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12의 샘 : 믿고 읽는 소설가 7인의 테마 소설집 - 창비교육 성장소설 3

B612의 샘 : 믿고 읽는 소설가 7인의 테마 소설집 - 창비교육 성장소설 3

$13.30
Description
“메타버스 학교에서 실제 얼굴을 볼 수 있는 비밀 시스템이 생겼다!”
미래의 ‘학교’가 어떤 모습이든, 그곳에서 버텨야 하는 청소년들의 생존기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의 세 번째 책 『B612의 샘』에는 고비읍, 안세화, 이꽃님, 이종산, 조규미, 조우리, 허진희 작가가 참여했다. 믿고 읽는 일곱 명의 작가들은 미래 학교라는 테마 속에서 ‘사람’에 집중했다. 인공 지능, 로봇, 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이 불러올 미래에도 다름 아닌 ‘학교’이기 때문에 ‘청소년’을 살펴야 함을 저마다의 독특한 서사로 말한다.
『B612의 샘』은 실제 공간으로 남을지 가상 공간으로 바뀔지 알 수 없는 ‘미래 학교’에서 버텨야 하는 청소년들의 생존기를 기발한, 엉뚱한, 따뜻한 상상으로 그려 냈다. 표제작인 「B612의 샘」는 사람이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결핍이 어떤 문제로 나타날지를 생각하게 한다. 인공 지능을 가진 로봇은 미래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까? 〈다시 만나는 날」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청소년을 돕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나에게 물어봐」에서는 로봇이 주인을 감시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쓰이기도 한다. 인공 지능이 사람을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한 미래를 그린 「에이저」에서는 원래 임무 대신 평가 대상인 주인공을 돕기도 한다. 「메타버스 학교에 간 스파이」와 「너에게 맞는 속도」, 「A가 오는 중」은 양심, 인간의 존엄, 감정과 관계처럼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미래에도 귀하게 여겨지고 생각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풀어 냈다.

저자

고비읍,안세화,이꽃님,이종산,조규미,조우리,허진희

저자:고비읍

제주에서나고자랐다.대학에서는문예창작을공부했다.2019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청소년소설부문에〈너의욕망은〉이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자:안세화

2016년『한라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클레의천사」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9년스릴러장편소설『마땅한살인』,2021년청소년장편소설『남매의탄생』을출간했다.2022년에는테마앤솔러지『B612의샘』에참여했다.



저자:이꽃님

《서울신문》신춘문예에동화〈메두사의후예〉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했다.《세계를건너너에게갈게》로제8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받았다.지은책으로는청소년소설《행운이너에게다가오는중》,《이름을훔친소년》,《죽이고싶은아이》,동화《악당이사는집》,《귀신고민해결사》등이있다.



저자:이종산

《코끼리는안녕》으로제1회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장편소설《게으른삶》,《커스터머》,《머드》와식물과교감하며우울을통과한시간을담은에세이《식물을기르기엔난너무게을러》가있다.



저자:조규미

청소년소설과동화를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가면생활자》,《첫사랑라이브》,《너의유니버스》,《옥상에서10분만》등의청소년소설과《9.0의비밀》,《기억을지워주는문방구》등의동화가있다.



저자:조우리

소설가.2012년부터소설을발표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경장편소설《라스트러브》,소설집《내여자친구와여자친구들》,《팀플레이》등이있다.



저자:허진희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공부했다.2015년한우리문학상청소년단편부문에〈군주의시대〉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독고솜에게반하면》으로제10회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이외에함께쓴책으로《세개의시간》,《푸른머리카락》,《성장의프리즘》등이있다.

목차

다시만나는날_안세화
B612의샘_이종산
나에게물어봐_고비읍
메타버스학교에간스파이_조우리
에이저_이꽃님
너에게맞는속도_허진희
A가오는중_조규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P.27▶〈다시만나는날〉
개혁이후학교는완벽하지않았다.인간이만드는것치고완벽한것은없었다.단지나아지려노력할뿐.
P.34“이제는엄마하고관계도좋아졌고,너희들도옆에있으니까그애들을무리하게찾을필요가없지만,그래도어디선가우연히만난다면꼭말해주고싶어.”
한나가고개를바로하고남은말을이었다.
“고마웠다고.”

P.41▶〈B612의샘〉
B612를찾아가.거기샘이하나있는데그곳에얼굴을비추어보면그사람의진짜얼굴이나온대.
P.69“오늘부로난네인간친구가아니라A로서네옆에있을거야.졸업할때까지친구를한명이상만들어.그게이제부터너와나의목표야.”

P.90▶〈나에게물어봐〉
“버디는진짜로감정을느끼는게아니야.배운감정을표현하는것뿐이지.”
다온의말에지노는또다시눈썹을찌푸렸다.
“사람은안그러는것같아?사람도똑같아.사과하고싶지않아도미안하다말하고,화가났는데도괜찮다고말하고,뒤에서는욕하면서앞에서는좋아하는척해.다그렇게살아.”
P.98사람들은버디에게모든걸털어놓고버디와모든걸함께했지만,그버디들이모두좋은친구는아니었다.사람들은그것을알지못했다.

P.108▶〈메타버스학교에간스파이〉
“학교에서문제가발생한다면그문제를해결할방법을찾아야죠.학교를현실에서없애면문제도같이없어지나요?”
P.130메타버스학교는1회졸업생을배출하는것과동시에문을닫았다.특별프로그램에선발되었던소수정예의뛰어난아이들은다시현실의학교로등교하게되었다.학교로돌아온아이들에게메타버스학교가어땠느냐는질문이쏟아졌다.아이들은대부분이렇게대답했다.
“학교가학교지뭐.”

P.139▶〈에이저〉
현실과구분되지않을정도로완벽히구현된가상체험을통해아이들은우정,협력,지혜는물론위기대처능력과책임감을배우며결코AI가따라올수없는,오로지‘인간’만이해낼수있는것들을익혔다.
P.158충만은제이를구해야할지,아니면제이를내버려두고폭격속에서도망쳐더오래살아남아야할지판단이서지않았다.그러다문득제이가했던말이떠올랐다.
“에이저문제를내고우릴평가하는게AI라고.”

P.172▶〈너에게맞는속도〉
그순간로빈을위해기뻐하는존재는오직로빈의튜터하나뿐이었다.
초록색애벌레가몸을흔들어댔다.
마치언제까지나영광이계속될거라는듯이.
P.185여기까지는,우리둘다똑같다.우리둘다똑같은마음으로,똑같은시험을치르고입학했고,똑같이수업을받고있으니까.
그럼언제부터우리의다름이시작된걸까.

P.218▶〈A가오는중〉
그가살던세계에서‘교실’은배움의순간을나누는시간적개념이었다.어디에있건자신이원하는수업에접속하면되었다.하지만1999년의교실은철저히공간적인개념이었다.한공간에모여많은것을함께하기에더욱깊게서로의삶에관여할수밖에없었다.
P.220아이들은나를믿고있어.내가없으면이길수없다고해.지금까지한번도이렇게많은사람의응원과지지를받은적이없었어.나는아이들의기대를저버릴수없어.