과같은다양한선집에단편소설을발표했다.소설과평론창작외에듀챔프는‘애퀴덕트출판사’를운영하며다른작가들에게목소리를낼수있는토대를제공하고있다.〈마거릿A.의금지된말〉은공개적인발언을이유로갇힌한여성에관한이야기이다.정부는마거릿A.의말에한하여표현의자유를제한하는헌법수정안을채택할정도로그녀의말이위험하다고판단한다.1980년〈펄프하우스-하드커버매거진〉에처음으로발표되었다.

저자:레오노라캐링턴(LeonoraCarrington,1917~2011)
레오노라캐링턴은생애대부분을멕시코에서산영국태생의초현실주의화가이자작가로,1930년대초현실주의운동의마지막생존자중한사람이었다.캐링턴은“아주어린시절부터온갖종류의유령들과환상을겪는매우이상한경험들을하곤했다”라고말한적이있다.그림이워낙찬사를받는통에소설작품들이그늘에가리는경향이있지만,캐링턴의기묘한이야기들은앤젤라카터를비롯한많은작가에게큰영향을미쳐왔다.《일곱번째말》과《타원형아가씨》등의선집들이출간되었다.〈내플란넬속옷〉은여성,특히창조적인여성이어떻게주류에서밀려나대중의시야에서사라지는동시에다른맥락으로는모두의눈앞에전시되는지를환기시킨다.1988년출간된단편집《일곱번째말》에처음으로소개되었다.

저자:킷리드(KitReed,1932~2017)
킷리드는장편과단편을가리지않은미국의소설가로웨슬리안대학교의레지던시작가였다.리드의작품중많은수가페미니즘SF로분류되며〈판타지&SF매거진〉,〈예일평론〉,〈케니언평론〉등다양한지면에발표되었다.구겐하임펠로십을수상했고여러작품이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후보로올랐다.모성을대하는남다른시각을보여주는〈상어섬의어머니들〉은1998년에《기묘한여자들,연결된여자들》에실려발표되었으며,이작품역시논쟁을피해가지못했다.

저자:은네디오코라포르(NnediOkorafor,1974~)
은네디오코라포르는아프리카를배경으로한성인용및아동용SF와판타지,마술적리얼리즘작품을쓰는소설가다.미국의나이지리아인이민자가정에서태어난은네디는독창적이면서도익숙한설정과특징적인인물들에아프리카문화를엮어낸소설들로잘알려졌다.《암흑물질-뼈점치기》,〈스트레인지호라이즌스〉,〈미래작가들18호〉등여러선집과잡지에단편이실렸다.2013년에프라임북스에서《카부카부》라는단편집을출간했고,장편《누가죽음을두려워하는가》가세계판타지문학상을수상하고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후보에올랐다.버펄로대에서문예창작과문학을가르치고있다.〈야자나무도적〉은가부장적인신화와민담의전복이어떤것인지완벽하게요약해보여준다.2000년〈스트레인지호라이즌스〉에처음으로발표되었다.

저자:엘리노어아너슨(EleanorArnason,1942~)
엘리노어아너슨은미국의작가로,〈뉴월드〉,〈판타지&SF매거진〉,〈아시모프의SF매거진〉등에단편을발표했고,2013년《빅마마이야기》를출간했다.문화적,사회적변화를다루는작품을많이써서종종어슐러르귄과비교된다.아너슨은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의첫수상자이며,창작신화상,스펙트럼상,호메로스상등도수상했다.〈문법학자의다섯딸〉에서는한어머니가다섯딸을세상으로내보내저마다의방식으로세상을정복하도록한다.이독창적인동화는1999년〈판타지왕국〉에처음으로발표되었다.

저자:켈리에스크리지(KelleyEskridge,1960~)
켈리에스크리지는미국의작가겸수필가,극작가,편집자이다.〈센추리〉와〈판타지&SF매거진〉등미국과유럽,오스트레일리아,일본에서발간된여러잡지와선집에작품을발표하였다.단편집인《위험한우주》를애퀴덕트프레스에서출간했다.극장을무대로젠더구분의경계를무너뜨리는독특한작품인〈그리고살로메는춤을추었다〉는1995년에아스트라이아상을수상했고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최종후보에올랐다.1994년에출간된선집인《작은죽음들》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앙헬리카고로디스체르(AngelicaGorodischer,1928~)
앙헬리카고로디스체르는사변적요소와페미니즘적견해를드러내는단편과장편소설로알려진아르헨티나작가다.작품대다수가영어로번역돼있지않지만,2003년에어슐러K.르귄이고로디스체르의단편집《칼파제국-존재하지않았던가장위대한제국》을스몰비어프레스를통해번역출간한바있다.그녀의소설은‘인권을위한상설회의’가여성의권리향상에기여한작품과활동에수여하는‘존엄상’을포함하여많은상을받았다.〈완벽한유부녀〉는매일일상적인가사노동에전념하는모범적인가정주부이면서한편으로는엄청난자유도를누리는또하나의비밀스러운삶을사는한여성의이중생활을그린다.1991년에출간된선집《시크릿위버스》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네일로홉킨스(NaloHopkinson,1960~)
네일로홉킨스는자메이카출신의캐나다과학소설작가로서현재는미국에거주하고있다.첫소설인《반지속의갈색소녀》는로커스상데뷔작상을수상하였고,필립K.딕상최종후보에올랐다.장편과단편소설을쓰는일외에《친밀한사람들》과《너무오랜꿈》을포함한다양한선집을편집하기도했다.〈유리병마술〉은위험한상황에대처하고탈출하는데독창적인자질을보여주는고난에처한한여성의이야기를자세하게그린다.2000년에출간된단편선집《판야나무뿌리의속삭임-캐리비언우화소설집》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레나크론(LeenaKrohn,1947~)
레나크론은당대에가장높이평가되는핀란드작가중한사람이다.중편소설인《타이나론:다른도시에서온우편》이2005년에세계판타지문학상과국제호러길드상후보로올랐다.성인과아동을대상으로한방대한작품을통해크론은현실과환상의경계,인공지능,도덕과의식의문제등의주제를다루었고,모성에관해흥미로운시각을보여주었다.〈어머니의눈물:네번째편지〉는《타이나론》에서발췌한것으로2004년에처음발표되었다.초기작《인간의옷》(1976)이2004년〈펠리칸맨〉이라는제목의영화로만들어지면서,국내에같은제목으로번역출간되기도했다.

저자:제임스팁트리주니어(JamesTiptreeJr.,1915~1987)
제임스팁트리주니어는전례없이통찰력이두드러지는소설로수많은상을받은미국의사변소설작가이다.본명은앨리스브래들리셸던이지만1977년에야공식적으로알려졌다.작가는남성적필명으로활동하는것이‘좋은위장술’이라여겼다.제임스팁트리주니어는과학소설계에서대단한명성을얻으며휴고상과네뷸러상,세계판타지문학상등을수상했다.작가사후1991년에팻머피와캐런조이파울러가그녀를추모하기위해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을제정해매년젠더문제를파고드는소설작품을선정하고있다.〈나사파리구제법〉은젠더와안전,위험등의문제를다루며1977년에〈아날로그과학소설/과학사실〉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로즈렘버그(RoseLemberg,1976~)
로즈렘버그는현재미국에거주하는우크라이나출신작가이자시인,편집자이다.SF와판타지,기타장르에서의다양성을옹호하는데열정을쏟고있으며,평론과편집작업을통해서도다양성을옹호하고있다.〈스트레인지호라이즌〉,〈끊임없는하늘들아래〉,〈판타지매거진〉,〈에이펙스〉,〈고블린프룻〉등여러곳에작품을발표했다.그녀는장르를넘나드는사변시잡지인〈스톤텔링〉의창간자이자공동편집자이기도하다.〈나레의일곱가지상실〉은한젊은여성과이름이가진중요성과힘에관한이야기이다.2012년에〈데일리사이언스픽션〉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옥타비아E.버틀러(OctaviaE.Butler,1947~2006)
옥타비아E.버틀러는미국의작가로휴고상과네뷸러상을여러차례수상하였다.장르소설계에서가장잘알려진여성작가중한명으로장르를불문하고다른많은작가에게영감을주었다.과학소설작가로서는처음으로1995년에맥아더기금을받았다.당시에버틀러는과학소설계에서유일한아프리카계미국인여성이기도했다.2010년에SF명예의전당에입성했다.《킨》(1979)과《씨뿌리는사람의우화》(1993)등의장편소설을발간했다.〈저녁과아침과밤〉에서버틀러는가상의질병을창조하여사회가질병과낙인을어떻게다루는지탐구한다.1987년〈옴니〉잡지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안네리히터(AnneRichter,1939~)
안네리히터는벨기에의작가이자편집자겸학자다.앨리스B.토클라스는리히터가15세에쓴첫단편집을번역출간하며서문에서그녀의재능에찬사를보냈다.작가로서뿐만아니라리히터는세계여성판타지작가선집인《판타지여성작가전?-?우리시대의앤래드클리프》를편집하고여성작가들과판타지문학에관한평론을쓰는편집자로서도잘알려져있다.〈식물의잠〉은평범하고빤히예측되는삶에서도망쳐갈망하던고독을추구하기위해식물로변해가는한여성을그린다.1967년에출간된단편집《세입자들》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켈리반힐(KellyBarnhill,1973~)
켈리반힐은미국의작가로아동용판타지소설인《무허가마술사》로2016년세계판타지문학상을수상했고,《달빛마신소녀》로2017년뉴베리상을받았다.〈포스트스크립트〉,〈클락스월드〉,‘토르닷컴’,〈기묘한이야기들〉,〈광속〉등의잡지와선집에성인용단편들을실어좋은평가를받아왔다.〈나무에사는사람들〉에서카르미나는아버지의죽음에대한답을구한다.이이야기는2008년〈포스트스크립트〉15호에처음발표되었다.

저자:히로미고토(HiromiGoto,1966~)
히로미고토는장편과단편소설을쓰는작가이자시인이며편집자인일본계캐나다인이다.어린이와청소년및성인을위한작품들을모두써왔다.그녀의작품은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과선버스트상,칼브랜든소사이어티패럴랙스상등여러상을받았다.2012년장편소설《가장어두운빛》을발표했다.〈가슴이야기〉는막부모가된두사람이느끼는부담감과양육의역할을신선하고약간음울하게비튼시선으로들여다본다.1995년〈압생트〉겨울호에처음발표되었고,이후〈미즈매거진〉에다시실렸다.

저자:팻머피(PatMurphy,1955~)
팻머피는미국의작가겸과학자다.장편및단편소설뿐만아니라《길들지않은녀석들》과같은아동용소설도썼으며,네뷸러상과세계판타지문학상,필립K.딕상을포함한수많은상을받았다.그녀는또캐런조이파울러와함께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을제정하기도했다.최근작으로는〈길들지않은천사〉와〈맥스매리웰과함께하는시공간모험〉이라는연관된두소설을엮은옴니버스인《배드그를즈의현실안내서》가있다.〈무척추동물의사랑과성〉은동물세계에서의성욕및성역할과그것들이인간에게어떻게적용되는지탐구한다.1990년에출간된선집《에일리언섹스》에처음소개되었다.

저자:조안나러스(JoannaRuss,1937~2011)
조안나러스는미국작가이자학자이며비평가이다.디스토피아적인소설《여자사람》(1975)과큰영향력을미친논픽션소책자인《여성의글쓰기를억압하는법》(1983)이워낙유명한탓에앤젤러카터나셜리잭슨에버금갈만큼다양하고풍부한그녀의단편작품들은상대적으로조명을받지못했다.러스는SF와판타지를모두썼고호러나기담에연원을둔작품들도제법된다.《잔지바르고양이》(1983)와《보통(이아닌)사람들》(198

목차

머리말5
01 마거릿A.의금지된말/L.티멜듀챔프_15
02 내플란넬속옷/레오노라캐링턴_49
03 상어섬의어머니들/킷리드_57
04 야자나무도적/은네디오코라포르_81
05 문법학자의다섯딸/엘리노어아너슨_91
06 그리고살로메는춤을추었다/켈리에스크리지_113
07 완벽한유부녀/앙헬리카고로디스체르_141
08 유리병마술/네일로홉킨슨_151
09 어머니의눈물:네번째편지/레나크론_177
10 나사파리구제법/제임스팁트리주니어_185
11 나레의일곱가지상실/로즈렘버그_225
12 저녁과아침과밤/옥타비아E.버틀러_237
13 식물의잠/안네리히터_287
14 나무에사는사람들/켈리반힐_301
15 가슴이야기/히로미고토_345
16 무척추동물의사랑과성/팻머피_363
17 그들이돌아온다해도/조안나러스_385
18 자신을행성이라생각한여자/반다나싱_405
19 늑대여자/수전팰위크_431
20 애들/캐롤엠쉬윌러_475
21 중간관리자를위한안정화전략/에일린건_505
22 북방체스/타니스리_531
23 숙모들/카린티드베크_563
24 정복하지않은사람들/어슐러K.르귄_577
25 공포/파멜라사전트_609
26 무로가는길의우회로/레이첼스워스키_635
27 시공간을보는열세가지방법/캐서린M.밸런트_645
28 바닷가집/엘리자베스보나뷔르_671
역자후기703

출판사 서평

거의모든책이편집자의손을거치면서도겉으로는흔적을잘드러내지않는다.하지만편집자의안목과의도가절대적인영향력을발휘하는선집만큼은편집자의손길을선명하게내보일수밖에없다.어찌보면선집은‘편집자의책’이다.이책을편집한밴더미어부부는장르문학계에잘알려진스타편집자들이다.앤밴더미어는공포소설잡지인〈기묘한이야기들〉의편집자로2009년에준전문잡지부문에서휴고상을수상했으며,출판사인‘버즈시티프레스’를세워여러잡지와단행본을출간하고있다.남편인제프밴더미어는네뷸러상과리슬링상,영국판타지문학상,BSFA상,세계판타지문학상등을수상한작가이자편집자이다.두사람은2007년부터본격적으로공동으로선집을편집하기시작하여매년한두권의선집을선보이고있다.특히2008년부터출간한스팀펑크시리즈는이하위장르를새로이조명하며대중적관심을불러일으켰고,2014년에출간한《시간여행자연감》은시간여행을다루는작품들을모아내며시간여행을바라보는시각을새로이환기시켰다.2016년7월에는지금까지의SF역사를개괄할수있는《과학소설빅북》이라는1,200쪽이넘는선집을출간하기도했다.

밴더미어부부는장르문학의흐름을정리하고업데이트하면서최근의관련논의를반영하는작업을꾸준히해왔다.이책도그런작업의일환이다.밴더미어부부가이런작업을비교적수월하게해내는배경에는기존에꾸준하게출간된선집들이쌓아놓은성과가있었다.페미니즘SF가주요흐름중하나로자리잡은1970년대이래로미국에서는여성작가들의작품만을모은선집이20여권가까이출간됐다.독자들의호응을가장많은받은선집은이책에참여한작가중한사람인파멜라사전트가편집한《경이로운여성들》시리즈일것이다.이시리즈는1975년에처음발간돼독자들의찬사를받은후1976년과1978년에두번째권과세번째권이출간되었고,1995년에다시두권의선집이더추가되어1948년부터1993년까지의페미니즘SF소설의흐름을충실하게담아냈다.그리고1991년에제정되어젠더문제에대한문학적시야를넓힌SF와판타지소설에수여되는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이있다.세권이출간된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수상집이페미니즘SF소설의흐름을읽는데직접적인도움이되었다고편집자들은밝히기도했다.

이책의편집자들이가장신경을쓴지점은21세기들어SF소설계가맞고있는페미니즘르네상스를제대로담아내는것이었다.SF소설계의페미니즘논의도크게보면전반적인여성운동의물결과궤를같이한다.19세기후반부터20세기초반까지여성참정권운동으로대변되는1차페미니즘물결이일었고,1960년대후반부터시작해1970년대에젠더와성역할,가부장제에주목한2차페미니즘물결이일었다.페미니즘SF소설의황금기는이2차페미니즘물결과함께시작됐다.1990년대에시작된3차페미니즘물결은서구백인여성중심에서벗어나여성들간에존재하는인종적,계급적,개체적차이를인정하는동시에남녀의경계를넘어보다다양한성정체성과여성적지위에있는여러대상들과의연대에주목한다.현재SF소설계가맞은페미니즘르네상스는넓은의미에서이3차페미니즘물결과흐름을같이한다.21세기들어SF소설계에는여성작가가폭발적으로증가하며주요상들을석권하는한편,전에없이다양한인종과국적,성정체성,문화적배경을가진여성들의목소리가뚜렷이반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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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계의변화는재빠르고논란은격렬하다.이처럼안팎으로치열한논의를벌이는커뮤니티도드물것이다.이런변화와논의들을이끌며여성들이SF소설계에서거둔성과는눈부시다.1955년에제정된이래1967년이되도록여성수상자가나오지않을정도로여성경시풍조가심했던휴고상을2016년부터여성들이휩쓸고있다.네뷸러상도마찬가지다.SF소설계가여성작가들에게우호적이어서는아니다.2015년휴고상투표만하더라도여성작가들이휴고상을오염시키는것을막자는조직적인운동이있었다.전통적으로SF소설계는여성에적대적이었다.1차페미니즘물결로서프러제트운동이일었을때반동이일어난곳이SF소설계였다.아니,SF소설이반동의도구로사용됐다는편이더맞겠다.2차페미니즘물결과함께페미니즘SF소설이황금기를맞았을때도마찬가지였다.냉혹하고융통성없는여성들이권력을장악한디스토피아를그린작품들이쏟아져나왔고,여성들을무지하고철없는사고뭉치로그리며조롱하는여성혐오작품들이홍수를이뤘다.말하자면SF소설계가페미니즘에각성하여공간을열어준것은아니었다.여성작가들이끊임없이작품을발표하고안팎으로논쟁을벌여환경을바꾸었을때비로소변화한것이다.아직도저항은있지만,적어도지금의SF소설은여성인물을고민없이얄팍하게묘사했을때호의적이지않은평을감수해야한다.

지난50여년사이에모든분야에서여성들의역할이커진것이사실이지만,한때온전히남성의영역으로치부되던SF소설계에이처럼많은여성이참여하여유달리눈부신성과를거둔것은우연일까?어슐러르귄은‘SF는현실을다시곱씹어보는일종의사고실험’이라고말했다.사회적약자로서‘지금이아닌언젠가,여기가아닌어딘가’를꿈꾸는여성들의상상과고민은쉽게SF소설에다다른다.이것이여성작가들이SF소설을쓸수밖에없는이유이고,여성작가들에게서훌륭한작품들이쏟아져나올수밖에없는이유가아닐까싶다.여성작가들이서로소통하며페미니즘논의를발전시키고후배여성작가들을발굴하며격려해온전통또한큰역할을했다.이책에참여한많은작가가편집자를겸하는데서도알수있듯이많은여성작가가선집을기획,편집하고,출판사를운영하고,잡지와온라인사이트등을운영하는등적극적인활동을펼치고있다.제임스팁트리주니어상도동료작가인팻머피와케런조이파울러가주도하여제정했다.

SF소설은재미난사고실험의장이자그사고실험을타인과나눌수있는매개체다.이책이새로운작가들을자극하는작은계기가되기를바라마지않는다.
-신해경,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