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장편소설)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로버트 A. 하인라인 장편소설)

$14.93
Description
'미스터 SF' 로버트 A. 하인라인이 쓴 최고의 우주 SF
전 세계 SF팬들의 필독서, 많은 이에게 인생의 첫 번째 SF였던 SF의 고전
“어느 날 내게 우주복이 생겼다!”
〈마션〉을 비롯한 수많은 SF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
SF계 최초의 명인이 쓴 아득한 우주의 꿈!

비누회사 경품대회서 우연히 받게 된 낡은 우주복을 입고 뒤뜰에서 놀던 소년,
무선통신에 다급하게 잡힌 소녀의 목소리와 갑자기 나타난 우주선 두 척!
정신을 차려보니 우주 해적에게 잡혀서 꿈에도 소원하던 달로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소녀는 노벨상을 받은 저명한 과학자의 딸,
소녀를 지키려다 지구의 운명까지 짊어지게 된 소년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20세기 중반 SF의 황금기를 대표하고 이끌었던 ‘빅 쓰리(Big Three)’의 일원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하인라인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미국에 나사(NASA)가 생겼지만 아직 인류가 달에도 가지 못했던 1958년에 출간된 이래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꿈을 꾸게 하고, 그들을 SF작가와 독자의 길로 인도했다.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한 미국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하인라인의 청소년 SF를 보고 자라난 이들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선 1996년 《은하를 넘어서》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반향을 얻었고 20년 만에 새롭게 번역을 하고 원제를 살려 재출간했다.

“하인라인은 SF 장르에서 시대를 초월해 가장 중요한 작가이다.”
- SF백과사전
“우리는 그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길을 걷는다.
하인라인은 우리에게 미래가 어디 있는지 보여줬다.
- 톰 클랜시
저자

로버트A.하인라인

아이작아시모프,아서C.클라크와함께‘빅3’로불리는SF문학계의거장.20세기중반SF의황금시대를이끈장본인으로,SF역사상처음으로주류잡지에진입한작가이기도했다.‘미스터SF’라불릴만큼장르를대표하는다수의걸작들을남겼으며,동명의영화로도제작된《스타십트루퍼스》에등장한파워드슈트와곤충모양의외계인과싸운다는설정은장르를넘어서미국대중문화에지대한영향을미쳤다.블리자드사는스타크래프트를출시할당시제작자명단에하인라인의이름을올려그의공로를기린바있다.

1907년7월7일미국미주리주버틀러에서출생.20대초반에직업군인이되기위해해군사관학교를졸업한후장교로복무했으나건강상의이유로제대,이후캘리포니아대학에서수학과과학을공부했다.2차대전당시에는해군의항공공학관련연구원으로근무하며고고도압력복과레이더를연구했는데,이러한경험들이이후작품집필에밑바탕이되었다.

1939년처음으로쓴SF단편소설〈생명선〉을잡지《어스타운딩사이언스픽션》에선보이면서본격적인작가활동을시작한그는작품안에과학적인요소는물론,정치,사회,종교,문화등다양한당대의이슈를담아내며,SF소설의범주와깊이를더욱풍성하게만들었다.네번의휴고상을수상했으며,레트로휴고상을세번받았다.1975년미국SF작가협회가최고의SF작가에게수여하는공로상인‘그랜드마스터상’의첫번째수상자로선정되었다.

1988년사망할때까지장편32편,중단편59편,모음집16권을출간하는왕성한활동을보인그는SF장르의틀을완성시킨데가장큰공헌을한작가로손꼽힌다.1990년팔로마천문대를통해발견된소행성대에그의이름을딴‘6312ROBHEINLEIN’이란이름이붙었고,1994년에는화성의한크레이터에하인라인의이름이붙여졌다.

목차

제1부
1_11
2_27
3_39

제2부
4_71
5_98
6_135

제3부
7_173
8_219

제4부
9_269
10_318
11_353
12_377

작품연보_401

출판사 서평

SF왔음,성장가능

《우주복있음,출장가능》은달에가는것이소원인고등학생킵이‘여행경비전액지원달여행’을상품으로건대회에응모했다가달여행에당첨되는대신중고우주복을수령받게되면서일어나는일들을다루고있다.킵은비록자신은아직우주로가지못하지만우주에서수백시간동안실제로사용되었던이우주복을작동할수있는상태로바꾸기위해사용설명서를보면서부품과장비를만들어서채워나간다.킵은우주복에‘오스카’란이름을붙이고자신의친구처럼생각하게된다.

하지만킵은대학학비가없었고,당분간은결코쓸일이없는오스카를팔아야한다는사실을알고있다.킵은오스카를해체하려다가한번만제대로사용해보자는아쉬움에그동안완성한오스카를완벽하게작동시킨다.무선회로장치를켜고기지와교신을취하는척놀이를한다.그런데그때놀랍게도누군가그에게대답을하고,우주선이그위로내려앉는데….우주를꿈꾸다가외계인을만나고우주해적에게납치된킵은도대체어디까지날아갈것인가?그는지구에무사히다시돌아올수있을까?스페이스오페라의고전인이소설은동시대스페이스오페라를다소이해하기어려워하는한국독자들에게장르의환희를느끼게해줄훌륭한입문용작품이다.

문명화가진행될수록청소년교육은큰의미를지니게된다.전통사회의십대들은삶에대한선택의폭이넓지않은대신에미래역시분명했다.대부분부모의직업을물려받았고그렇지않은경우라도마을의다른어른밑에서도제생활을하면서기술을습득했다.그들은업무와임무를수행하면서커나갔고,그러다가자연스럽게성년으로인정받으면서자신의자리를잡게되었다.

현대사회의십대들의상황은사뭇다르다.태어난순간엔사탕발림으로나마무한한가능성이있다는얘기를듣겠지만,한해한해커나갈수록선택의폭은줄어들어간다.선택의폭이너무넓기때문에잘못하면주어진시간동안어딘가에자리를잡지못하고탐색만하며시간을보낼수도있다.직업의다양성과직업선택의가능성이있는만큼경쟁이치열하다.이시기에무엇을해야하고무엇을하지말아야할지부모도자녀도고민이된다.

1958년에출간된이SF소설도그러한고민에서부터출발한다(소설의배경은미래의기술과과거의사회상을뒤섞은듯하다.과거에나온SF를다시읽을때의재미중하나는지금은실현되거나실현되지않은미래기술에대한예측과어쩔수없이반영된출간당시의사회상이소설속에서공존하는것을보는것이다).한소년의아버지는아들의교육에무관심하다가고등학교의교과과정표를훑어본후에다음과같이말한다.

“킵,네인생은네거야.네가하고싶은대로해.하지만네가좋은대학에가서뭔가중요한공부를해보고싶다면,앞으로3년동안네가어떻게시간을보내는게최선일지생각해봐야해.”그리고킵은‘아빠의지시에따라대수학과스페인어,일반과학,영어문법과작문으로시간표를바꿨다’.예전과는조금다른공부를시작하게되고교과과정을넘어서아버지가권해주는책들을읽게된다.거기에서무언가를배워나가게된다.아버지는소년의학교를옮길생각은없다.그는다음과같이말한다.

소년이달에가고싶어하게되기까지

“난기숙학교를좋아하지않아.십대는가족과함께지내야해.물론너를동부에있는힘든예비학교에보내면스탠퍼드나예일같은일류대학에입학시킬수도있겠지만,네가잘못된가치관을받아들일수있어.돈이나사회적지위,고급양복에대한미친생각들말이야.난거기서배웠던그런미친생각들을떨쳐내느라오랜시간이걸렸어.너희엄마와내가작은마을에서네가어린시절을보내도록한것도그런이유때문이야.그러니넌계속센터빌고등학교에다니도록해.”

여기서우리는소년의부모가잘교육받은사람들이란것을,그러면서도사회적으로잘교육받는것의폐해를아는사람들이란것을알수있다.그들은폐해를피하기위해소년과함께작은마을에서산다.하지만그러면서도그들은폐해는피할지라도교육그자체는한사람의인생에좋은영향을미칠수있다고믿는다.우리로치면대안학교같은곳에자녀를보내고있는셈이지만,그자유로운교육에충분히만족하지못하여독서를권한다.

킵은라틴어를공부하며,라틴어를공부하다보면스폐인어가더쉬워진다는사실을깨닫는다.학교에서가르쳐주지않는수학과과학의어려운영역들을공부하며배운것들을실행에옮기기도한다.집의헛간은소년의‘화학실험실과암실,전자공학작업대,아마추어무선통신소’가된다.소설의도입몇페이지만에제시되는이러한배경은이미교육적으로흥미가있고,작가의사상에관심을가지게만든다.하지만이소설은현대판루소의《에밀》이아니라SF다.킵은3학년때대입자격시험에합격하며그해3월에아버지에게달에가고싶다고말한다.“아빠,달에가고싶어요”가소설의첫문장이다.

달에갈방법을찾는소년

아버지는지체없이“그러렴”이라고대답한다.방법을모르겠다는아들의말엔“그거야네가해결할문제지”라고대꾸한다.그래서킵은당장달에갈수는없다는걸알고장래에라도달에가기위해평판이좋은대학에들어가는방법,공군이되는방법등달에구체적인방법을고민하기시작한다.

이처럼주인공킵은하고싶은것이뚜렷이있으면서도그실행방법은주체적으로고민한다.요즘의부모들은많은자녀들이중학생만되어도좋아하는과목,하고싶은것,되고싶은것이없다고말해서고민이라고한다.청소년들은대부분킵의센터빌고등학교와는정반대의환경에있다.지나치게많은것을배우지만체화할시간은없다.잘교육받아야성공한다고배웠지만교육받은것이실제로어떻게작동하는지는알지못한다.헛간에서실험을하기는커녕헛간을가져본적도없다.특별히원하는것도없을뿐더러원하는게생겨도추구할권리도없다.그저많이배우면그배움이자기삶에도움이될거라는믿음을주입받을뿐이다.

다른환경에서다른방식으로자라난킵에게는이때부터연이어마법같은일이생긴다.하지만잘따져보면모두킵이달에가기위해무언가를했기때문에생긴일들이다(소설의말미에서한어른은비슷한말을하면서킵을칭찬한다).킵은아버지가발견해서알려준,1등상품을전액경비지원달여행으로내건광고행사에응모한다.그냥응모하고운에맡기는게아니라당첨확률을높이기위해여러사람의도움을받아무언가를한다.

결국달여행에당첨되지는못하지만다른상품으로‘중고우주복’을받게된다.킵은수백시간동안우주에머무르다온이우주복에애착을가지게된다.‘오스카’란이름을지어주고,비어있는부품과장치들을그간닦아온공학적지식과기술을발휘해채워나간다.아직자신이우주에나가지는못하지만,이우주복을우주에나가서실제로작동할수있는상태로만들기위해노력한다.

소년이문제해결을위해노력했을때

이노력에서부터소설의진가가발휘된다.소년이처한상황,욕망,그리고닥친사건만을보면다소유치해보일수도있다.청소년에게읽히기위해쓴SF였다는사실을새삼느끼게된다.그러나킵이오스카를우주에서도작동가능하도록고민하기시작했을때,그고민들은‘진짜’다.킵은주어진문제에대해과학적으로생각하고자신에게가능한방식으로부품과장치들을만들어낸다.우주복을개조하기위해킵이끙끙댈때나오는지식들은작가인하인라인이2차세계대전당시해군의항공공학관련민간연구원으로참여해서압력복등을개발하는연구실에서일한경험의반영이라고한다.당연히실질적일수밖에없다.

킵에겐청소년들의마음에와닿을것같은순수한욕망이,‘달에가고싶다’는욕망이있다.그리고《우주복있음,출장가능》에선그런그의앞에자꾸우리현실에서체험하지못하는신비한사건들이닥쳐온다.하지만그냥닥쳐오는것은아니다.킵이문제를해결하기위해과학적으로사고하고노력하는과정에서그렇게된다.

킵은결국오스카를우주에서도작동할수있는상태로만들어낸다.하지만킵은자신이대학등록금을감당할수없다는사실을안다.오스카가지금의자신에겐쓸모없다는것도안다.그래서그는오스카를팔기로작정한다.사실은오스카를받자마자그렇게하려고했다.하지만그때엔아버지가말렸다.“얘야,‘진짜로뭔가를해야한다’는말은항상의심해보는게좋아.네가그러려는동기를분석해봐.(...)네가원하는게뭔지찾아서그걸해.네가원하지않는일을너자신에게강요하지마.다시생각해봐.”

킵은아버지의말을따랐고오스카를충분히즐겼다.이제더이상무리라는것도안다.그는오스카를해체하기로작정한다.하지만그전에우주에서작동하는것처럼오스카를구동시켜보기로마음먹는다.그는혼자서자신이금성에온것처럼본부와교신을하는놀이를한다.무전장치도제대로작동한다.그리고그때,그의무전에교신이오고우주선과외계인이나타난다.
이후킵에게일어나는일들의규모는우주적이지만,상황은언제나비슷하다.소년에겐계속해서황당한일들이벌어지지만,그는주어진조건속,주어진제약속에서해법을고민한다.일을다망쳐버렸다는생각이들때도있지만그럴때엔조력자가있다.천재소녀피위와베가인인엄마생물은킵이할수없는일들을한다.물론킵은운이좋았다.하지만뭔가를이룬사람중에서운이나빴던사람은거의없다.

청소년SF는어떻게훌륭한성장소설이되었나.

외계인들에게휘말려서우주를떠도는킵의눈앞에는무한한우주가열려있다.비유하자면무한한가능성이다.하지만그것은다른의미로보면파멸과죽음의가능성이기도하다.한편으로지구에돌아왔을때킵은대학입학여부나대학학비같은자질구레한일들을염려해야한다.킵은가능성을현실적조건속에서붙들어매며삶의순간순간을실현한다.그리고그렇게삶이실현될때마다그의눈앞에있는선택의폭,가능성의공간은줄어든다.하지만세계에대해가진그의영향력은상승한다.

문명사회에서인간이세계에대해행사하는힘은대체적으로지식의형태로이루어져있으며,특히현대사회에서그것은과학적지식이다.물론단지지식만으로힘을행사할수있는것은아니며헛간에불을질러가면서배운재료를다루는몸의기억도필요하다.우주복을잘입기위한팁은책만읽고알수있는것은아니다.일종의실천적지식이다.킵은여행속에서그것을쌓아나간다.그의여행은훌륭하고이해심있는부모에게서보통과는조금다른의미로잘교육받은한명의청소년이어떻게세계속에서자신의위치를찾아가는지를잘보여준다.그리고우리가하필현대사회를살아가고있기때문에,킵이성장하는과정은SF라는장르속에서,특히청소년SF라는장르속에서훨씬더현실적이고낭만스럽게다가온다.작가는‘SF소설이니까이렇게썼다’가생각하지는않았을것이다.하인라인은정말로아이들은이렇게가르쳐야한다는신념을가졌을것이다.

1958년에나온이소설은이후수많은청소년들에게과학자나SF작가의꿈을꾸도록했다고알려져있다.《우주복있음,출장가능》은하인라인이십여년간쓴청소년SF의후기작이면서최고의걸작으로평가받는다.소련과의우주개발경쟁에참여한미국엔지니어들의상당수는어린시절하인라인의청소년SF를보고자라난이들이었다고한다.

실제로소설을읽어본다면어째서그런일이일어났는지를충분히짐작할수있다.이소설은인간이세계속에서자신의영향력을어떻게쌓아나가야하는지에대한통찰과은유,설레는전망으로가득차있기때문이다.그렇기에이소설은청소년뿐만아니라청소년기를지나쳐온모든성인들에게도매력적이다.우리대부분은이제성장을멈췄고,어쩌면성장이불가능한시대를살고있지만,한때는펼쳐진가능성속에서성장을꿈꾸었기때문이다.성장을멈춘어른은소설속에서만성장을꿈꿀수있고후세대의성장을기대하고인도할수있다.하인라인이그랬듯이.

[작품해설]
음악계에근대음악의탄생을열었던바흐와헨델이있고,근대철학하면데카르트,칸트,헤겔이떠오르듯이SF계에는20세기중반SF의황금기를대표했던‘빅쓰리(BigThree)’가있다.로봇시리즈와《파운데이션》으로유명한아이작아시모프와《2001:스페이스오디세이》와《라마와의랑데부》의아서C.클라크,그리고바로이책의저자인로버트A.하인라인이바로그들이다.종교학,철학,생물학,역사등온갖분야의서적을무려5백여권이나쓴아시모프가SF를통해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