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가슴으로 남은 길을 가리 (김용문 시집)

풀잎 가슴으로 남은 길을 가리 (김용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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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지켜서 더욱 빛을 발하게 하여야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태어날 때 우리들이 가지고 온 티 없이 맑고 고운 심성을 가장 귀하게 여겨 그것을 갈고닦아 빛을 발하게 하는 일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무엇이 원인일까요?

나는 우리들이 세상에 태어날 때 가지고 온 티 없이 맑고 고운 하늘이 우리에게 준 심성을 잃어버렸거나, 그 심성을 가지고 살게 되면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패자가 된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 하늘이 준 심성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집을 읽는 이들에게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이 잃어버렸거나 스스로 포기한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심성을 찾아가는 하나의 작은 징검다리의 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살벌하기까지 한 느낌을 주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기에 지치고 상처 입은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소망을 주는 시로 읽혀진다면 그 이상의 기쁨과 보람 또한 없겠습니다.
저자

김용문

42년평안북도강계에서출생한저자는1949년월남하기위하여어머니와오남매가속초까지왔으나월남하기전에육이오동란이발발하여이후속초에서살아왔다.
설악산과동해바다,그리고아름다운호수가있는자연환경속에서자라면서시심을키워온저자의시들은숲속에숨겨진햇살에빛나는샘같은정갈함을안겨준다.
95년도사업을하다정치적술수에의해부도를당하는역경을겪기도하였으나오히려그일로잠자고있던시심을깨워오늘의그를있게했고,20여년의세월을수형의생활을하는이들을위한교정선교선교활동을하여오게도하였다.
속초시YMCA를창설하여초대이사장을역임하기도했던그의저서로는수필집「어머니와함께부르는노래」,시집「패랭이꽃」과신앙시집「하늘이조용히울더니」,그리고「밀물이그리운작은섬의가슴으로」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모래성을쌓는아이들
음악상자
아이야어서길을나서렴
아름다운생명하나
하늘단비같은
모시조개
꽃비
사람사는향기
그날의생을살고싶다
혜성이를보내며
사랑하는딸에게
참으로,참으로오랜만에
아버지

2부
찾아오시는어머니
어머니의사랑
꿈을꾸고싶습니다
이렇게당신앞에서면
할머니
노후
유모차

3부
아름다운여정
초롱불
너는나의작은섬
해맞이공원
소중한사랑
산의눈물같은그리움
아직너를가짐이리
뫼비둘기
그렇게오시나요
사랑은
낚시
가을에
접동새

4부
기차
운동회
여름해는뜨겁기만한데
황금추
열목어
그고향을목말라하네
하늘에는
웬일일까
삐에로인생

5부
한없는자유로움
풀잎가슴으로남은길을가리
꼬방동네사람들
은행잎
빈배
황혼노을의산
아침
빈산
황혼이저무는어느날
미루나무
천불동

6부
삶의풍경
첫눈
그것이인생입니다
나사랑을가지리
나는압니다
나무
하나의강으로흐르는사랑
그것이사랑입니다
고요한호수의침묵이겠습니다

7부
고향으로돌아가리
맑은영혼으로서리
오일장
바람이되고
모스크바
마을길을걸으며
광야로가리라
신념
보석같은성에꽃사랑
분수

8부
사랑하는사람에게
문득고향이그립다
바람이운다
늙은소
설악의가슴으로살수있다면
설악에서보면
우리고향을가자
갈대숲
샐러리맨

끝머리에

출판사 서평

거칠고삭막해가는현실속에서살아가고있는지치고고달픈이들에게80을바라보는노시인이주는따스한시심은잊고살았거나잃어버리고살았던소중한것들을찾게하여줍니다.

이그러진토양에서자라고있는아이들을바라보는마음에서미래의꿈과아름다운심성을가지고자라가게하려는저자의마음을느끼게되며,
어머니를그리워하는시심에서는허물어져가고있는부모와자녀들이어떤삶의자세를가지고사는것이바르고행복한가치있는삶인가를우리에게깨닫게하여줍니다.

수형의아픔을안고살아왔음에도세상을바라보는눈이그렇게맑고고울수가없습니다.
특히노시인이쓴사랑의시들을읽노라면80을바라보는연세에어떻게이런아름다운시심을가지고시를쓸수있을까탄성을발하게하며절로시의흐름속에자신도모르게잠기게합니다.

미움이나절망이아닌질화로의재가되기까지사랑하는이를위해자신을태우는것이진실한사랑이라는시를접하면이시대를살아가고있는우리들이얼마나사랑에서멀리떨어져살고있는가를깨닫게하여줍니다.

삭막하고황량하게거친거리를걷는것같은시대를살아가고있는우리들에게시집『풀잎가슴으로남은길을가리』는갈한목마름을시원하게하여주는청량음료와같은기쁨을안겨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